2022 카타르 월드컵 특집 8일 차
- 자정 H조 대한민국, 가나와 16강 진출을 위한 승부
- 벤투 감독, “한국 대표팀, 우루과이 전 때의 모습 보여주는 것 중요해”
- 내일 새벽 6시, H조 포르투갈, 우루과이와 경기
나혜인 피디: 2022 카타르 월드컵 이제 1주일이 지났습니다. 오늘로 8일차로 맞고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개최국인 카타르가 가장 먼저 2패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 지었는데요. 역대 가장 빠른 개최국 탈락 기록입니다. 최초의 중동, 최초의 겨울 월드컵 등 다양한 기록을 세운 카타르 이번에는 가장 빠른 개최국 탈락이라는 수치스러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8일 차를 맞고 있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오늘도 엄궁 리포터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엄궁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나혜인 피디: 네. 저희가 지난 금요일 월드컵 5일차 방송을 진행하고 주말이 지났는데요. 그동안 무려 12 경기가 치러졌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바랬던 것처럼 호주와 튀니지와의 D조 2차 전 경기에서 호주가 1:0으로 승리하며 기다리던 승전보를 오늘 전해드릴 수 있게 됐습니다. 좀 차근차근 얘기를 해 볼텐데요. 엄궁 리포터, 그래도 호주와 튀니지 전 가장 먼저 짚어봐야겠죠?
엄궁 리포터: 네, 지난 주말에도 정말 많은 이변의 경기들이 나오면서 축구팬들을 즐겁게 했는데요.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처했던 호주가 튀니지에 1:0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호주는 공 점유율과 슈팅에서 모두 튀니지에 밀렸는데요. 공 점유율은 호주와 튀니지가 각각 38%, 46%였으며 슈팅은 호주가 5개, 튀니지가 12개를 기록하며 경기에서는 조금 밀리는 양상을 보였는데요. 그러나 전반 23분 미첼 듀크가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가 호주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나혜인 피디: 네. 이렇게 호주의 운명을 바꿔놓은 이 골은 바로 전반 23분에 나왔는데요. 골 장면 같이 한번 들어보시죠. 저희 호주 공영 SBS의 데이비드 베쉬어 해설 위원입니다.
오디오: 호주 공영 SBS 방송 중계

Celebrations after Socceroos striker Mitch Duke scores the team's winning goal.
나혜인 피디: 튀니지도 사실 여러 번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잘 풀리지 않았는데요. 호주 축구 국가 대표팀 사커루스의 그래험 아놀드 감독은 호주의 튀니지 전 아주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같이 한번 들어보시죠.
오디오: 그래험 아놀드 감독
엄궁 리포터: 네. 아놀드 감독은 “위대한 호주의 투지를 오늘 밤 보여줬다”라며 “언제나 상대를 정면에서 상대했고, 국가를 매우 자랑스럽게 만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지난밤에는 현재의 세계 챔피언과 경기했고 선수들이 대단한 노력을 했다”라며 “의심하는 사람들이 우리를 싫어할 때는 직접 데려오라”라고 밝혔습니다.
나혜인 피디: 튀니지를 이겨 승점을 확보한 호주, 이제 16강 진출에 기회가 남아있는 상황이죠? 어떻게 되나요?
엄궁 리포터: 네, 사커루즈는 현재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12월 1일 덴마크와 마지막 경기에서 16강 진출여부를 알수 있게 됐습니다. 호주가 덴마크를 잡고 승리하게 되면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하게 되며, 만약 호주가 무승부를 거두고 튀지니가 프랑스에게 이길경우 승자승 원칙으로 호주가 16강에 진출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덴마크에 패할경우 16강 진출이 좌절됩니다
나혜인 피디: 그 밖에 주말에 치러진 경기 중에 또 많은 주목을 받았던 것이 죽음의 조 E의 경기였습니다. 독일을 2:1로 이겨 이변을 일으킨 일본이 코스타리카에 0:1로 패배하면서 E조가 이제 죽음을 넘어 혼돈의 조가 되고 있는데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엄궁 리포터: 네, 독일전 선발 라인업에서 무려 5명을 바꾼 일본은 우에다 아야세 등을 앞세워 안토니 콘트레라스를 필두로 한 코스타리카에 맞섰으나, 1:0 패배를 당하며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일본은 전반 13분 도안 리쓰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왼쪽 골대 옆으로 흘러나가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코스타리카도 전반 35분 조엘 캄벨이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은 골대 오른쪽으로 크게 벗어난 것 외에 많은 기회를 창출하지는 못했는데요, 지루한 공방전이 오가던 중 코스타리카는 후반 36분 일본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가로챘고 한 번의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1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는데요. 이 경기로 인해 아주 복잡한 경우의 수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독일이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승리하고 스페인이 일본을 꺽을 경우 독일과 스페인이 16강에 진출하게 되는데요. 일본은 무조건 승리를 가져가야 16강 진출을 하게 되고 무승부의 경우 독일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됩니다.
나혜인 피디: 네. 일본, 독일을 꺾으며 16강 진출 순항을 예상했는데 코스타리카가 복병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그 외에도 오늘 새벽 이변을 일으킨 국가가 있죠. 바로 모로코인데요. 피파 랭킹 세계 22위인 모로코가 세계 2위인 벨기에를 2:0으로 격침시킨 겁니다.
엄궁 리포터: 네, 아프리카 복병’ 모로코가 벨기에를 상대로 카타르 월드컵에서 또 하나의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4년 전 러시아 대회에서 3위에 오른 벨기에는 견고한 수비와 빠르고 날카로운 공격으로 무장한 모로코에 후반에만 두 골을 내주고 무너졌는데요. 모로코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24년 만에 귀중한 1승을 따냈습니다. 벨기에는 0-1로 끌려가던 후반전 종료 9분을 남기고 햄스트링 통증으로 벤치를 지킨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를 투입해 총력전으로 맞섰지만, 도리어 후반 추가시간에 쐐기 골을 얻어 맞고 완패하며 또 다른 이변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Goal celebration by team Morocco during the FIFA World Cup Qatar 2022 Group F match between Belgium and Morocco at Al Thumama Stadium on November 27, 2022 in Doha, Qatar.
엄궁 리포터: 네, 이번만큼이나 3라운드까지 가야 결과를 알 수 있는 월드컵이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요, 현재 카타르, 캐나다가 각각 2패로 16강 탈락이 확정되었고, 오늘 경기 이후 몇 팀이 더 16강 탈락을 확정 지을 것 같습니다.
나혜인 피디: 16강 진출을 위해서 사커루즈는 튀니지를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은 꼭 가나를 잡아야 한다고 지난 시간에 말씀을 드렸는데요. 오늘 밤 드디어 가나 전이 열립니다. 자정에 진행이 되는데요. 한국도 반드시 가나와의 경기를 이겨야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지난 우루과이 전에서 황의조 선수와 교체된 뒤 한국에서 깜짝 스타가 된 선수죠. 아이돌을 연상케하는 외모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 조규성 선수인데요. 올해 처음 국가 대표로 소집된 조규성 선수는 당시 경기에서 황의조 선수와 교체돼 투입된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조규성 선수의 목소리로 직접 들어보시죠.
조규성 선수: 일단 월드컵이라는 이런 세계적인 무대에 제가 이렇게 빨리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이번 첫 경기 때 우루과이랑 이제 첫 경기 때 그 교체를 들어가기 위해서 이제 거기에 가운데 이제 서 있었는데 그때가 진짜 정말 가슴이 너무 좀 설레던 것 같아요.

Son Heung-Min of South Korea, Rodrigo Bentancur of Uruguay, Cho Gue-Sung of South Korea during the FIFA World Cup 2022, Group H football match between Uruguay and Korea Republic on November 24, 2022 at Education City Stadium in Doha, Qatar - Photo: Jean Catuffe/DPPI/LiveMedia (Photo by Jean Catuffe/DPPI / ipa-agency.n/Sipa USA) Credit: IPA/Sipa USA
황인범 선수: 개인적으로 특별하게 뭔가를 해내고 싶고 이뤄내고 싶다기보다는 목표 팀으로 저희가 우루과이전을 했던 것처럼 90분 내내 끈질기고 악착같은 모습 그리고 간절한 모습들을 보여드리는 게 저희가 팀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보니까 저도 팀적인 부분을 먼저 생각을 하고 있지 개인적으로 내가 이 경기에서 뭔가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은 특별하게 없는 것 같고 주어진 역할을 늘 그랬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잘 준다면 팀에 도움이 될 거라고 자신을 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피디: 엄궁 리포터, 벤투 감독은 오늘 가나 팀 어떤 부분을 신경 써야 할까요?
엄궁 리포터: 네, 사실 우루과이전 이후 언론들은 한국의 승리를 점치고 있는 가운데 가나가 포르투갈 전에서 보여줬던 공격력 만큼은 주의를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지난번 우루과이 전처럼 점유율을 높이 가져가는 게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가나는 조직력으로 다져진 팀이 아니기 때문에 1:1 돌파에 이은 공격 루트를 찾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라인을 끌어올리지만 가나의 공격수들의 뒷공간 침투를 미리 저지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이며 지난 우루과이전에서 보았듯이 후반 중반부터 체력이 떨어지며 간혹 공격수들을 놓치는 것만 주의한다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혜인 피디: 네. 우루과이 전만큼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분명히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은데요. 벤투 감독도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같이 한번 들어보시죠.
오디오: 벤투 감독

South Korea's head coach Paulo Bento walks on the pitch during a training session at Al Egla Training Site 5 in Doha, Qatar, Friday, Nov. 25, 2022. South Korea will play its second match in Group H in the World Cup against Ghana on Nov. 28. (AP Photo/Lee Jin-man) Source: AP / Lee Jin-man/AP
나혜인 피디: 네. 한국과 가나전 외에도 준비된 경기들이 꽤 많습니다. 특히 내일 새벽 6시에는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있는데요. 어떻게 되는 게 좋을까요?
엄궁 리포터: 네, 포르투갈이 최대한 많은 점수 차로 우루과이를 이겨주는 것이 대한민국에게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가 될 것 같습니다. 혹시 모를 나중의 경우의 수를 생각하더라도 오늘만큼은 포르투갈의 선전을 기대하고요. 그리고 브라질과 스위스의 경기 또한 열리게 됩니다.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이 조 1위로 올라갈 텐데요. 특히나 대한민국이 조 2위로 통과하게 될 경우 브라질이나 스위스의 승자와 맞붙게 될 가능성이 많은 만큼 G 조의 경기 결과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나혜인 피디: 와…브라질이라 뭔가 섬뜩하네요. 오늘 자정 치러질 H조 대망의 대한민국과 가나 전, 내일 한국의 승리 소식 전해드릴 수 있으면 합니다. 자정이면 그래도 양호한 시간인데요.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열심히 응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022카타르 월드컵 특집 방송 오늘도 엄궁 리포터와 함께 했습니다. 엄궁 리포터 고생하셨습니다.
엄궁 리포터: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