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3일 차
-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국 프랑스 만난 호주, 전반 9분에 선제골 넣었지만 결국 4:1로 패배
- 사우디아라비아, 메시가 출전한 아르헨티나를 2:1로 제압 “이번 월드컵 최대의 이변”
- 24일로 넘어가는 자정 독일과 맞붙는 일본, 죽음의 E조 승자는?
나혜인 피디: 2022 카타르 월드컵 오늘 아침 드디어 호주가 출격했습니다. 프랑스와 첫 경기를 치렀는데요. 호주가 전반 9분 만에 문전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 많은 분들이 승리를 기대하셨지만 아쉽게도 결국 프랑스에 4:1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SBS 한국어 프로그램의 2022 카타르 월드컵 특집 방송으로 자세한 소식 함께 합니다. 엄궁 리포터 오늘도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엄궁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나혜인 피디: 호주와 프랑스와의 B조 매치 오늘 아침 6시에 시작됐습니다. 전반전 초에 정말 일찍 호주의 골이 터졌습니다. 시작 9분 만이었는데요. 저희 호주 공영 SBS의 데이비스 배쉬어와 해리 큐웰 해서 위원은 크레이그 굿윈 선수의 이 골을 마법의 순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같이 한번 들어보시죠.
엄궁 리포터: 네. SBS 해설 위원들은 “레키 선수가 잘 잡아서 기회를 만들어 골이 터졌는데 크레이그 굳윈 선수가 골을 넣다.”라면서 “호주에게는 엄청난 순간이며 월드컵 골이라는 꿈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혜인 피디: 네. 이렇게 정말 일찍 호주의 골이 터져서 호주가 게임을 선두하고 있었기 때문에 혹시 이변이 일어나는 건가 많은 분들이 손에 땀을 쥐고 보셨을 텐데요. 엄궁 리포터도 그러셨죠?
엄궁 리포터: 네, 사실 초반에 골을 넣는다는 건 약팀에게는 상당히 의미가 큰데요. 더군다나 전반 이른 시간에 선취골이 나와서 사실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이변이 많은 월드컵이 될 것 같은 느낌이 왔지만 조금 아쉬웠습니다.
나혜인 피디: 호주, 처음에는 정말 잘 싸웠는데요. 원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끝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호주 젖.잘.싸… 젖지만 잘 싸웠습니다. 상대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의 우승국, 프랑스였잖습니까? 경기 흐름이 프랑스로 넘어가면서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엄궁 리포터, 경기 내용 조금 더 자세히 짚어주시죠.
엄궁 리포터: 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한 프랑스는 또 한 번 우승을 노리고 있었는데요. 이날 프랑스의 올리비에 지루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서 홀로 2골을 기록했고 킬리안 음바페는 1골 1도움을 기록했습니다. 호주는 경기 시작 9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는데요. 호주의 매튜 래키의 땅볼 크로스를 크레이그 굿윈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며 좋은 출발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프랑스는 루카스 에르난데스가 무릎을 다쳐 교체 아웃되기까지 하며 호주가 승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는데요. 하지만 루카스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투입된 동생 테오 에르난데스가 동점골을 만들었습니다. 분위기를 가져온 프랑스는 지루와 음바페의 추가골로 결국 호주를 4:1로 물리쳤는데요 프랑스는 첫 경기에서 승점 3을 따내 D조 1위로 올라섰습니다. 앞서 열린 덴마크와 튀니지는 0-0 무승부를 기록해 나란히 승점 1을 얻어 2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호주는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나혜인 피디: 네. 호주 축구 국가 대표팀 사커루즈의 그래엄 아놀드 감독은 이번 프랑스 전에 대해 프랑스가 세계 챔피언인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엄궁 리포터: 네. 아놀드 감독은 “다음 경기에는 또 적절한 선수를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은 경기에 대한 자신들의 헌신과 노력에 대해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라면서 “프랑스가 세계 챔피언인데는 이유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Saudi women supporters celebrate after Saudi Arabia won the World Cup group C soccer match between Argentina and Saudi Arabia at the Lusail Stadium in Lusail, Qatar, Tuesday, Nov. 22, 2022. (AP Photo/Luca Bruno) Source: AP / Luca Bruno/AP
엄궁 리포터: 네. 들으신 대로 굳윈 선수는 “매우 다른 경기가 될 것”이라며, “덴마크와의 경기를 봤는데, 튀니지가 매우 피지컬적인 경기를 펼쳤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피지컬이 뛰어났고 싸울 준비가 된 것 같았는데 그것이 바로 프랑스와 다른 면”이라고 덧붙이며 “공에 움직임이 많고 날카로운 플레이가 많고, 튀니지는 공을 잘 다루며 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혜인 피디: 이변을 넘어 기적이라고 불리는 경기는 사실 어젯밤에 일어났습니다. 바로 리오넬 메시가 출격한 아르헨티나를 사우디아라비아가 2:1로 격파한 건데요. 지금까지 이번 대회 최대의 이변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경기 다음 날인 23일 공휴일로 지정할 정도로 축제의 분위기라고 하죠?
엄궁 리포터: 네, 사실 저도 이경기를 보면서 설마설마했는데, 이번 월드컵 최대의 이변이 정말 빨리 나왔는데요. A매치 36경기 무패를 이어오던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자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은 열광했습니다. 현지에 있던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흐만 아베드 기자는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고, 놀랍고, 환상적”이라면서 “오늘의 승리는 사우디에 큰 의미가 있다. 월드컵에 참가한 모든 아랍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살만 국왕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꺾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오늘을 공휴일로 선포했는데요 공휴일은 모든 공무원과 민간 부문, 모든 교육 단계의 남녀 학생을 위한 것이라고 사우디 정부가 발표했다”고도 전했습니다.
나혜인 피디: 네. 특히 개막전에서 개최국 카타르가 에콰도르를 상대로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전 패배의 기록을 세웠잖습니까? 아랍에서 열린 첫 월드컵인 만큼 중동 축구팬들의 실망이 컸을 텐데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런 극적의 승리를 중동에 안겼습니다. 그 밖에 지금까지 치러진 다른 경기들은 다 무승부로 마무리됐죠?
엄궁 리포터: 네, 덴마크와 튀니지가 골 결정력 부족으로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에 그쳤는데요 이번 대회 개막 후 6번째 경기 만에 나온 첫 무득점 경기입니다. 16강 진출을 위해 첫 경기 승리가 중요한 두 팀은 각각 슈팅 12개씩을 시도하며 골을 노렸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는데 실패,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습니다. 역시 폴란드도 C조 1차전 경기에서 멕시코와 0대 0으로 비겼는데요 폴란드 에이스인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11분 페널티킥 얻어낸 뒤 키커로 나섰지만 멕시코 골키퍼 오초아의 선방에 막혀 선제골 기회를 놓쳤습니다. 나란히 승점 1점을 얻은 멕시코와 폴란드는 아르헨티나를 꺾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C조 공동 2위가 됐습니다.
나혜인 피디: 지금 카타르에서는 F 조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로코가 크로아티아를 상대하고 있는데요. 이 밖에도 내일 어떤 경기 있나요? 일본이 출격하는군요.
엄궁 리포터: 네, 가장 관심이 가는 경기가 바로 독일과 일본 경기이네요. 독일 일본과 함께 스페인 코스타리카가 속해 '죽음의 조'로 불리는 E조가 드디어 막을 엽니다. 특히 독일이 지난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에 충격적인 0-2 완패를 당하고 조별리그 탈락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일본은 16강에서 선제골 넣고 이기다가 후반 막판 두 골을 얻어맞고 벨기에에 믿을 수 없는 패배를 당했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는 두 팀 모두에게 직전 월드컵 아쉬움을 딛고 16강 교두보를 마련할 경기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그런 가운데 두 팀의 선수 구성이 시선을 모으고 있습니다. 독일이 유럽 5대 빅리그 중 독일 분데스리가 선수들을 주축으로 스쿼드를 꾸렸고, 상대팀 일본 역시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8명을 뽑아 이들을 독일전 주축으로 삼고 있어서인데요 앞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에 충격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아시아 축구 주목도가 단숨에 높아지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페인과 코스타리카, 벨기에와 캐나다의 경기가 각각 열릴 예정입니다.
나혜인 피디: 내일 G 조 경기가 진행이 되고 나면 모레 드디어 한국이 속한 H 조 경기가 시작됩니다. H조 한국은 우루과이, 포르투갈, 가나와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요.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 해 볼 만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요. 저희 SBS 텔레비전에서 카타르 월드컵 중계를 맡고 있는 호주 축국 대표 출신 크레이그 포스터 해설 위원은 한국이 잘 해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같이 한번 들어보죠.
엄궁 리포터: 네 포스터 해설 위원은 “한국 팀은 다시 한번 환상적으로 매끄러운 예선 시리즈를 치르며 2002년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월드컵 4강에 진출한 그들만의 힘을 보여주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손흥민 선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언급했는데요. “ 손흥민이 이번 월드컵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며 “아마도 두 번째, 세 번째 게임에 출전하리라고 확신하며 호주에 있는 한인 사회와 함께 한국팀의 경기를 응원할 것이고 한국팀이 호주팀만큼은 아니더라도 매우 잘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나혜인 피디: 네. 호주의 첫 경기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만나 4:!로 패배했지만 우리 대한민국은 우루과이 전 부디 첫 승리로 앞으로의 부담을 좀 덜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SBS 한국어 프로그램의 2022 카타르 월드컵 특집 방송 오늘도 스포츠 전문 리포터 엄궁 리포터와 함께 했습니다. 엄궁 리포터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