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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서 달린 8.15km…한 걸음 한 걸음으로 되새긴 광복 81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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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서 달린 8.15km

시드니 한인 동포 150여 명이 광복 81주년을 맞아 태극기를 들고 8.15킬로미터를 달렸습니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한 ‘시드니 815 Run’은 달리기를 통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호주에서 자라는 다음 세대와 지역사회에 한국의 역사와 정체성을 알리는 자리가 됐습니다.


Publish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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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한인 동포 150여 명이 광복 81주년을 맞아 태극기를 들고 8.15킬로미터를 달렸습니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한 ‘시드니 815 Run’은 달리기를 통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호주에서 자라는 다음 세대와 지역사회에 한국의 역사와 정체성을 알리는 자리가 됐습니다.


Key Points

  • 시드니 815 Run: 광복 81주년을 맞아 시드니 로즈에서 한인 동포 150여 명 8.15킬로미터 달려
  • 두 살 쌍둥이부터 어르신까지 태극기 들고 저마다의 속도로 달리기

광복 81주년을 맞아 시드니 한인 동포들이 태극기를 들고 8.15킬로미터를 달리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지난 8월 15일 시드니 로즈에서 열린 ‘시드니 815 Run’에는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15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참가자들은 8월 15일 광복절을 상징하는 8.15킬로미터를 저마다의 속도로 달리며 81년 전 되찾은 자유와 독립의 의미를 기억했습니다.

시드니 한인 러닝 커뮤니티 런투유(R2U)가 마련한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습니다.

런투유 측은 해외에서 생활하다 보면 광복절이 평범한 하루처럼 지나가기 쉽다는 점에서, 역사를 단순히 기억하는 것을 넘어 직접 몸으로 기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성미 R2U 운영진은 “해외에 살다 보면 광복절이 자칫 평범한 하루나 멀리 있는 날로 느껴지기 쉽다”며 “광복과 역사를 머리로만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함께 달리면서 몸으로 직접 기념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달리기는 단순한 운동 이상의 의미를 가졌습니다.

이효인 R2U 운영진은 국경이나 세대에 관계없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달리기의 장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씨는 “광복을 향해 끊임없이 달렸던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떠올리면서 참가자들이 한 발 한 발 내딛고 땀을 흘리는 과정 자체가 가장 현대적인 기념 행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참가자들이 달린 거리는 8.15킬로미터.

최연소 참가자는 두 살 된 쌍둥이였으며, 다양한 연령대의 한인 동포들이 함께 출발선에 섰습니다.

출발선은 같았지만 달리는 방식은 제각각이었습니다.

기록에 도전한 참가자가 있는가 하면, 가족과 함께 천천히 달리며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긴 참가자들도 있었습니다.

페이서로 참여한 이재원 씨는 해외에서 맞는 첫 광복절이었다며 “아무리 떨어져 있어도 한국 사람들이 모이면 서로 힘이 되고, 함께 에너지를 공유하면서 광복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며 뛸 수 있다는 건강한 움직임이 너무 좋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광복회 호주지회 김형 회장도 행사장을 찾아 참가자들과 뜻을 함께했습니다.

김 회장은 “이국땅에서 호주 교민들이 그날을 기억하며 8.15킬로미터를 뛴다는 것에 대해 독립유공자 후손을 대표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형주백 시드니한인회장은 호주에서 성장하는 다음 세대에게 이번 행사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형 회장은 “호주라는 타국에서 살다 보면 바쁜 일상 속에 우리의 역사와 뿌리를 잊기 쉽다”며 “달리기라는 건강하고 즐거운 활동을 통해 함께 모여 8.15의 가치를 되새긴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차세대 아이들에게 역사는 자칫 책으로만 배우는 먼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다”며 “함께 땀 흘리고 달리면서 우리의 자유와 정체성이 어떤 희생 위에 세워졌는지를 몸으로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행사의 취지에 공감한 한인사회와 지역사회의 참여도 이어졌습니다.

행사를 준비한 R2U 운영진은 모두 네 명이었지만, 행사 소식을 접한 한인 사업체와 지역사회가 후원과 지원에 나서면서 150여 명이 함께하는 행사로 확대됐습니다.

이효인 운영진은 “운영진 네 명이 행사를 운영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었는데 교민사회와 지역사회에서 먼저 발 벗고 나서 도와주시고 후원해 주셨다”며 “덕분에 행사가 더욱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행사를 지원한 DH Promise 유통의 현두원 대표도 “젊은 사람들이 함께 뛰는 것도 좋고, 무엇보다 8.15가 가진 의미가 좋아서 마음을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자원봉사자 가운데는 한인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데니얼 씨는 한인사회가 광복절을 기념하면서 동시에 다양한 사람을 하나로 모으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모두가 함께 나와 달리면서 운동도 하고 좋은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정말 좋다”며 “한인사회가 광복절을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방식으로 기념한다는 점이 좋고,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도움을 드리며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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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815 Run

 

“출발과 속도는 달라도 같은 거리를 달린다”

이날 참가자들과 함께 8.15킬로미터를 달린 한정태 라이드 시의원은 ‘달린다’는 행위 자체에서 광복과 호주 한인 이민사회를 연결하는 의미를 찾았습니다.

한 의원은 광복을 “대한민국의 역사가 멈췄다가 다시 움직이게 된 순간”에 비유했습니다.

그는 “오늘 함께 모여 달리기를 통해 몸을 움직이는 것처럼 우리 삶에서 멈춰 있던 부분들이 있다면 다시 움직이고, 우리의 뿌리와 역사를 기억하는 좋은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서로 다른 시기에 호주에 정착해 살아가는 한인들의 모습도 달리기와 닮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의원은 “호주에 온 시기도 다르고 이민의 이야기도 다르며, 이곳에서 태어난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서로 출발과 살아가는 속도는 다르지만 오늘 달리기처럼 각자의 페이스대로 똑같은 거리를 달린다는 데 좋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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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815 Run

참가자들은 이날 태극기를 들고 시드니 로즈 일대를 달렸습니다.

박성미 운영진은 지구 반대편인 시드니에서 함께 만들어낸 ‘태극 물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박 운영진은 “지구 반대편 시드니에서 태극 물결을 만들며 함께 달린다는 것은 우리의 역사와 정체성이 멀리서도 연결돼 있다는 의미”라며 “호주라는 포용적인 다문화 사회 속에서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갖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출발한 시간도, 달리는 속도도 달랐지만 참가자들이 향한 목적지는 같았습니다.

81년 전 되찾은 자유를 기억하며 내디딘 한 걸음 한 걸음은 이날 시드니 로즈에서 8.15킬로미터의 길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서로 다른 세대가 ‘광복’이라는 하나의 기억으로 연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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