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챗: “그대 눈동자에 건배”... 전쟁 속 사랑과 운명의 고전 ‘카사블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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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blanca

2차 세계대전의 혼란 속 모로코 카사블랑카를 배경으로, 옛 연인과의 재회를 통해 갈등과 희생을 그리며 사랑, 우정, 그리고 자유의 가치를 담아낸 시대의 명작.


카사블랑카 Casablanca
  • 1942 년 작, 2차 세계대전의 혼란 속에서 탄생한 할리우드의 대표적 고전
  • 험프리 보가트·잉그리드 버그먼의 불멸의 연기와 명대사, 영화사 최고의 로맨스
  • 전쟁, 사랑, 희생이 교차하는 보편적 인간 드라마로 시대를 아우르는 명작
유화정 PD: SBS 온디맨드를 중심으로 다시 보면 좋을 영화들을 추천해 드리는 시간입니다. 씨네챗. 오늘도 독일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 영화 프로듀서 권미희 리포터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권미희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유화정 PD: 오늘은 저희가 어떤 영화를 만나볼까요?

권미희 리포터: 네, 오늘 만나볼 영화는 마이클 커티즈감독의 1942년 작품 <카사블랑카 casablanca>입니다. 세계 영화사에서도 중요한 작품이자 클래식 중에 클래식 영화죠.

유화정 PD: 지금도 카사블랑카 하면 모로코의 항구도시 이름보다 험프리 보가트와 잉그리드 버그만의 명연기로 각인된 추억의 영화가 먼저 떠오르는데요. 로맨스와 스릴러가 잘 결합된 탄탄한 스토리에 개성과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들과 배우들의 명연기, 그리고 명대사까지 다시 봐도 정말 정말 멋진 영화죠.

권미희 리포터: 네, 당시 전쟁을 독려하는 일종의 프로파간다 영화들이 비일비재하기도 했고, <카사블랑카>도 사실은 출발점이 그랬었대요. 그래서 아무도 흥행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 그러니까 관객들은 그 참혹한 역사의 배경 아래 주인공 릭과 일자의 로맨스를 즐겼고, 또 영화로서의 완성도와 매력에 더 집중하였기에, 그래서 세계적 흥행과 더불어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중요한 명작으로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Trailer Audio Clip

유화정 PD: 1942년도 작품이라고 했어요.

권미희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한참 전쟁 중이었죠 사실은.

유화정 PD: 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모로코의 카사블랑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줄거리부터 다시 한 번 들려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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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blanca
권미희 리포터: 네, 지속된 전쟁으로 유럽을 떠나 미국으로 가려는 사람들은 리스본으로 가려고 하지만 스페인이 내전으로 막혀 있어 아프리카 대륙을 거쳐야만 합니다. 리스본으로 갈 수 있는 비자, 즉 통행권, 통행 허가서를 얻기 위해 사람들이 모이는 최종지가 카사블랑카였는데요, 미국인 릭은 그곳에서 유명한 술집(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경찰과 독일군, 통행증을 거래하는 사람들, 난민, 심지어 도둑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한데 섞여있는 그곳에서 어느 날 구하기 어렵다는 통행증 하나를 릭이 의도치 않게 얻게 됩니다. 때마침 체코 레지스탕스 지도자였던 빅터 라즐로는 나치의 적극적인 추적을 피해 미국으로 망명을 시도하기 위해 아내 일자와 함께 카사블랑카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릭은 과거의 연인이었던 일자를 만나게 되자 만감이 교차합니다.

유화정 PD: 공교롭게도 그렇게 만남이 됩니다. 일자의 등장과 릭과의 만남에서부터 영화의 흐름과 호흡이 이들에게 집중되며 긴장감 가득했었는데요, 특이 이들이 재회한 카사블랑카라는 곳, 2차 세계대전 당시 카사블랑카는 모로코의 프랑스 보호령으로서 전쟁의 난민과 외교관 또 첩보 요원들이 뒤섞인 정말 긴장감 가득한 도시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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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이나 전투가 직접 닥치진 않았지만, 거리에 깔린 불안과 불확실 속에서, 그런 도시 한복판에서의 만남과 헤어짐, 살아남는 과정이 참 가슴 아프기도 했어요.

권미희 리포터: 그렇습니다. 그 역사적, 그러니까 사실적으로 생각을 하면 굉장히 비극의 온상이라고 할 수도 있는 곳이죠. 그런데 영화에서 카사블랑카와 릭의 카페라는 장소는 조금 잔순하게 나누자면 두 가지의 상징으로 묘사되는데요.

하나는 말씀하신 것처럼 그 혼란했던 시대의 당대 상황을 반영하듯 이제 그 여러 계층 사람들이 긴장감과 신경전을 끊임없이 만들어냄에도 불구하고 또 직접적인 무력 충돌 없이 함께 있는 장소로서의 카사블랑카로 이제 상징이 되고, 또 잊고 있던 인연의 비극적인 재회 그리고 또 만남이 있으니 헤어져야 하는 이별의 장소로서의 카사블랑카로서 좀 작용을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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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blanca Warner Company.
유명한 장면들 또 유명한 대사들이 워낙 많지만 또 이렇난 대비나 이러한 두 가지 의믈 좀 여실이 드러내는 장면은 그건 것 같아요. 카페에서 프랑스 국가와 나치군의 노래가 부딪혔던 장면, 그리고 샘이라는 피아노 연주자가 릭과 일자의 사연 깊은 음악을 연주했던 장면, 이렇게 두 가지의 병치가 좀 있었던 것 같고요. 유럽에서 한참 세계 대전이 일어나던 시기에 이런 영화들을 꾸준히 제작해왔던 할리우드의 저력 그리고 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당대의 상황을 장르 영화적으로 아주 아주 잘 해석해낸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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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정 PD: 전쟁 속에서도 인간의 선택과 사랑, 희생의 이야기를 담아낸 클래식 로맨스 <카사블랑카 Casablanca>. 많은 올드 팬들께서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영화에서 닉과 일자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면서 카페에서 즐겨 들었던 재즈 명곡 As Time Goes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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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감성과 시대적 분위기를 담아낸 곡으로 지금 다시 들어도 카사블랑카의 거리와 카페 그리고 릭과 일자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떠올를 것 같습니다. 청취자 여러분께서도 영화와 음악 함께 느끼며 그 속에 담긴 사랑과 선택의 무게 음미해 보는 시간 가져보시면 좋겠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오늘도 좋은 콘텐츠 소개 고맙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또 흥미롭고 유익한 영화들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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