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로 불리는 쿼카, 호주 본토에는 왜 없을까?
- 빙하기 이후 섬이 된 로트네스트 아일랜드에 고립된 쿼카만 생존, 본토 쿼카는 멸종
- 현재에도 호주 곳곳에 빙하기 해수면 변화의 결과로 생긴 지형들 존재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웃는 표정을 짓고 있어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이라고도 불리는 쿼카. 쿼카를 보려면 서호주 주의 작은 섬 로트네스트 아일랜드로 가야만 하는데요. 그런데 왜 쿼카는 호주 본토에서는 볼 수 없는 걸까요?
해양 지질학자 김대철 박사는 쿼카가 로트네스트 아일랜드에만 서식하게 된 과정을 해수면 상승과 연결해 설명합니다.
김 박사는 “로트네스트 섬은 원래 섬이 아니었다.”라며 “과거 빙하기 때는 육지였는데 해수면이 다시 오르면서 섬이 됐고 그 안에 살던 쿼카들은 자연스럽게 고립됐다”라고 말했습니다.
쿼카는 귀엽고 느리며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유대류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이런 특성은 정점에 있던 포식자 딩고가 서식하는 호주 본토에서의 생존에는 불리한 조건이 됐다고 김 박사는 설명합니다
“본토에 남아 있던 쿼카들은 딩고의 등장으로 대부분 사라졌고, 딩고가 접근할 수 없었던 로트네스트 섬만이 코카의 마지막 안식처가 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박사는 쿼카의 서식지 뿐 아니라 호주의 여러 지형 변화가 과거 해수면 변동과 어떤 관련이 있는 지를 설명하는데요. 센트럴 코스트의 타가라 레이크(Tuggerah Lake), 혹스베리 강(Hawkesbury River) 하구 등은 모두 빙하기에 해수면이 낮아졌을 때 형성된 육지였다가 다시 바닷물에 잠긴 지역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대철 박사와 함께하는 알쓸호지, 상단의 재생 버튼을 누르시면 자세한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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