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요일 저녁 (5월 16일) 수십 명의 신앙심이 깊은 기독교인들은 시드니 서부의 새순 장로교회에 모였습니다.
한국인 신도들은 한국어로 진행된 예배에서1시간 이상 찬송가를 부르고 기도를 드렸는데요,
호주에서 모국어로 예배를 드리는 것은 점점 보편적이 돼가고 있고, 이는 호주 전역의 기독교 예배 형태가 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모국어로 드리는 미사부터 주중 가톨릭 예배에 이르기까지 신도들은 전통적인 영어권 예배 형식에 더 많은 다양성이 인정되는 추세가 흔하다고 말합니다.
최근 인구조사 자료에 따르면 많은 호주인들이 종교를 등지고 있습니다.

The congregation at Sydney Saesoon Presbyterian Church. Source: SBS News
하지만 체스우드 성모마리아 성당(Our Lady of Dolours)의 짐 맥키온 신부는 아시아 가정들이 그가 속한 교구에서 기독교 전통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의 ‘교회 생활 설문조사(National Church Life Survey)에서 중국 출신으로 교회에 다니는 신도 대부분은 50세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Father Jim Mckeon at Our Lady of Dolours Catholic Church. Source: SBS News
모나시 대학의 게리 부마(Gary Bouma) 사회학 명예 교수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실시된 인구조사에서 호주에 최근 당도한 중국 이민자의 대부분이 무교라고 답한 반면 아시아 출신 이민자의 3분의 1은 크리스천이라고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부마 명예 교수는 많은 이민자들이 교회에 감으로써 공동체 의식과 소속감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A translated passage is displayed at Sydney Saesoon Presbyterian Church. Source: SBS News
파이 마리노(Fie Marino) 목사는 NSW 와 ACT 소재의 연합교회에서 한국 및 중국계 호주인과 태평양 제도민을 포함한 다양한 다문화 배경의 사람들을 봅니다.
마리노 목사는 향후 교회의 모습은 현재와는 매우 다를 것으로 호주의 교회의 색채가 매우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호주에서 가장 큰 종교는 기독교입니다. 그 뒤를 이어 이슬람교, 불교, 무교, 힌두교 순으로 많은 신자를 확보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스스로를 무교라고 규정한 이들의 수가 많아지고 이민으로 인해 기독교 외의 다른 종교가 융성하면서 기독교 신자의 수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기독교인의 수는 7%가 준 반면 무교라고 스스로를 규정한 이들의 수는 거의 50% 증가했습니다.
반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종교는 바로 힌두교입니다. 힌두교는 2016년 인구조사에서 호주의 다섯 번째로 큰 규모의 종교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힌두교 신자의 수는30년 전과 비교해 20배가 더 많아졌습니다. 또한 호주 내 힌두교도 대부분은 이민자로, 81%가 해외 출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