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멀어진 이들에게 다시 책이 궁금해지는 순간을 건네는 책. 김이경 작가의 <책 먹는 법>에서는 읽기의 기술을 넘어 책을 삶에 스며들게 하는 열한 가지의 독서 방식을 소개하며 독서를 의무가 아닌 즐거운 취향으로 회복시킵니다.
작가는 이외에도 작품 속 문장들의 울림을 전한 산문집 <시의 문장들>, 책을 주제로 한 소설집 <살아 있는 도서관>, 독서의 철학을 담은 <생각하는 글쓰기> 등 다양한 저서를 통해 독서와 글쓰기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전하고 있습니다.
SBS 오디오 책갈피!
책 속 한 문장, 삶의 한 페이지.
여러분의 마음 한켠에 작은 책갈피 하나 꽂아드려요.
안녕하세요. SBS 오디오 책갈피, 유화정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국어 교과서를 큰 소리로 읽다 어머니의 칭찬을 들었던 어느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순간 아이는 처음으로 소리 내어 책을 읽는 즐거움을 알게 되죠.
형제들이 돌아가며 읽어 너덜너덜해진 책 몇 권.
전집을 가진 친구에게서 한 권씩 빌려 읽으며 터득한 독서의 재미.
밥상머리에서는 늘 여러 신문을 펼쳐놓고, 이야기하며 자란 그 아이는 결국 책과 평생을 함께하게 됩니다.
오디오 책갈피 오늘 함께 할 책은 김이경 작가의 <책 먹는 법>입니다.
책을 쓰고 번역하고 편집하고, 논술 교사와 독서 모임 강사로도 활동해온 저자는 오랜 시간 쌓아온 독서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책을 더 깊고 즐겁게 읽기 위한 열한 가지 독서법을 안내합니다.
가장 먼저 처음 책을 펼치는 순간의 마음가짐,
책 속 질문과 삶 속 질문을 오가며 읽는 법,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는 독서법,
많이 읽기와 천천히 읽기의 균형 잡기,
여럿이 함께 나누며 읽기,
어려운 책에 도전해 보기,
글을 쓰며 읽는 법,
소리 내어 읽으며 감각을 깨우는 법,
아이와 함께 책 읽는 시간도 만들어보기,
좀 더 깊이 있게 문학을 느끼는 읽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전을 내 삶에 끌어들이기까지
책과 삶이 가까워지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 먹는 법 표지 / Kyobo
김이경 작가는 말합니다.
“바로 지금 내 마음이 이끄는 책부터 시작하세요”
무언가 끌리는 책부터 읽기 시작하는 것이 독서의 출발이라는 건데요. 그 대신 '1년에 몇 권' 읽겠다는 식의 목표 설정에는 조심스러움을 보입니다.
“독서를 수량으로 계산하고, 달성하는 데 초점을 두는 건 책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읽는 순간에 집중하고, 즐기면서 한 권씩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책 읽는 재미와 배움이 쌓이게 되는 것이죠.”
작가의 말처럼 정말 중요한 건 책의 권수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시야를 넓히고 마음의 깊이를 키우는 일이라는 메시지로 전해집니다.
'책을 잘 읽고 싶은 마음'은 우리 모두 누구에게나 있지요.
그런데요, 한 번쯤 이런 경험 있지 않으셨나요?
열심히 읽었는데 막상 기억에 남는 게 하나도 없을 때...
책을 읽은 시간이 통째로 날아가 버린 것 같은 허무함.
책은 묻습니다.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 책은 당신의 삶과 연결되어 있었나요?
책이 던지는 질문이 아니라 삶이 던지는 질문에 집중해 보세요.”
이 책은 독서를 잘 하고 싶은 이들에게 잘 읽는 법보다 따뜻하게 읽는 마음을 먼저 건네고 있죠.
책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고,
이미 책을 곁에 둔 이들에게는 “나는 어떻게 읽고 있었지?” 돌아보게 하는 성찰의 기회를 줍니다.
오디오 책갈피!
오늘은 좋은 책 한 권으로 마음에도 따뜻한 밥을 주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골라본 김이경의 작가의 <책 먹는 법> 함께 했습니다.
여러분의 마음 한켠에 작은 책갈피 하나 꽂아드렸길 바라면서 지금까지 유화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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