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호주사라(Sara Holmes)
- 1991년 5월 15일 브리즈번 출생
- 2014년 한국 문화와 일상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호주사라’ 시작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2년 3월, 2년 만에 한국에서 호주 입국 후 백혈병 진단
- 6개월 투병 중 2022년 9월 2일 사망
사라 씨는 올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 만에 한국에서 호주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진단받고 항암치료를 받아왔는데요.
결국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라 씨 특히 아직 31살 밖에 되지 않은 젊은 나이였기 때문에 소식을 들으신 분들의 충격과 안타까움이 컸습니다.
사라 씨의 한국계 남자친구인 현 씨는 지난 5일 호주사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부고를 알리며 “사라가 9월 2일 자정까지 버텨 우리 곁에 있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사라 씨는 병원에서 미리 녹음한 마지막 인사에서 “다들 사랑해요. 이걸 듣고 있으면 내가 다들 하늘에서 보고 있어요. 다들 소중해요.”라면서 “슬프지 말고, 밝은 옷 입고, 맛있는 음료수도 많이 마시고, 버블티도 마시고, 다들 서로한테 잘해주고..”라고 말했는데요.
또한 “아직도 싸우고 있다”라고도 했습니다.
사라 씨는 “안녕은 슬프니까, 뿅 할게요” 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음성 메시지를 끝냈습니다.
사라 씨의 죽음은 한국 언론은 물론 호주 언론들도 보도를 했는데요.
특히 채널 7은 34만 구독자를 지닌 사라 홈즈 씨의 죽음에 대해서 전하며 서울과 한국의 음식, 삶, 문화에 대한 영상으로 수 백만 뷰를 이끌어 온 유튜브 크리에이터라고 소개했습니다.
사라 홈즈 씨2017년 저희SBS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당시 너무 털털했던 사라 씨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을 호주에 널리 알려 준 사라 홈즈 씨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당시의 인터뷰 다시 한번 정리해서 들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호주 사라, 사라 홈즈 씨 부디 하늘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2017년 10월 24일에 방송된 사라 홈즈 씨와의 인터뷰 하일라이트
호주사라 씨: 안녕하세요? 한국 사랑하는 호주 사라입니다.
나혜인 피디: 네. 한국 분들은 사라라고 부르시고 호주에서는 어떻게 부르세요?
호주사라 씨: 네. 세라.
나혜인 피디: 그렇죠. 발음이 좀 다르죠?
호주사라 씨: 네.
나혜인 피디: 네 맞아요. 호주 사라 이렇게 많이 이제 한국 분들이 알고 계실 텐데요. 직접 자기소개를 한번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호주사라 씨: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유튜브에서 영상 만들어요. 그래서 한국어로 맛집 투어 그런 영상 많이 만들어요. 그리고 아마 여행 아니면 관광 그런 편이죠? 그래서 그런 영상 만들어요. 왜냐하면 저는 호주에서 왔어요. 그래서 호주 사람한테 한국어 문화 소개하고 싶고 한국 사람한테 호주 문화 소개하고 싶었어요.
저는 호주에서 왔어요. 그래서 호주 사람한테 한국어 문화 소개하고 싶고 한국 사람한테 호주 문화 소개하고 싶었어요.호주사라
나혜인 피디: 사라 씨는 어떻게 한국과 인연을 맺어온 건지 참 궁금한데요?
호주사라 씨: 전 고등학교 다녔을 때 동방신기 알게 됐어요.
나혜인 피디: 아. 그래요? 한류가 막 시작되던 그때네요.
호주사라 씨: 네. 맞아요. 많은 분들이 그때는 호주에서 한국 잘 모르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때는 케이팝 같은 거 봤을 때 춤도 너무 잘 줬고 너무 신기했어요. 그래서 어머니랑 한국에 갔어요. 그래서 그때는 아 한국에 케이팝만이 아니에요. 저는 너무 놀랐어요. 음식이 너무 맛있고 사람도 너무 친절하고 또 알고 싶었어요.
나혜인 피디: 처음. 한국에 가신 게 그러면 언제 셨어요?
호주사라 씨: 2009년 맞아요.
나혜인 피디: 그러면은 그때 동방신기가 너무 좋아서 그냥 무작정 한국에 가봐야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신 거예요?
호주사라 씨: 네. 맞아요. 우리 어머니도 팬이었어요. 콘서트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콘서트 보기 위해서 갔어요. 표도 없었어요. 그냥 갔어요.
나혜인 피디: 그럼 어떻게 그때 표 구해서 직접 콘서트 보셨나요?
호주사라 씨: 그냥 그냥 많이 기다렸어요. 그래서 7시간 기다렸어요.
나혜인 피디: 표를 사기 위해서?
호주사라 씨: 너무 추웠어요. 겨울이었어요. 근데 많이 기다렸어요. 그래서 그렇게 샀어요.

한국에서 호주사라 Credit: Hojusara facebook
나혜인 피디: 한국어는 그러면 어떻게 배우셨어요?
호주사라 씨: 고등학교 때 읽기 배웠어요. 친구가 가르쳐줬어요.
나혜인 피디: 학교에서 배우신 게 아니라?
호주사라 씨: 아니요. 그냥 저는 주말에 배웠어요. 네. 혼자서 그렇게 읽기 배웠어요. 그다음에 대학교에서 배웠어요.
나혜인 피디: 한국어를 그럼 전공을 하신 건가요 대학교에서?
호주사라 씨: 네 맞아요. 그래서 퀸즐랜드 UQ에서 2년 동안 한국을 배웠고 그다음에 연세대학교에서 4개월 동안 어학당에서 배웠어요.
나혜인 피디: 근데 사실 한국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으신 분들은 너무너무 많잖아요. 저희가 얼마 전에 케이콘 콘서트 가서도 정말 케이팝 좋아하는 많은 분들을 만나 뵀었는데 그런 분들은 많이 계시지만 직접 이렇게 한국어까지 열심히 공부해서 더 깊이 한국을 알아보자 이런 분들은 사실 참 많지가 않거든요. 근데 어떻게 이렇게 결심을 하게 되신 건가요?
호주사라 씨: 저한테는 뭐 특별한 이유 많이 없는데요. 그런데 한국에 처음 가 있을 때 읽기만 할 수 있어요.
나혜인 피디: 얘기만 할 수 있었어요? 아, 그냥 읽기?
호주사라 씨: 인사하고 그런 것 밖에 못 했어요. 그래서 한국 사람 그 문화도 알고 싶으면 어떤 나라의 문화도 알고 싶으면 그 나라의 언어, 마음을 배워야 돼요. 왜냐하면 그 나라의 사람한테 얘기하고 대화해서 그래서 저는 한국 사람들이랑 대화하고 싶어서 뭐 한국어 배워야겠어요. 그런 생각났어요. 그리고 그때는 한국 방송도 좋아했어요. 그래서 자막도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자막 없이 보고 싶었어요.
그 문화도 알고 싶으면 어떤 나라의 문화도 알고 싶으면 그 나라의 언어, 마음을 배워야 돼요. 왜냐하면 그 나라의 사람한테 얘기하고 대화해서 그래서 저는 한국 사람들이랑 대화하고 싶어서 뭐 한국어 배워야겠어요. 그런 생각났어요.호주사라
나혜인 피디: 사라 씨가 한국에 대해서 이렇게 애정을 갖게 된 것은 물론 동방신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좀 한국의 어떤 면에 대해서 좀 매력을 느꼈던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 면 때문일까요?
호주사라 씨: 이거 좀 특이해요. 저한테는 한국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어요. 음식 문화 왜냐하면 한국 사람들이 밥 먹을때 같이 먹어요. 다 나누어서 먹어요. 근데 호주에서는 그렇지 않아요.
나혜인 피디: 학교에서 가르치잖아요. 어렸을 때부터 음식 나눠 먹지 말라고…
호주사라 씨: 되게 놀랐어요. 왜냐하면 저는 가족이랑 먹을 때 이거 제 음식은 제 음식이고 그리고 너의 음식이 그래서 내 음식 먹지 마 너는 너의 음식을 먹어요. 그래서 한국에 갔을 때 여러 번 같이 먹으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서 그리고 다른 모르는 사람이랑도 재미있게 친절하게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전 그런 거 한 번도 안 해봤어요. 그래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랑 많이 친해졌어요. 그래서 너무 이상하는데 난 그거 너무 좋았어요.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호주는 그런 거 전혀 없었어요.
나혜인 피디: 근데 그걸 좀 불편해하시는 외국 분들도 많으시잖아요?
호주사라 씨: 아… 저도 원래 그런 편이었어요. 왜 내 음식 먹어요? 이거 내 음식인데 먹지 마세요. 근데 이제는 혼자 있을 때 어떤 사람이 저랑 안 먹고 싶으면 저 좀 삐져져요. 왜 같이 안 먹어요? 나는 그것도 먹고 싶어요. 그래서 아마 이제는 한국 그런 스타일 저랑 잘 맞아요.
왜 내 음식 먹어요? 이거 내 음식인데 먹지 마세요. 근데 이제는 혼자 있을 때 어떤 사람이 저랑 안 먹고 싶으면 저 좀 삐져져요. 왜 같이 안 먹어요? 나는 그것도 먹고 싶어요. 그래서 아마 이제는 한국 그런 스타일 저랑 잘 맞아요.호주사라
나혜인 피디: 그런 정서가?
호주사라 씨: 너무 좋아요. 너무 좋아요.
나혜인 피디: 이렇게 쉽게 친해지고 좀 가족 같은 느낌?
호주사라 씨: 맞아요. 맞아요. 가족 같은 느낌 그거 제일 중요한 것이에요.

호주사라 Credit: Hojusara instagram
나혜인 피디: 한국 사람들에게는 좀 호주에 어떤 면을 알리고 싶으세요?
호주사라 씨: 호주 사람의 친절함… 왜냐면 가끔씩 뉴스에서 그 나쁜 소식만 나쁜 소식만 봐요.
나혜인 피디: 호주에 대한 나쁜 뉴스들… 최근에 또 많이 나왔었죠.
호주사라 씨: 근데 호주 사람은 대부분 많이 친절해요. 그래서 난 그거 소개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당연히 어떤 나라에 가면 나쁜 사람도 있고 좋은 사람도 있고 그래서 저는 호주에 좋은 사람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호주에 할 수 있는 활동도 보여주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호주는 뭐 밤에 갈 수 있는 거 많이 없겠는데 자연이랑 그런 거 좋아하면 그런 것도 엄청 많아요. 그래서 그거 소개해 주고 싶었어요.
근데 호주 사람은 대부분 많이 친절해요. 그래서 난 그거 소개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당연히 어떤 나라에 가면 나쁜 사람도 있고 좋은 사람도 있고 그래서 저는 호주에 좋은 사람 보여주고 싶었어요.호주사라
나혜인 피디: 앞으로는 어떤 계획 있으신지도 좀 궁금해요. 계속 이렇게 유튜버로 활동을 하실 건지 아니면은 뭐 새롭게 커리어를 전환하실 건지 좀 궁금한데요. 어떤 계획 가지고 계세요?
호주사라 씨: 계속 유튜브 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너무 마음에 들어요. 근데 뭐 텔레비전 아니면 라디오에서 나올 수 있으면 그것도 좋고 왜냐하면 저는 원래 이런 편이에요. 여러 가지 다 하고 싶어요. 그래서 저는 그런 마인드 세트 있어요. 근데 계속 하고 싶어요. 그리고 할 수 있으면 한국에 이해할 수 있으면 너무 좋아요. 근데 앞으로 재미있는 영상 많이 있어요. 전주에 맛집도 했고 부산에도 했어요.
나혜인 피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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