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 한국, 에이스 허수봉과 나경복 앞세워.. 호주, 아슈디프 도산지 등 장신 선수들 배치
- - 1세트 내준 한국, 2세트, 3세트에 집중력을 높여 반전에 성공
- - - 4세트에서 호주에 다시 포인트 내주며 5세트까지 접전, 비디오 판독후 한국 승리
- - 한국, 지난 30일 튀르키예에 패배 3위로 시즌 마무리
나혜인 피디 : 매주 수요일 세계 속 한국과 호주의 소식을 알아보는 Australia-Korea in world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도미닉 페로테 NSW 주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면담 소식과 함께 NSW 주정부의 한국 방문 관련 전반적인 소식 살펴봤습니다. 이번 주 국제사회 속에 한국과 호주는 어떤 모습이 있었는지 조철규 리포터와 함께 알아봅니다. 조철규 리포터 안녕하십니까?
조철규 리포터 : 네, 안녕하십니까?
나혜인 피디 : 네, 지난 2주 동안 호주 정부 고위급 인사의 한국 방문 소식과 또 경제, 통상 관련 소식 전해 주셨는데요,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스포츠 관련 소식 준비해 주셨죠?
조철규 리포터 : 네, 그렇습니다. 한국과 호주의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7월 28일 서울 송파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22 국제배구연맹 발리볼 챌린저 컵에서 8강 경기를 치렀는데요, 3대 2 스코어로 한국이 승리를 거두며 호주에게 아쉬운 패배를 남겼습니다.
나혜인 피디 : 호주 대표팀에게는 정말 안타까운 패배지만, 한국 팀에게는 정말 값진 승리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한국 남자 대표팀의 승리가 거의 2년 6개월 만이라고 하죠?
조철규 리포터 : 네, 정확히는 2년 6개월 19일 만이라고 하는데요, 마지막 승리를 거둔 게 2020년 1월 9일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 예선 카타르전 승리가 마지막이라고 합니다. 당시 경기 이후 이틀 뒤에 4강에서 이란에 2대 3으로 패배하면서 올림픽 진출이 좌절됐고 이후에는 코로나 등의 이유로 국제 대회가 없었습니다. 특히 지난 2018년도에 발리볼 네이션스리그에서 1승 15패로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대한민국은 하위 리그인 챌린저컵으로 강등된 바 있는데요, 이번 대회에서 내년에 상위리그인 발리볼 네이션스리그 출전권 한 장을 놓고 총 8개국이 다투는 치열한 무대인 만큼 더욱 의미있는 승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나혜인 피디 : 약 931일 만에 승리이고 또 하위리그로 강등된 상황에서 상위리그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절실했던 승리라고 할 수 있겠네요.
조철규 리포터 : 맞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총 다섯 세트 중 3세트를 가져가면서 4강 진출에 성공했는데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첫 세트를 23대 25로 먼저 내주면서 출발이 좋지는 않았지만 2세트와 3세트를 다시 따내며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갔습니다. 하지만 호주의 반격도 만만치는 않았는데요, 2,3세트의 실수를 4세트에 만회하면서 2:2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5세트 풀세트로 돌입했고 5세트에서 비디오 판독 끝에 15-13으로 승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나혜인 피디 : 반전 끝에 한국 국가대표팀이 승리를 가져갔군요. 각 세트별로 조금 자세히 경기 내용을 전해주시죠?
조철규 리포터 : 네, 우선 1세트는 허수봉과 나경복 선수를 앞세워 각각 7점과 6점을 득점했지만 세트를 내줬는데요, 특히 나경복의 강스파이크로 초반에 2대 1리드를 잡았으나 이후 근소한 접전 끝에 세트를 내줬습니다. 2세트부터는 한국 팀이 반전을 도모했는데요, 나경복의 스파이크와 함께 허수봉이 홀로 10점을 득점하는 맹활약을 펼치면서 승기를 가져왔습니다. 3세트도 25대 18점으로 7점 차까지 점수 차를 내면서 승리를 가져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혜인 피디 : 말씀하신 것처럼 1세트에서는 한국이 안타깝게 패배했지만 곧이어 2,3세트에서는 제대로 몸을 풀고 승기를 가져왔군요.
조철규 리포터 : 네, 하지만 4세트에서는 19대19 동점 상황에서 나경복의 서브 실수로 리드를 내주면서 서브 리시브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 세트를 내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5세트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14대 13까지 접전을 이어간 끝에 비디오 판독을 통한 득점으로 승리를 따냈습니다.
나혜인 피디 : 끝까지 집중을 이어가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한국 팀이 결국에는 4강 진출에 성공을 했네요. 사실 호주에서는 배구가 인기 종목은 아니어서 청취자분들께서 한국과 호주의 배구팀 순위나 이런 것들을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조철규 리포터 : 네, 국제배구연맹 (FIVB)의 남자배구 랭킹에 의하면 한국이 129점으로 32위, 호주는 116점으로 39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참고로 상위권 국가는 폴란드, 프랑스, 브라질, 러시아, 미국,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등 유럽과 중남미 국가 또 미국 등 신체조건 비교적 우위에 있는 국가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나혜인 피디 : 그렇군요. 대한민국 배구하면 여자 배구가 떠오르고 또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를 많이들 생각하실 것 같은데, 이번 남자배구 대표팀에도 팀을 승리로 이끌어간 주역이 있다고 하죠?
조철규 리포터 : 그렇습니다. 먼저 천안 현대캐피탈 소속의 허수봉 선수를 꼽을 수 있습니다. 당일 호주와의 경기에서도 관중석에서 허수봉 선수의 이름이 계속 들릴 정도로 맹활약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호주와의 경기에서 양 팀 최다 득점인 33점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혜인 피디 : 허수봉 선수가 98년생, 한국 나이로 24세 정도로 알고 있는데 젊은 선수인 만큼 역량이 정말 대단하군요.
조철규 리포터 : 네, 또 서울 우리카드 소속의 나경복 선수도 수차례의 날카로운 스파이크를 성공시키면서 허수봉 선수의 뒤를 이어 20점을 기록하는 등 한국 배구의 자존심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듀스 상황에서 나경복의 스파이크가 승부를 결정지었는데요, 라인을 벗어난 것으로 판정되었던 스파이크가 비디오 판독 끝에 호주팀 코트 안에 떨어진 것으로 판독되면서 한국 팀이 승리를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나혜인 피디 : 비디오 판독 끝에 값진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군요. 호주팀의 강점도 궁금한데요.
조철규 리포터 : 호주팀의 강점을 꼽는다면 아무래도 신체적 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호주 팀 내에서도 205cm의 장신으로 꼽히는 아슈디프 도산지 선수를 비롯해 주전 선수 중 5명이 200cm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1999년생인 토마스 헵틴스톨 선수도 날카로운 공격을 수차례 하는 등 나름의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나혜인 피디 : 그렇군요. 발리볼 챌린저 컵은 또 개최국이 우승을 한다는 재미있는 공식이 있었는데 안타깝게 이번에는 그 공식이 깨졌다고 들었습니다.
조철규 리포터 : 네, 그렇습니다. 올해 개최국은 앞서 말씀드린 처럼 한국이었는데요, 안타깝게도 지난 30일 튀르키예에 패배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3,4위전에서 체코를 꺾고 3위로 마무리했습니다. 참고로 쿠바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혜인 피디 : 아쉽게 3위로 마무리를 했군요. 그렇지만 경기를 위해 열심히 노력한 한국 대표팀, 그리고 먼 한국에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호주 대표팀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즌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번 주 Korea-Australia 인 월드 한국과 호주의 발리볼챌린저컵 경기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 조철규 리포터 고생하셨습니다.
조철규 리포터 :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