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난은 심화되는데, 건설사들은 잇따라 무너지고 있습니다. 대형 개발업체 바슬라 그룹의 위기는 호주 주택 공급 시스템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Key Points
- 대형 개발업체 바슬라 위기, 2천여 가구 건설 사업 불확실
- 지난 1년간 건설업체 3천472곳 파산, 전체 기업 파산의 25% 차지
- 건설비 급등·인력난·고금리 겹치며 주택 공급 목표도 차질
집은 부족한데, 정작 집을 짓는 건설사들은 잇따라 문을 닫고 있습니다.
최근 시드니의 대형 주택 개발업체 바슬라 그룹(Bathla Group)이 자발적 관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2천 가구가 넘는 아파트 건설 사업이 불확실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여기에 앞으로 공급될 예정이던 1만4천 채 규모의 주택 계획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회사 부채는 약 34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바슬라만이 아닙니다.
호주 증권투자위원회(ASIC) 자료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 동안 파산한 호주 건설회사는 3천472곳으로, 이는 전국 기업 파산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전문가들은 건설비 급등과 인력난, 고금리라는 삼중고가 주택 공급 확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호주의 주택 건설 비용은 코로나19 이전보다 51% 상승했습니다.
자재비와 인건비는 치솟고 있지만, 이미 고정가격 계약을 맺은 건설사들은 늘어난 비용을 떠안으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여기에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과 투자용 부동산 세제 변경으로 시장 심리도 위축됐습니다. 일부 사업은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지면서 착공이 늦어지거나 중단되고 있습니다.
기술 인력 부족도 심각합니다.
주택 건설업체들은 데이터센터와 대형 인프라 사업과도 숙련 인력을 놓고 경쟁하면서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연방 정부가 추진하는 120만 채 신규 주택 공급 목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근 전망에 따르면 목표 달성 시점은 2030년 말로 늦춰졌고, 뉴사우스웨일스주는 2032년에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규제,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건설사 도산과 주택 공급 부족이 동시에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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