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처음으로 치명적인 H5N1 조류독감이 확인되면서, 가금류 산업과 야생동물 생태계 전반에 대한 대규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ey Points
- 호주 첫 H5N1 확인… 전국 방역 비상
- 농장 확산 시 가금류 산업 대규모 피해 우려
- 정부, 야생동물·생태계 피해 대비 강화
호주에서 처음으로 치명적인 고병원성 조류독감 H5N1 바이러스가 확인되면서 가금류 산업과 야생 생태계 전반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당국은 아직 농장 내 감염 사례는 없다고 밝혔지만, 업계와 전문가들은 대규모 확산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H5N1 바이러스는 서호주 에스페란스 인근 외딴 해변에서 발견된 갈색 스쿠아, 즉 바닷새 한 마리에게서 확인됐습니다.
이 사례는 호주 본토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고병원성 조류독감 감염 사례입니다. H5N1은 지난해 호주 본토에서 남서쪽으로 4,000킬로미터 떨어진 허드섬에서 발견된 적이 있지만, 호주 대륙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역 가금류 업계는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에스페란스 가금류협회는 다음 달 예정됐던 가금류 전시회를 취소하고, 농가와 개인 사육자들에게 닭과 조류의 이동 제한, 그리고 야생 조류와의 접촉 최소화를 권고했습니다.
협회 측은 감염이 농장으로 확산될 경우 지역 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바이러스가 상업용 농장이나, 가정에서 키우는 닭과 접촉할 경우 피해가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호주국립대학교 감염병 전문가 산자야 세나나야케 부교수는 현재 감염된 새가 농장 인근에서 발견되지 않은 점은 다행이지만, 다음 유입 사례가 농장 근처라면 결과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멜번대학교 연구진도 해외 사례를 근거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미국에서는 H5N1 확산 이후 2억 마리 이상의 닭이 살처분됐고, 여러 지역에서 야생동물 대규모 폐사가 발생했습니다.
호주는 지금까지 H5N1의 영향을 받지 않은 마지막 대륙이었지만, 이번 사례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연방정부는 주요 시설과 취약 생물종 보호를 위해 100개 이상의 대응 계획을 마련했고, 1억 달러 이상을 대비책에 투입했습니다.
리처드 말스 부총리는 “이번 사례가 우려스럽기는 하지만, 호주가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면서 “조류독감은 이미 전 세계 모든 대륙에 퍼져 있으며, 호주는 마지막으로 영향을 받게 된 대륙”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말스 부총리는 “호주가 이에 대비하기 위해 1억 1,3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전국의 관련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당국은 시민들에게 아프거나 폐사한 새와 해양 포유류를 발견할 경우, 접촉하지 말고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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