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홈페이지 새 단장에 9650만 달러…당초 대비 20배 급증 비판

BoM website

기상청의 새 웹사이트가 10년 만에 새 단장을 하며, 지난달 공개됐습니다. Source: AAP

기상청의 새 웹사이트 구축 비용이 당초 제시액 410만 달러에서 9650만 달러로 불어난 사실이 드러나자 정치권의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상청 새 홈페이지 비용이 당초 알려졌던 금액의 20배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정치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임 2주 차인 스튜어트 민친 기상청장은 지난 23일 공개 서한을 통해 새 웹사이트 비용이 9650만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10월 개편 당시 기상청이 제시한 410만 달러에서 크게 불어난 수치입니다.

새 홈페이지 공개 이후, 호주 국민들은 기본 정보가 찾기 어렵고 강수 레이더가 혼란스럽다며 기상청에 항의성 피드백을 쏟아냈습니다.

정치권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타냐 플리버섹 연방 사회서비스부 장관은 최근 드러난 일부 사실이 "모두를 놀라게 했다"며 "날씨를 제대로 알려주지 못하는 인기 없는 웹사이트라면 제대로 된 결과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플리버섹 연방 장관은 보안 등 필수 업그레이드에 일부 비용이 쓰였다고 설명하면서도, 총액은 정부에서도 예상 밖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머레이 와트 연방 환경부 장관이자 기상청 담당 장관은 "몇 주 전 문제가 불거지자마자 이번 개편 관리 방식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갖게 됐다"며, 직무대행과 민친 청장을 잇달아 만나 기대치를 재설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기상청이 이에 대해 설명해야 하고, 첫 출근 날부터 우려를 전달했다"며 "조직 문화와 접근 방식에 변화가 있길 기대하고, 기상청은 전적으로 지지하는 기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너비 조이스 전 연방 부총리는 "기상청 사이트 끝에 'B'를 붙이느라 9600만 달러를 썼다"며 "농민들과 사용자들을 분노하게 했고, 예전 사이트를 모두가 좋아했는데, 9600만 달러를 들여 전부 망쳐놨다"고 비판했습니다.

기상청 웹사이트는 호주에서 가장 많이 방문되는 사이트 중 하나로, 매일 수백만 명이 일기예보를 확인합니다.

민친 청장은 열대성 사이클론 '피나'로 인해 연기됐던 업데이트를 이르면 이번 주에 다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가 의존하는 시의적절한 예보·경보·업데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헌신하고 전문성을 발휘하는 구성원들을 가까이서 봐 왔다"며 "국민들이 기상청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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