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할 수 없는 세상, 상상조차 못한 74가지 직업을 담은 그림책 <뻔한 직업은 싫어! 기상천외 직업 안내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애니메이션 감독인 나탈리 라바르의 원작 '‘Incredible Jobs You've (probably) Never Heard Of'를 홍연미 아동문학 번역가가 원작의 유머와 통찰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독자들은 독특한 직업들을 살펴보며 직업 연상 퀴즈와 숨은그림찾기 액티비티를 통해 놀이처럼 직업의 세계를 탐험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일의 의미와 존재 이유를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책입니다.
오디오 책갈피,
책 속 한 문장, 삶의 한 페이지.
여러분의 마음 한켠에 작은 책갈피 하나 꽂아드립니다.
안녕하세요, SBS 오디오 책갈피 유화정입니다.
“앞으로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어릴 적 이런 질문,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이 대답하는 장래 희망은 의사, 경찰, 선생님처럼 늘 비슷비슷하죠.
물론 모두 멋지고 중요한 직업들이지만, 세상에는 이보다 훨씬 더 다양한 직업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늘 ‘익숙한 직업’만 떠올릴까요?
그건, 아마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의 창이 너무 좁기 때문아닐까요?
알고 있는 것만 꿈꿀 수 있고, 보이는 만큼만 상상할 수 있으니까요.
오늘 오디오 책갈피에서는
우리가 들어보지도, 아니 어쩌면 상상조차 하지못한 직업들을 알려주는
아주 특별한 그림책을 만나봅니다.
<뻔한 직업은 싫어! - 기상천외 직업 안내서>
미국의 일러스트 작가이자 애니메이션 감독 나탈리 라바르의 원작 'Incredible Jobs You've (probably) Never Heard of'를 홍연미 아동문학 번역가가 원작의 유머와 통찰을 살려 생생하게 옮겼습니다.
뻔한 직업은 싫어! 이 책은 무려 74가지의 기상천외한 실존 직업을 소개합니다.
종일 누워서 잠만 자는 게 일이 되는 ‘수면 전문가’.
남이 버린 쓰레기를 뒤지며 단서를 찾는 ‘쓰레기 탐정’.
새로 나온 장난감을 일부러 망가뜨려 내구성을 확인하는 ‘장난감 검수자’.
느릿느릿 움직이는 ‘나무늘보 아기들’을 돌보는 ‘나무늘보 보모’.

Incredible Jobs You've never heard of
일본 지하철에는 ‘푸시맨’이 있습니다.
하얀 장갑을 낀 이들은 승객들을 만원 열차 안으로 밀어 넣어, 문틈에 끼지 않도록 돕는데요, 조금 우수꽝스러워 보이지만 사실은 매일 같이 수많은 사람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중요한 일입니다.
또 이런 직업도 있습니다.
데오드란트 제품의 효과를 검증하는 악취 평가자.
이들은 제품을 사용하기 전과 후에 땀이 찬 겨드랑이 냄새를 맡아야 하죠. 아주 고약하지만 그러나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런가 하면 침대 위에서 하루 종일 폴짝폴짝 뛰며 돈을 버는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매트리스 점퍼’.
매트리스 속 충전재가 뭉치지는 않았는지 확인하는데, 심지어 콩알만 한 혹도 발로 찾아낼 정도로 예민한 감각이 필요합니다.
조금 더 낭만적인 직업도 물론 있습니다. 포춘 쿠키 작가.
해마다 30억 개의 쿠키 속에 들어갈 메시지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저는 누구에겐가 작은 희망을 실어주는이 직업이 개인적으로 참 끌리는데요.
이 직업의 비밀은 놀라움과 애매함의 균형에 있습니다.
“오늘은 작은 행운이 당신을 찾아옵니다. 기다리던 기회가 곧 문을 두드릴 거예요.“
“건너편의 여자분은 당신의 새 셔츠를 좋아하지 않아요.”
살짝 애매하면서도 누구나 자기 얘기라고 느낄 수 있는 문구를 지어야 한다니, 은근히 매력 있지 않나요?

Fortune Cookies Source: Pixabay / Pixabay/hannahlouise123 CC0
책은 단순히 특이한 직업들을 나열하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페이지 곳곳에 숨어 있는 직업 연상 퀴즈와 숨은그림찾기는
아이들이 놀이처럼 즐기며 직업의 특징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합니다.
직업에 대한 설명을 읽고 “이 직업은 어떤 일을 할까?” 맞혀보고요.
해당 직업에 필요한 작업 공간과 복장을 연결하면서
“아, 이 일을 하려면 이런 준비가 필요하구나!” 하고 깨닫게 됩니다.
기상 천외 직업 안내서 <뻔한 직업은 싫어!> 이 책은
어린이들에겐 “세상은 넓고, 직업은 무궁무진하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어른들에게도 “나는 지금의 일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나에게 꼭 맞는 직업을 찾는 비결은 바로 자신을 잘 아는 것.
무얼 좋아하고, 내가 뭘 잘하는지 알아야겠죠.
결국 직업은 누가 시켜서 갖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세상은 계속해서 변하기 때문에 언제든 새로운 직업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책은 끝으로 희망의 메시지도 잊지 않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아직 세상에 없다면 직접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거예요!”
오늘 오디오 책갈피에서는
<뻔한 직업은 싫어! - 기상천외 직업 안내서>를 만나봤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께 책 속의 기상천외한 직업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퀴즈를 풀고 숨은그림을 찾으며 웃다 보면,
어느새 우리 아이의 새로운 장래 희망이 탄생할지도 모릅니다.
오디오 책갈피, 오늘도 여러분의 마음 한켠, 작은 책갈피 하나 남겨드렸길 바라며, 지금까지 유화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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