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책갈피: 세계와 만나는 한국의 밥상...'Korean Food Made E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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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Food Made Easy

집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한국 요리와 그 속에 담긴 따뜻한 이야기를 전하며 세계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재미 동포 푸드 칼럼니스트 캐롤라인 황의 'Korean Food Made Easy'를 만나봅니다.


캐롤라인 황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동포 푸드 칼럼니스트로, 뉴욕타임스 · 워싱턴포스트 등 세계적인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며 한국 음식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2003년 자전 에세이 'In Full Bloom'으로 20대에 작가로 데뷔했으며, 뉴욕을 배경으로 신세대 재미교포 여성의 일과 사랑을 그린 이 책은 한국에서 '스물일곱, 내 청춘이 수상하다'라는 제목으로 번역돼 화제를 낳았습니다.

오디오 책갈피
책 속 한 문장 삶의 한 페이지
여러분의 마음 한켠에 작은 책갈피 하나 꽂아드립니다.
안녕하세요, SBS 오디오 책갈피 유화정입니다.

한국 식당을 찾은 외국인들은 밥이나 고기가 나오기 전, 먼저 식탁 위에 한 상 차려지는 맛깔스런 밑반찬에 감탄하곤 합니다.

세계적으로 건강식과 슬로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식은 채식 위주의 식단과 발효 음식, 또 저칼로리라는 장점을 인정받으며 더욱 주목받고 있죠.
이런 흐름 속에서 외국인들이 한국 음식을 좀 더 쉽고 즐겁게 접할 수 있도록 돕는 책과 블로그도 다양하게 등장했습니다.

오늘 오디오 책갈피에서 만나볼 책.
한국 음식의 매력을 쉽고 즐겁게 풀어낸 캐롤라인 황의 '한국음식 쉽게 만들어요! <Korean Food Made Easy>'입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동포 푸드 칼럼니스트 캐롤라인 황은 이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한국 음식은 세계에서 가장 간단하고, 가장 건강하며, 가장 친밀감을 주는 음식이다.”
“맛은 주관적인 거라 누구에게나 다 맛있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누가 보더라도 정성이 들어간 음식은 인정받을 만하다.”

저자는 정식으로 요리를 공부한 적은 없지만, 어린 시절 할머니 곁에서 어깨너머로 익힌 손맛을 떠올리며 삼시 세끼 한국인의 밥상에 오르는 친근한 맛을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소개합니다.

그녀가 보여주는 레시피는 거창하거나 복잡하지 않습니다. 생강, 연뿌리, 새우젓처럼 익숙하면서도 기본적인 재료를 활용해 누구나 손쉽게 만들어볼 수 있는 요리들.

그 시작은 간단한 반찬에서 출발해 한국인의 소울푸드라 할 수 있는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갈비, 도시락,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간단한 스낵까지 이어집니다. 심지어 김치 담그기도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 알려주는데, 이 기본 원리를 이해하면 다른 채소 요리에도 얼마든지 응용할 수 있다고 귀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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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Food Made Easy
책은 요리법에만 머물지 않고 한국인의 식탁 문화도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서양의 식탁이 개인의 접시를 중심으로 네 것과 내 것이 확실하게 나뉘어 있다면, 한국의 식탁은 함께 나누어 먹는 공동 개념이 강하다는 점.

그런 이유로 식탁에서 장유유서가 지켜지고 서로에 대한 배려와 양보가 있으며 식사 예절이 엄격하고 중요시 되지만, 식사 전에는 "맛있게 드세요"라는 따뜻한 권유의 말로 식탁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고 식사를 마친 뒤에는 "맛있게 먹었습니다"라는 감사의 말로 마무리하는 문화.

이처럼 한국 음식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정다운 매개'가 된다고 설명합니다.

세계적인 유명 잡지사의 음식전문 편집일을 맡고 있는 저자 캐롤라인 황은 디자인과 일러스트를 전공하고 20대에 이미 작가로 데뷔한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합니다.

뉴욕을 배경으로 신세대 여성의 일과 사랑을 경쾌하게 그린 자전적 에세이 'In Full Bloom'은 한국에서 '스물 일곱 내 청춘이 수상하다'로 번역돼 화제작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을 오래 잡아 끈 것은 어린 시절 추억과 할머니의 손맛이 담기 요리였습니다. 그 추억과 요리에 대한 사랑은 이제 한국음식을 세계에 알리는 사명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orean Food Made Easy>는 한국 음식이 단순하고 건강하며, 무엇보다 나눔에 완벽한 음식임을 보여주는 일종의 찬가와도 같습니다.

재미있는 사실 하나 덧붙여볼까요?
이 책은 2022년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 프낙(Fnac)이 출시한 '한국 특집 선물 세트'포함되기도 했습니다.

한정판 구성에는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김언수의 '뜨거운 피', 김금숙의 그래픽 노블 '나목', 그리고 바로 캐롤라인 황의 'Korean Food Made Easy'가 담긴 것인데요. 여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먹거리 구운 김·참기름·식혜 같은 한국 식재료까지 함께 묶여 유럽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죠.

K-POP을 넘어 한국 문학과 한국 음식까지 K-컬처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였습니다.

식탁에서 시작하는 따뜻한 세계.
음식을 통해 문화를 배우고 식탁을 통해 마음을 나누는 경험을 전해주는 책.
오늘 오디오 책갈피에서는 재미 동포 푸드 칼럼니스트 캐롤라인 황의 <Korean Food Made Easy>를 만나봤습니다.

이번 주말, 호주의 이웃이나 친구와 함께 한국 음식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작은 반찬 하나라도 함께 준비하고 나누다 보면 그 식탁은 어느새 따뜻한 대화와 웃음으로 채워질 겁니다.

오디오 책갈피. 오늘도 여러분 마음 한 켠 작은 책갈피 남겨드렸길 바라며 지금까지 유화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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