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의사 단체 'GP 이탈로 일차의료부문 붕괴될 수 있어' 경고
- GP 네 명당 세 명은 탈진 호소
- 현 의료수가가 충분하다고 여기는 비율은 3% 불과
캔바라의 구 의회의사당에 모인 국내 대표적인 의사 단체들은 한 가지 단어에 생각이 쏠렸다. 그 단어는 바로 ‘위기’.
로열 호주 가정의학회(RACGP) 캐런 프라이스 회장은 “이것이 위기이고, 30년간 가정의(GP)로 일하면서 전혀 보지 못했던 일이다. 모든 곳의 GP가 본인 일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느낀다.”라고 말한다.
가정의학회는 호주 GP들의 분위기를 조사한 후 이번 회의를 소집했다.
이 국가 보건 보고서를 보면 조사에 참여한 GP 네 명당 세 명은 지난 한 해 동안 탈진 상태가 됐다고 응답했다.
네 명당 한 명은 5년 안에 은퇴를 생각하고, 타인에게 GP의 진로를 추천하겠다는 비율은 절반이 채 안 된다.
프라이스 회장은 이러한 결과는 대이탈이 오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경고한다.
다른 일을 찾는 의사, 근무 시간을 줄이려는 의사, 또 은퇴 시기를 앞당기려는 커리어의 끝에 있는 의사가 있다. 이것은 위기이고 호주가 GP가 사라질 위험에 처해있다.호주 가정의학회(RACGP) 캐런 프라이스 회장
호주의사협회(AMA) ACT 지회 안토니오 디 디오 지회장은 이에 대해 압박이 장기간 지속된 결과라고 진단한다.
디 디오 지회장은 “현재 이 시스템을 지탱하는 사람들이 수십 년간 이를 지탱해왔고, 코로나로 인해 이러한 점이 더 분명하고 명백해졌다.”라고 말한다.
이어 “호주에 수십 년간 존재한 시스템이 있는데, 그 시스템 안에서 수많은 사람이 각자 맡은 영역에서 훌륭히 임무를 수행하고 영역 사이에 있는 모든 공백을 GP가 메꾼다.”라고 지적한다.
GP 수가 줄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곳은 지방과 시골에 있는 커뮤니티이다.
퀸즐랜드주 최북단과 안헴 랜드 곳곳에서 근무한 새라 차머스 박사는 이들 지역에서 GP가 이탈하면 지방 병원이 더 큰 압박을 받고 납세자의 부담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한다.
차머스 박사는 “이들 지역에서는 GP가 진료 범위가 넓어야 하고 자원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들은 또 다른 유형의 전문의이다.”라고 말한다.
이 가정의학회 보고서에서 GP 일을 계속하는 게 재정적으로 더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여기는 의사가 거의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우려를 야기하는 또 하나의 원인은 메디케어 환급으로 메디케어 의료수가가 지난 십 년간 거의 동결됐다.
조사에 참여한 GP 가운데 현 수가가 진료에 드는 비용을 충당하기에 충분하다고 여기는 비율은 단 3%에 불과했다.
프라이스 회장은 재정 지원을 대대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조정된 보건제도를 갖춰야 한다. 연방이든 주든 아니면 이 둘이 전격적으로 결합하고 협력하든, 하나의 보건제도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한다.
마크 버틀러 연방 보건장관은 정부가 “가정의에 대한 투자와 메디케어 강화”에 전념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정부는 메디케어 강화 태스크포스(Strengthening Medicare Taskforce)가 메디케어 제도 또 GP가 계속 이 직종에 남도록 장려하기 위한 보조금과 장려책을 검토하도록 예산을 투입했다.
하지만 프라이스 회장은 “응답자의 70%가 본인 일에 아주 만족한다고 답한 아주 역설적인 상황”이라며 보고서에 담긴 진단 모두 부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의사들은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다면 진료를 계속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