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민사회는 산불 사태에 따른 국민적 우려 등을 고려해 올해 음력설 축제에서는 실제 폭죽을 사용하지 않고 폭죽이 터지는 동영상을 모발폰을 통해 동시에 전시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음력설 축제 주최측은 폭죽 터지는 음향 등이 담긴 영상을 호주 내 중국 교민들에게 전송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중국 교민들은 모발폰을 통한 비디오 영상 상영 계획은 탁상공론식의 발상이라는 반발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즉, 전통적 음력설 축제의 분위기를 살리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보여주기 식의 발상이라는 불만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중국계 호주인들은 역대 최악의 산불사태를 고려하면 적절한 조치라고 받아들이는 분위깁니다.
중국교민사회의 이같은 결정은 거센 반발 속에 시드니 카운슬의 새해 맞이 불꼴놀이 축제가 성공리에 마무리됐지만 여전히 후유증이 큰 데 따른 자구책으로 해석됩니다.
주최측은 "사실상 폭죽이 불꽃놀이보다 화재 발생 위험을 더 가중시킨다"면서 "음력설 축제 기간을 전후해서도 폭염으로 인한 산불 위험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번 조치는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폭죽 비용도 1인당 300달러에서 800달러 가량에 이른다는 지적입니다.
음력설 축제 주최 측은 또 모든 중국 교민단체들에 대해 이번 음력설 축제를 전후한 산불피해 성금 모금을 적극 장려하고 나섰습니다.
Chinese Precinct Chamber of Commerce
이번 음력설 축제에는 호주 전역에서 약 120만 명의 중국계 호주인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