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호주 주에서 생산되는 농산품의 약 80%가 해외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이곳의 농업 분야에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
퍼스에서 북쪽으로 약 2시간을 가면 진진이라는 지역에 ‘그린 골드 팜(Green Gold Farm)’ 농장이 있습니다. 약 300 헥타르에 이르는 농장에 5만 그루의 올리브 나무가 무성하게 심어져 있습니다.
이 농장의 소유주였던 시릴 소지에 씨는 4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농부로 지난 2002년 짐바브웨에서 이민을 왔습니다.
이 농장의 이름을 그린 골드 팜이라고 이름 지은 이유를 설명하는 소지에 씨는 “올리브 나무가 초록색이고, 이를 통해서 우리가 금을 캐기를 희망했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성공적인 수확을 거둔 그였지만 힘든 시기를 이겨내야 했는데요. 결국 2014년 그린 골드 팜을 매각해야 했습니다.
소지에 씨는 2004년 은행에서 많은 돈을 빌릴 때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Cyril and his manager at the soya bean plantation in Zimbabwe Source: SBS
“실적을 보고 사람들은 이걸 하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보기에는 이들이 유망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서류 상으로는 농장 일이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보일지 몰라도, 농장 일을 실제로 해보면 현실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강조했는데요 “날씨를 비롯한 여러 가지 요소들이 사업 성공을 좌우하게 된다”라고 말합니다.
중국과 대만에서 온 비즈니스 파트너인 리 씨와 영 씨는 호주의 올리브 농장에 투자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요. 결국 이들이 그린 골드 팜을 매입하게 됐고, 원래 농장 소유주였던 소지에 씨에게는 농장의 매니저로 계속 남아 주기를 요청했습니다.
소지에 씨는 농장에서 일을 하며 올리브오일의 생산을 감독하고, 리 씨와 양 씨는 이곳에서 수확한 올리브오일의 해외 수출을 맡게 됐는데요. 오가닉 오일(Auganic Oil)이라는 브랜드도 만들었습니다.
이곳에서 수확한 제품들은 대만, 말레이시아, 중국 등에 수출되고 있는데요. 오가닉 오일은 내년에 백만 달러에 이르는 매출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일본과 중국에서 프리미엄 급 제품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죠.
그린 골드 팜과 마찬가지로 서부 호주에 있는 다른 농장들도 최근 들어서는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Preparing the land for the soya bean crop in Zimbabwe Source: SBS
호주 중국 비즈니스 협회의 서부 호주 대표를 맡고 있는 아담 핸들리 씨는 이 같은 ‘조인트 벤처’ 형태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호주의 올리브오일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서는 밀과 와인 등 호주산 농산물들이 중국의 중산층 가정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소지에 씨는 호주 제품의 품질이 좋기 때문에 해외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소지에 씨는 당장 은퇴할 계획이 없다고 말하는데요. 올리브오일 시장이 커지고 리 씨와 영 씨가 다른 농장을 매입하게 되면 이들과 함께 일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영 씨는 350 헥타르에 이르는 더 큰 올리브 농장을 구입할 계획을 밝히며 3십만 그루에 이르는 더 많은 나무를 심고 전 세계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Want to find out the secret to small business success? Tune into #BizSecretsSBS at Sundays 5pm on SBS, stream on SBS Demand, or follow us on Facebook, Twitter or Instagra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