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이즈 백 Ben Is Back
- 마약 중독 아들과 가족의 24시간을 다룬 리얼한 휴먼 드라마
- 줄리아 로버츠와 루카스 헤지스의 감정 밀도 높은 모자 연기
- 중독과 회복 사이, 인간의 한계와 사회적 현실을 깊이 있게 그려낸 작품
유화정 PD: 시네챗 SBS 온디맨드를 중심으로 다시 보면 좋을 영화들을 추천해 드립니다. 오늘도 독일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 영화 프로듀서 권미희 리포터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권미희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유화정 PD: 오늘은 저희 어떤 영화를 만나볼까요?
권미희 리포터: 네, 오늘 이야기 나눌 영화는 피터 헤지스(Peter Hedges) 감독의 2018년 영화 <벤 이즈 백 ben is back>벤>입니다. 한국에서는 2019년 개봉하여 관객들을 만났었고요, 줄리아 로버츠의 모성애 연기가 돋보였던 작품입니다.
유화정 PD: 네, 포스터를 보면 엄마와 아들의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줄거리 먼저 들려주시죠.
권미희 리포터: 네. 영화는 제목처럼 홀리의 가족 앞에 벤이 돌아오면서 시작되는데요, 크리스마스 준비에 한창인 홀리와 세 아이들은 바쁘지만 들뜬 모습으로 집에 도착합니다. 약 중독으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던 벤이 크리스마스는 집에서 보내도 된다는 후원자의 허락을 받았다며 갑자기 방문했고, 엄마 홀리는 무척이나 반갑지만 이내 긴장한 태도를 보입니다. 홀리 외 나머지 가족들, 아이들 셋과 남편은 벤을 극도로 경계하며 이 갑작스러운 방문을 불편해하는데요. 홀리는 벤에게 약물 양성 테스트 통과와 24시간 동안 개인행동 금지를 조건으로 함께 머물 것을 수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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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정 PD: 네, 벤이 약물 중독 치료를 받고 있었군요. 가족 안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벤을 향한 가족들의 경계심, 그리고 아직은 불안한 상태인 벤, 왠지 모를 불편한 긴장감이 가득해 보입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영화가 전개되면서 벤과 가족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짐작이 갈만한 상황들은 암시적으로 등장하지만, 정확히 얼만큼 벤이 잘못된 일을 저질렀는지, 그리고 그 일로 하여금 모두가 얼마나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는지는 명확히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다만 벤이 중독자가 된 배경, 그가 저지른 잘못 몇 가지가 드러나면서 그들이 사는 동네, 관계하고 있는 주민들 사이에 피해자와 피의자 모두가 공존하며 벤은 피해자이자 피의자의 상징적 인물임이 밝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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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해야 할 크리스마스에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고 결국 벤의 등장이 모두를 다시 불행해 빠뜨렸다는 주변의 질책과 벤 스스로의 자책에도 불구하고 홀리는 끝까지 아들을 포기하지 않는 면모를 보여줍니다.

BEN IS BACK
권미희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그것 안에 있거나 싸우려는 사람들, 또 그 주변에서 도와주는 조력자들의 모습을 자식들과 엄마들의 구도, 가족과 마을이라는 공동체를 통해 어떤 식으로 연결되고 흘러가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의 결말을 보면 제목이 가진 이중적 의미도 이해할 수 있는데요, 결국은 이러한 엄마의 사랑으로 벤이 진정으로 돌아오길 희망하게 되는, 배우들의 열연과 담백한 촬영이 돋보였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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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정 PD: 크리스마스라는 따뜻해야 할 시간 속에서 벌어지는 벤과 엄마의 절박한 사투,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랑. 깊고 진한 모성애를 담은 영화, <벤 이즈 백 Ben Is Back>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오늘도 특별한 영화와 함께 따뜻한 시간 보내시길 바라며, 시네챗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권미희 리포터 수고 많으셨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또 유익한 영화들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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