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챗: 백성을 구하라! 폭정에 맞선 뜨거운 항거...'군도, 민란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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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ndo: Age of the rampant poster

조선 철종 13년, 부패한 권력에 맞서 백성 편에 선 의적떼 ‘군도’. 백정에서 전사로 거듭난 한 남자의 복수와 정의, 그리고 민란의 통쾌한 서사를 담은 액션 활극.


군도: 민란의 시대 Kundo: Age of the rampant
  • 의적 군도, 부패한 권력에 맞선 백성들의 통쾌한 반란
  • 강렬하고 화려한 액션, 개성 넘치는 연출로 시원한 전개
  •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로빈 후드식 영웅 서사
유화정 PD: SBS 온디맨드를 중심으로 다시 보면 좋을 영화들을 추천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시네챗 오늘도 독일과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 영화 프로듀서 권미희 리포터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권미희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유화정 PD: 오늘은 어떤 영화를 만나볼까요?

권미희 리포터: 네, 오늘은 윤종빈 감독의 2014년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kundo: age of the rampant>입니다.

유화정 PD: 하정우 배우와 윤종빈 감독이 다시 한번 환상의 콜라보를 만들어줬던 통쾌한 시대극액션 영화죠. 거기에 강동원 배우를 비롯한 걸출한 배우들의 명연기와 매력이 돋보였던 영화로 알고 있습니다. 먼저 간추린 내용 전해주시죠.

권미희 리포터: 네, 영화는 조선 철종 13년을 배경으로 백성들의 고된 삶이 극에 치달았을 때, 그들 편에서 세상에 맞섰던 의적떼 군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군도 중에 이제 지리산 '추설'이 이제 메인 그룹으로 나오는데요. 이 지리산 추설은 횡포가 만연한 관을 상대로 그들만의 방식으로 그들의 죄악을 처단하고 또 탐관 우리들의 재산을 빼앗아 백성들에게 돌려주며 큰 명성을 얻게 됩니다.

Trailer Audio Clip

한편 당시 백정의 신분으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던 '돌무치', 주인공인데요. 나주 대부호의 서자 조윤의 꾀임에 당해 가족을 모두 잃고 죽을 위기까지 처하게 됩니다. 상실감과 복수심에 불타오르던 돌무치는 추설의 수장들에 의해 구출되어 훈련을 받으면서 도치라는 이름으로 아주 강인하게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유화정 PD: 돌무치에서 도치로요.

권미희 리포터: 그렇습니다. 그리고 화재 사건 때문이긴 하지만 긴 머리를 삭발하면서 아주 강인한 이미지의 전사나 무사 같은 느낌으로 나타나거든요. 그렇게 해서 이 추설, 도치를 포함한 추설은 백성들을 구하는 대의와 또 개인적 복수를 위해서 조윤 가문을 무너뜨리고자 마지막 작전을 수행합니다.

Trailer Audio Clip

유화정 PD: 절대 악에 맞서서 의로운 일을 해낸다는 점에서는 어떻게 보면 조선판 로빈 후드를 떠올리게 하는데요. 하지만 또 전형적인 영웅물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도 느껴지네요. 이 '도치'를 포함한 군도 '추설'의 인물들이 의적이자 민중의 편에 선 인물들이고 상대는 이 부패한 양반 세력이라는 점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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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도: 민란의 시대 메인 포스터
권미희 리포터: 네 맞습니다. 영웅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들이 다 나름의 기구한 사연이 있는 평범한 사람들, 말씀하신 대로 민중을 대표하기도 하는데, 또 한편으로는 숨어 지내면서 이 미션을 수행하다 보니 야인과도 같은 굉장히 거친 모습입니다. 늘 소란스럽고 또 무자비하기도 하지만 인간애가 아주 가득한 모습이고요. 반대로 부패하고 이제 절대 악의 대표 인물로 나오는 '조윤'과 그의 부친은 아주 상당히 세련되고 또 사회적 성공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인간미는 전혀 없죠. 그리고 또 매우 극악무도합니다.

이런 극적인 대비와 또 영웅적 서사를 감독은 굉장히 날 것 그대로 표현하기도 하고 또 매스턴 스타일 또 키치적 요소들을 버무려서 굉장히 투박하게 전달을 하거든요. 특히 주요 인물들의 찰진 연기와 또 한국적인 유머,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웨스턴 스타일이라든지, 혹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스타일 그런 것들이 대번에 떠오르는 여러 오마주 장면들이 또 나와요. 이런 것들이 영화를 보는 내내 이들의 활약에 더 큰 쾌감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유화정 PD: 한국적 이야기 안에 서부 영화 같은 느낌을 가져와 버무렸다는 점, 조선시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서북극의 스타일과 한국적 정서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영화라는 점이 참 흥미로운데요. 영웅 서사에 걸맞은 그 통쾌함도 생생하다고 하시니까 그 유쾌한 영화의 전개, 영화의 재미를 더해 줄 것 같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그러니까 이제 적절한 위기와 절정을 통해서 선이 악을 응징하는 과정을 퓨전 형태로 아주 맛깔나게 보여준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화정 PD: 양반과 탐관오리들의 착취가 극에 달했던 조선 후기 철종 13년이 배경이죠. 힘없는 백성의 편이 돼 세상을 바로잡고자 하는 의적떼 군도의 통쾌한 활극과 또 인간적인 의협심을 함께 그려낸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군도: 민란의 시대 Kundo: Age of the rampant> 오늘 역사의 한 페이지를 펼친 듯 했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수고 많으셨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또 흥미로운 영화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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