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리 The Talented Mr. Ripley
- 맷 데이먼, 주드 로, 기네스 펠트로 등 초호화 캐스팅
- 타인의 삶을 탐닉하며 진짜 자신을 잃어가는 인간의 초상
- 불안정한 정체성과 욕망이 만든 범죄의 연쇄
유화정 PD: 시네챗 SBS 온디맨드를 중심으로 다시 보면 좋을 영화들을 추천해 드립니다. 독일과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 영화 프로듀서 권미희 리포터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권미희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유화정 PD: 오늘은 어떤 작품을 만나보게 되나요?
권미희 리포터: 네, 오늘 이야기 나눌 영화는 안소니 밍겔라(Anthony Minghella)감독의 1999년 작품 <리플리 the talented mr. ripley>리플리>입니다.
유화정 PD: 거짓말을 사실처럼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이른바 리플리증후군을 다룬 영화 중 대표적 작품으로 알려져 있죠. 맷 데이먼의 오싹한 명연기와 함께 지금도 회자되는 영화인데요. 먼저 줄거리 들어보겠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영화는 1950년대 말 뉴욕을 배경으로 톰 리플리의 모습을 따라갑니다. 그는 한 행사에서 프린스턴 대학 자켓을 빌려 입고 피아노 대주자로 공연을 하다 우연히 조선업 거물인 허버트 그린리프를 만나게 되고 그의 아들 디키와 동창이라고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리플리는 허버트로부터 이탈리아에서 여자친구와 지내고 있는 아들을 데리고 와달라는 요청을 받게 되고 그렇게 리플리는 이탈리아에서 디키 그린리프를 만나게 됩니다.

The Talented Mr. Rip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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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정 PD: 네, 리플리가 처음부터 누군가를 따라 하거나 그 점을 자신의 재능이라고 서슴없이 말하는 장면, 재즈를 외우고 좋아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모습, 말투 하나까지 복사한 듯 그대로 흉내 내며 점점 디키의 삶을 흡수해 가는 과정이 정말 소름 끼치게 묘사되었었는데요.
권미희 리포터: 네, 초반부에 디키와 가까워지면서부터 그를 관찰하는 리플리의 시선, 그리고 그것을 비춰주는 익스트림 클로즈업은 다시 봐도 오싹했습니다. 세세한 부분까지 리플리가 관찰하고 주시하며 자기화 시켰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지요. 이후 그의 그런 행동은 오히려 마지나 디키의 친구 프레드의 의심을 사기도 했죠. 영화는 심리 스릴러극답게 리플리의 범죄를 쫓는 사람들과 그 범죄를 덮기 위해 계속해서 범죄를 저지르는 리플리의 모습이 평행하며 긴장을 고조시킵니다.

The Talented Mr. Ripley
권미희 리포터: 그렇습니다. 영화 시작과 마지막 장면에서 홀로 방 안에 앉아있는 리플리의 무표정, 걷잡을 수 없는 진실과 거짓의 혼합이 끔찍하고도 몰입도 높게 그려진 영화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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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정 PD: 씨네챗 오늘은 뜨거운 햇살 가득한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펼쳐진 한 인간의 오싹한 거짓을 만나볼 수 있는 영화, 그리고 젊은 시절의 맷 데이먼, 주드 로, 기네스 펠트로, 케이트 블란챗, 이 명배우들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영화 <리플리 The Talented Mr. Ripley>를 만나봤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고생하셨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또 흥미로운 영화들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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