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동막골 Welcome to Dongmakgol
- 전쟁 속 순수의 회복, 인간애, 평화를 주제로 한 휴머니즘 판타지 드라마
- 동화적 미장센과 시적 유머, 전쟁의 비극을 희극으로 승화한 연출 포인트
-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 이념보다 사람을 중심에 둔 따뜻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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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정 PD: 시네챗 SBS 온디맨드를 중심으로 다시 보면 좋을 영화들을 추천해 드립니다. 오늘도 독일과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 영화 프로듀서 권미희 리포터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영화를 만나볼까요?
권미희 리포터: 네, 오늘 이야기 나눌 영화는 박광현 감독의-현재는 배종, 박배종의 예명으로 활동중이신- 2005년 영화 <웰컴 투 동막골 welcome to dongmakgol>웰컴>입니다. 당시 800만 관객 동원이라는 기록적인 스코어를 만들어내었던 전쟁영화였죠.
유화정 PD: 장진 감독의 동명 연극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존 전쟁영화와는 또 다른 결의 감성과 미학을 보여줬던 영화로 기억되는데요.
권미희 리포터: 네, 연극적 요소는 살리되 영화가 가질 수 있는 시각적 요소와 사건의 입체적 진행 등이 적절한 밸런스를 맞추고 있다는 점이 이 영화의 큰 특징 중 하나인데요, 더불어 전쟁영화, 특히 한국전쟁이라는 근현대사의 비극을 다루면서도 이념적 대립보다는 휴머니즘과 동화 같은 이야기 구성에 중점을 두어 비극을 희극화하며 아름답게 그려냈다는 점 역시 이 영화가 여전히 회자될 수 있는 힘이지 않나 싶습니다.
유화정 PD: 무엇보다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와 맛깔나게 살린 캐릭터들이 오래도록 회자되고 있죠. 특히 머리에 꽃을 꽂고 다니는 주인공 소녀 ‘여일’을 연기한 강혜정 배우의 찰진 대사들, 당시 강원도 사투리를 유행어로 만든 일등 공신이었어요.

Welcome to Dongmakgol_Main Domestic Poster
유화정 PD: 그러고 보니 영화가 개봉한지 벌써 20년이 됐어요. 그럼에도 영화의 장면들, 동막골에서 벌어지는 그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떠오르는데요. 먼저 줄거리부터 저희가 간단히 짚어볼까요?
권미희 리포터: 네. 영화는 1950년 겨울, 태백산맥 산속에 있는 작은 마을 동막골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나비떼의 출몰이라는 다소 기묘한 일로 전투기들의 추락이 몇 번 일어났던 곳인데요. 이야기의 시작과 함께 연합군 병사 스미스가 타고 있던 전투기도 그곳에서 추락하는데, 다행히 마을 사람들의 구조로 스미스는 마을에 머물게 됩니다. 한편, 자군 병력에서 이탈했다 길을 잃은 국군 표현철과 문상사 역시 마을 주민을 만나 동막골로 향하게 되는데요. 끝으로 인민군 리수화 일행 역시 우연히 마주친 여일이라는 소녀를 만나 동막골에 당도하게 됩니다.
Trailer Audio Clip
권미희 리포터: 한창 전쟁 중인 시기였잖아요. 이 시기에, 기묘하게 맞닥뜨린 국군과 인민군, 그리고 연합군의 긴장감과 당혹감은 극도로 고조되지만, 그 날섬이 무색할 정도로 순박한 마을 주민들로 인해 이들의 어색하고도 아주 묘한 동거가 시작됩니다.
유화정 PD: 전투기 추락으로 동막골에 오게된 연합군, 퇴각하는 인민군 일행이, 이들이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산골 사람들에 동화돼,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면서 이념의 대립을 초월한 인간애를 보여주는 영화인데요. 이념을 떠나 함께 동고동락하는 그 순간들과 주요 인물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마주칠 땐 정말 참 따뜻했어요.
권미희 리포터: 그렇습니다. 일련의 사건들과 에피소드들의 전개 과정에서 그들은 어느새 동막골의 사람들과 한 데 어울렸지만, 지속된 전쟁은 결국 동막골까지 다가오고 있었는데요. 잠시나마 평화로웠던 그 순간이 오래가지 않았던 거죠. 그들은 동막골을 지키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면서 진정으로 하나가 되는 결말로서 영화의 주요 톤 앤 매너를 유지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을 보통 한국 영화의 황금기라고도 일컫는데요. 당시 무수히 쏟아져 나왔던 작품들 중에서도 슬프지만 아름다운, 그리고 판타지와 웃음으로 유의미함까지 살려낸 수작이었습니다. 전쟁을 다룬 영화임에도 휴머니즘이라든지 가지고 있는 주요 테마를 잘 전달한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유화정 PD: 얼마전 저희가 소개했던 거제도 수용소 안에서 탭댄스로 이념을 넘어 하나가 되는 <스윙 키즈>도 떠오르는데요. 한국전쟁이라는 같은 시대를 배경으로 했지만, 서로 다른 방식으로 따뜻한 인간애를, 인간의 희망을 그려냈다는 점이 닮아 있는 부분인 것 같아요.

Welcome to Dongmakgol Press Still
전쟁의 긴박함보다는 코미디와 판타지, 그리고 휴머니즘으로 풀어내 따뜻함과 웃음이 있는 영화 <웰컴 투 동막골 >. 오늘 이야기도 잘 들었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수고 많으셨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또 흥미로운 영화들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팟캐스트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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