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챗: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의 블록버스터 사극, '남한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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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tress Aust poster

병자호란 속 남한산성에 고립된 조선 조정의 47일, 인조와 대신들의 갈등을 통해 국가와 민족, 그리고 인간의 존엄을 지키려는 치열한 고민을 그려낸 황동혁 감독의 블록버스터 사극.


남한산성 The Fortress
  • 김훈의 동명 소설을 원작, 황동혁 감독 연출의 블록버스터 사극
  • 승리 대신 패배와 고통의 기억을 담아낸 이례적 전쟁 영화
  • 류승룡·이병헌·김윤석·박해일 등 명품 배우들의 치열한 대립
  • 나라의 존망 앞에서 드러나는 권력과 이상, 백성을 향한 책임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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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정 PD: SBS 온디맨드를 중심으로 다시 보면 좋을 영화들을 추천해 드리는 시간 시네챗. 오늘도 독일과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 영화 프로듀서 권미희 리포터 함께합니다. 오늘은 어떤 영화를 만나볼까요?

권미희 리포터: 오늘은 황동혁 감독의 2017년 영화 <남한산성 the fortress>입니다. 병자호란 당시 삼전도의 굴욕 전 47일간 남한산성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루는 영화입니다.

유화정 PD: 김훈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죠.

권미희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유화정 PD: 특히 황동혁 감독, 전 세계적으로 K 문화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의 블록버스터 사극으로 널리 알렸는데요. 실제 역사적 사건, 그것도 조선시대 가장 참담한 사건이자 패배의 순간을 어떤 식으로 영상화했을지 기대도 컸고, 또 그만큼 큰 사랑도 받았던 영화였습니다. 영화의 줄거리 먼저 듣고 이야기 이어가죠.

권미희 리포터: 영화의 배경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시기입니다. 청의 대군이 공격함으로 임금과 조정 관료들은 강화도로 가지 못한 채 남한산성에 고립되는데요. 설경이 말해주듯 추위와 굶주림, 또 절대적으로 부족한 군사 상황 등으로 말 그대로 국가의 존립이 걸렸다고 할 만큼 큰 위기 상황에 처합니다.

Trailer Audio Cl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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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RTRESS_Press Still Credit: younguk_jeon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임금에게 신하들은 여러 목소리들을 내는데요. 그중 이조판서 최명길의 ‘치욕을 견디고 나라와 백성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예조판서 김상헌의 ‘끝까지 싸워 죽어서라도 대의를 지켜야 한다’는 신념이 첨예하게 부딪힙니다. 세자를 내놓고 충성을 요구하는 청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백성들의 삶은 점점 고달파지고 성벽을 지키는 군사들과 성내 사람들은 동사와 굶주림에 고통이 점점 늘어만 갑니다.

유화정 PD: 네. 원작 소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조선시대를 ‘신하의 나라’라고 일컫기도 하는 반증의 사례처럼 이야기는 점차 신하들의 이견 대립과 그 사이에서 결정 내리기 어려워하는 임금의 모습에 집중됐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권미희 리포터: 그렇습니다. 감독이 소설을 읽고 영화화를 결심했던 이유처럼 영화에서는 최명길과 김상헌이라는 두 신하의 신념과 설전에 주목합니다. 두 인물의 이견에 집중하며 당대의 시대상과 철학을 투영하는데요. 감독은 이 두 인물의 대립을 강조하되 그 ‘난’, 즉 전쟁 혹은 전투 상황을 묘사하는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도 노력했다고 합니다. 어쨌든 이건 전쟁 이야기이기도 하고 그 사건 자체가 그냥 평면적이지 않았잖아요. 되게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좀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었다고 합니다.

Trailer Audio Clip
https://www.sbs.com.au/ondemand/tv-series/the-fortress_02.jpg
The Fortress
유화정 PD: 청의 군대와의 대치 상황에서의 긴장감은 여느 전쟁영화 못지 않았는데요. 특히 김윤석, 이병헌이라는 대배우들의 카리스마, 또 그 사이에 모든 결정이 패배의 수라는 걸 잘 알고 있는 인조 역할의 박해일 배우까지, 이 배우들의 열연이 영화의 무게를 더욱 실감나게 만들지 않았나 싶은데요.

권미희 리포터: 그렇습니다. 또 우리는 역사적 결과를 이미 알고 있잖아요. 그렇기 대문에 타 전쟁 영화나 히어로물과 같은 일종의 승리의 기쁨 혹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작품은 아니죠. 그렇지만 그런 가혹한 상황을 어둡고도 의미 있게 담아낸 영화제 않았나 싶습니다. 역사적 사건을 소설로, 또 영화로 창작하는 과정에서의 창작자의 상상과 사실의 만남이 아주 매력적으로 표현된 영화였습니다.

유화정 PD: 네, 말씀하신대로 이미 결과를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관객으로 하여금 그 긴박함과 선택의 무게를 함께 느끼게 하는 점이 인상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승리의 기쁨 대신 패배의 기억을 담고 있지만, 또 그 속에서 우리는 오늘을 살아가는 의미와 선택의 무게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Trailer Audio Clip

오늘 만나본 <남한산성 The fortress>. 역사와 인간의 이야기를 함께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오늘도 특별한 콘텐츠 소개 수고 많으셨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또 흥미롭고 유익한 영화들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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