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챗: 삶의 맛, 따뜻한 교감의 인생 레시피 '마스터 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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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 Cheng

낯선 핀란드의 작은 마을에 나타난 중국인 셰프 쳉. 낯섦 속에서 시작된 한 끼 식사가 사람과 사람을 이어줍니다. '음식'을 매개로 마음을 나누고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애와 온기를 전하는 힐링 드라마.


마스터 쳉 Master Cheng
  • 언어도, 문화도 다른 낯선 땅에서 '요리'가 사람을 이어주는 소통의 매개
  • 음식은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니라 '삶을 회복'하는 치유와 재탄생의 의미
  • 따뜻한 수프 한 그릇…‘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것’의 인간적인 온기 담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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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정 PD: 시네챗 SBS 온디맨드를 중심으로 다시 보면 좋을 영화들을 추천해 드립니다. 오늘도 독일과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 영화 프로듀서 권미희 리포터 함께합니다. 오늘은 저희가 어떤 영화를 만나볼까요?

권미희 리포터: 네, 오늘 이야기 나눌 영화는 미카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2019년 핀란드, 중국 영화 <마스터 쳉 master cheng>입니다. 미카 카우리스마키는 동생 아키 카우리스마키와 함께 영화 제작자로도 활동하는데요. 아키 카우리스마키와는 또 다른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화정 PD: 제목이 마스터 쳉이고 제작 국가가 핀란드와 중국 공동으로 보아 중국인 쳉에 대한 이야기로 예상되는데요. 마스터라고 하니 왠지 마스터 쉐프, 요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샆은데요. 먼저 줄거리부터 들려주시죠.

권미희 리포터: 네, 영화 제목이 <Master Cheng in Pohjanjok>라고도 개봉한 국가가 있었는데요, 포흐얀요키라는 핀란드의 작은 마을에 등장한 쳉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2살 아들 니우니우와 쳉은 어느 날 마을의 한 식당에 나타나 식당의 사장인 시르카와 손님들에게 ‘폰트론’이라는 사람을 아는지 묻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동양인의 등장과 낯선 이름에 어리둥절하지만 식사를 챙겨주고 머물 곳을 안내해 주는 등 나름의 어색한 친절을 베풉니다.

Trailer Audio Clip

권미희 리포터: 며칠간 계속해서 식당을 찾았지만 폰트론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거의 잃을 때쯤 우연히 중국 관광객을 잔뜩 실은 관광버스 한 대가 식당을 찾습니다. 그들은 시르카에게 점심 메뉴를 묻지만 메뉴가 마음에 들지 않아 불평을 하는데, 쳉이 자신은 상하이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전문 셰프라며 조심스레 자신이 요리를 할 것을 제안합니다.

유화정 PD: 마스터 쳉, 예상대로 진짜 셰프였군요!

권미희 리포터: 쳉의 음식은 히트를 쳤고, 이후 중국 단체 관광객의 방문이 이어져 쳉은 자연스레 시르카와 함께 요리를 계속해서 하게 됩니다. 쳉의 음식이 무척 낯설어 거부하기까지 했던 식당 손님들도 그 맛에 흠뻑 빠져 동네 사람들이 전부 식당에 오기 시작하고, 쳉과 니우니우는 점차 마을 사람들과 특히 식당주인 시르카와 점차 가까운 사이로 발전합니다.

Trailer Audio Cl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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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 Cheng poster
권미희 리포터: 마을 사람들은 폰트론을 찾기 위해 함께 애써주고요.

유화정 PD:네. 음식이 매개가 되네요. 이방인의 등장, 낯설음의 만남이 음식이 매개가 되어 가까워지고 정서적 교류로 이어진다는 점은 언제 들어도 매력인 이야기입니다. 핀란드의 작은 마을, 언어나 문화가 전혀 다른 곳에서 쳉의 음식이 온기를 퍼뜨리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무척 맛있게 들리는데요? 마치 제가 음식을 먹는것 처럼

권미희 리포터: 그렇습니다. 쳉이 사람들에게 맞춰서 요리를 해요. 그 지역에서 나는 식재료로. 그러면서 사람들이 그로인해 치유가 된다는 표현을 하고요. 그 온기가 퍼지는 과정, 맛있게 보이는 그런 것들을 계속해서 볼 수 있고요. 그러면서 어색했던 그들의 공기가 점차 부드러워지고, 식재료와 그것을 다루는 과정, 요리에 대한 설명 등을 통해 문화의 만남, 정이 쌓이는 과정이 담담하고도 따뜻하게 표현된 영화고요.

이야기 전개에 따른 각자의 개인사와 인간미가 드러나면서 인간애와 정서적 치유가 이뤄지는 작품이었습니다. 갈등이나 위기 상황의 극단적 치우침 없이 담백하게 그려낸 점이 편안했던 것도 영화를 보면서 힐링이 되는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유화정 PD: 네, 핀란드라는 생경한 풍경에서 음식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고, 함께 살아가는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마치 속을 데워주는 따뜻한 수프 같은 영화 <마스터 쳉 Master Cheng> 오늘 이야기도 잘 들었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또 흥미로운 영화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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