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코로나19 대응에 480억 달러 지출…"OECD 국가 중 7번째로 낮아"

A woman receives a COVID-19 vaccine at a pop-up vaccination clinic at the National Centre of Indigenous Excellence in Redfern, Sydney, Saturday, on 4 September, 2021.

A woman receives a COVID-19 vaccine at a pop-up vaccination clinic in Sydney. Source: AAP / AAP / Dan Himbrechts

호주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480억달러를 지출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출은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낮은 수준에 속한다고 지적하며, 과거의 코로나19 사태로부터 교훈을 얻는데 초점을 맞춰야한다고 강조했다.


호주에서 코로나19 새로운 변이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호주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보건 시스템에 지출한 비용을 분석한 보고서가 발표됐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전 사태를 통해 교훈을 얻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주보건복지연구원(AIHW)은 2019~2020년과 2021~2022년 사이 호주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 시스템에 지출한 비용을 분석한 종합 보고서를 공개했다.

AIHW의 보건 경제학 부서 책임자인 제프 캘러건은 "호주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첫 세 회계연도 동안 코로나19에 대한 보건 대응에 480억달러를 지출했다"며 "이는 해당 기간 동안 총 보건 지출의 약 7.2%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원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호주 국민에게 코로나 관련 지출, 정부 지출, 개인별 지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와 비교 분석하는 것"이라며 "지출 측면뿐만 아니라 결과 측면에서도 어떻게 대처했는지 비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호주의 의료비 지출은 예상치보다 2% 더 높았다.

호주 정부는 약 351억달러, 주와 테리토리는 약 119억달러를 코로나19 의료 시스템 대응에 투입했다.

정부는 백신 배포에 61억달러, 공립 병원에 105억달러를 포함해 1차 의료에 279억달러를 지출했다.

캘러건은 호주의 총 지출 규모는 크지만 세계적으로 봤을 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480억달러는 꽤 많은 지출처럼 들리지만, 팬데믹 기간 동안 다른 국가들이 어떻게 대처했는지에 비춰 보면 팬데믹 기간 동안 호주의 추가 지출은 실제로 다른 36개 OECD 국가에 비해 7번째로 낮았다"며 "팬데믹 기간 동안 다른 국가와 비교한 호주의 누적 사망률을 보면 호주는 실제로 다른 30개국에 비해 5번째로 낮다"고 강조했다.

그리피스 대학교의 나이젤 맥멀렌 감염병 및 면역학 교수는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높이 치하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팬데믹 대응이 때때로 고통스러웠다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들은 불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다만 일부 통계에 따르면 호주의 누적 사망률은 117명으로 대부분의 국가보다 훨씬 낮고, 그런 관점에서 볼 때 호주는 팬데믹 대응 측면에서 정말 훌륭하게 해냈다"고 평가했다.
General Practices join the Phase 1B COVID-19 vaccine rollout
General Practices join the Phase 1B COVID-19 vaccine rollout Credit: Photo by Steven Cornfield on Unsplash
호주 의사협회 부회장인 다니엘 맥멀렌 박사는 이젠 과거의 코로나19 사태로부터 교훈을 얻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항상 우리가 해왔던 방식에서 배우고 다음번을 위해 더 잘 준비해야한다"며 "공중보건 및 보건 조치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건 부문에 미치는 영향과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할 경우 어떻게 하면 더 잘 대비할 수 있는지, 이 모든 것이 지금 우리가 관심을 집중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호주는 현재 '켄타우로스'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종으로 인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 변종은 전염성이 높지만 이전 변종보다 덜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호주 전역의 백신 접종률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 전역에서 16세 이상 인구의 97.7%가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으며, 96.2%는 2차 접종을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 데이터를 수집하는 CovidLive.com.au에 따르면
69.7%가 세 번째 접종을 받았고, 네 번째 접종을 받은 사람은 26.9%에 불과했다.
맥멀렌 박사는 모두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현재 호주에서는 안타깝게도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감염률이 증가하는 등 또 다른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다행히도 이 새로운 변종 코로나19에 감염된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미한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여전히 특히 고령 인구와 요양원이나 기타 노인 요양 시설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이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따라서 사람들에게 전하는 강력한 메시지는 코로나19가 여전히 지역사회에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몸이 좋지 않을 때는 외출을 삼가고, 특히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경우 병원이나 노인 케어 시설을 방문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2022년 1월, 7일 평균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10만7279명이었다. 올해 11월의 7일 평균 신규 감염 건수는 전국적으로 1419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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