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한국어 프로그램

컬처 IN : '한복·고추장·된장·김밥·소주·막걸리' 세계 공식 상품명칭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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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고추장·된장·김밥·소주·막걸리' 세계 공식상품명칭 등재

'한복·고추장·된장·김밥·소주·막걸리' 세계 공식상품명칭 등재 Source: YNA


Published 18 June 2022 at 4:09pm
By Clara Hwajung Kim
Presented by Yang J. Joo, Clara Hwa Kim
Source: SBS

고추장·된장·김밥·소주·막걸리·한복이 국제공인 니스(NICE)상품명칭으로 등재돼 외국에서도 우리말 발음을 살려 상표 등록을 할 수 있게 된다. 니스상품명으로 등록된 한국 상품은 김치(2005)·불고기(2015)·비빔밥(2016)이 있다.


Published 18 June 2022 at 4:09pm
By Clara Hwajung Kim
Presented by Yang J. Joo, Clara Hwa Kim
Source: SBS


Highlights
  • 고추장·된장·김밥·막걸리·소주·한복…전 세계가 똑같이
  • 김치·불고기·비빔밥 이어 니스공식명칭 등재…총 9건
  • 향후 해외에서 한국 고유상품 명칭의 보호 강화 기대
우리나라 고유상품명칭인 '한복·소주·고추장·된장·막걸리·김밥'이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인정하는 니스(NICE) 공식상품명칭으로 등재될 예정입니다. 

니스 공식상품명칭으로 등재되면, 해외에서도 이러한 상품을 지정해 상표로 등록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니스(NICE) 공식상품명칭으로 등재된 우리나라 고유상품명칭은 이전에 등재된 김치(2005), 불고기(2015), 비빔밥(2016)에 더해 총 9건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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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내용 컬처 IN에서 알아봅니다. 유화정 프로듀서 함께 합니다.

주양중 PD (이하 진행자): 고추장, 된장, 막걸리 등 한국의 고유명사가 세계가 인정하는 니스(NICE) 공식상품명칭으로 등재된다고요. 먼저 니스 명칭이란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죠.

유화정 PD: 니스(NICE)는 세계 91개 회원국이 가입해 활용하고 있는 국제 공인 상품명입니다. 1957년 프랑스 니스에서 체결된 ‘국제 상표권 등록을 위한 상품·서비스 분류 협정’에 근거를 두고 있어 니스 공식상품명칭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한국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열린 32차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국제 상품 분류 전문가 회의에 한국 고유 상품명 10개를 ‘니스 공식상품명칭’으로 등록할 것을 제안했고, 이 중 6개가 통과됐는데요.

통과된 6개 품목은 한국의 전통 복장을 이름하는 한복을 비롯, 고추장 된장 김밥 소주 막걸리 등입니다. 6월 중 회원국의 이의신청 등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되면 내년부터 시행이 가능합니다.

 
한복·고추장·된장·김밥·막걸리·소주 니스(NICE)상품명칭 등재
한복·고추장·된장·김밥·막걸리·소주 니스(NICE)상품명칭 등재 Source: YNA


진행자: 니스 공식상품명칭으로 등록되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달라지게 되나요?

유화정 PD: 니스 상품 명칭으로 등록되면 한국 상품을 우리말 그대로 외국에서 상표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즉 공식 상품명칭이 되면 영어 번역이 아닌 한글 발음의 로마자 표기가 상품명으로 쓰이는 되는데요.

한복·소주·고추장·된장·막걸리·김밥 모두 한국어 발음 그대로 단어가 등재되지만 문자는 영어와 프랑스어로 표기될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한복은 그동안 해외에서 영어로 ‘Korean Clothes(한국식 옷)’ 등으로 상표를 등록해야 했지만 내년부터는 ‘Hanbok(한복)’이라는 이름을 쓸 수 있게 됩니다.

진행자: 앞으로는 외국에서도 고추장을 ‘fermented hot pepper paste’가 아닌 ‘Gochujang’으로 표기가 되겠군요. 된장도 ‘soybean paste’ 아닌 ‘Doenjang’으로… 우리말 공간이 세계로 조금씩 확장되는 고무적인 현상인데요.

유화정 PD: 그렇습니다. 종전에는 김치(kimchi)·불고기(bulgogi)·비빔밥 (bibimbap)만 한글 발음의 로마자 표기가 상품명으로 인정돼 왔는데요.

이번에 6개 품목이 새로이 추가되면,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인정한 ‘니스(NICE) 공식상품명칭’에 등재된 한국 고유상품명칭은 2005년에 등재된 김치와 2015년과 2016년에 등재된 불고기, 비빔밥과 더불어 총 9건으로 늘어납니다.

특히 최근까지 중국의 역사 왜곡으로 한복과 한푸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한복과 우리의 고유 먹거리 명칭에 대해 더 이상 다른 국가들에서 왈가왈부 할 수 없는 분명한 근거가 생겼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고 보겠습니다.

진행자: 불고기를 Korean BBQ라 부르는 호주인들은 이제 거의 찾아볼 수 없는데, 김밥은 아직 Korean style sushi로 불리는 것 같아요. 서로 달리 표기된 이름을 일치시키려는 노력은 분명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유화정 PD: 니스 공식상품명칭에 등재되면 해외에서 우리나라 고유상품명칭이 상표로 등록될 가능성이 낮아지고, 설령 등록되더라도 이를 무효화하는데 핵심적인 근거로 활용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New KOCIS book shows Kimchi through world's eyes
New KOCIS book shows Kimchi through world's eyes Source: KOCIS


진행자: 등록상표가 되면 그 명칭을 다른 국가의 사업체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죠.

유화정 PD: 맞습니다. 세계지식재산기구의 지식재산권 중에서는 자타 상품을 식별하기 위해 상품에 부착하는 표장인 상표가 이런 기능을 하는데요.

간혹 상품 판매자는 자신의 상표가 널리 알려지기를 바라지만, 그 정도가 지나쳐서 상표가 그 상품을 나타내는 보통명칭으로 인식되면 더 이상 상표로 보호받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노트북’은 일본 도시바의 랩톱 컴퓨터 상표였지만 누구나 랩톱 컴퓨터를 노트북이라고 부르는 바람에 더 이상 상표의 기능을 하지 못한 경우입니다.

진행자: 공책(note)만큼이나 작은 크기를 가진 휴대성에 특화된 소형 컴퓨터로 획기적 발상이었던 노트북(Notebook Computer)이 본래 상표 이름이었군요.

유화정 PD: 소형 컴퓨터를너도 나도 노트북이라 부르면서 상표 이름이 보통 명사가 된 케이스인데요. 보통명칭은 해당 상품을 나타내는 상표가 될 수 없습니다.

이 문제를 넓혀 보면 언어별로 유불리가 나뉜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한국에서는 ‘떡’ 보통명칭이지만 외국에서는 생소한 이름이다 그러면 그 나라에서는 떡에 대해서도 상표등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한국의 가령 ‘고향 떡’이 그 나라로 수출됐을 때 등록상표 ‘떡’의 상표를 침해하게 되는 것이죠.

진행자: 향후 해외에서 한국 고유상품 명칭의 보호 강화를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우리 고유의 상품명칭이 국제사회에서 공식 사용될 수 있도록 계속적인 등재 추진이 이뤄져야 할 것 같네요.

유화정 PD: 특허청 관계자는 이번 한국 고유상품명칭 등록은 한류 문화 ·예술 등 K컬처의 인기 등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덕분이다며 “외국에서 우리 상품의 상표권을 보호하는 데도 유리해질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BTS 등 국제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의 활약과 특히 지난해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의 영향으로 한국 문화와 K-콘텐츠 전반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아진 영향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한국 음식 찾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
한국 음식 찾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 Source: yonhap


진행자: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음식과 음악·영화·드라마 등으로 확산되면서 한류의 물결이 전 세계로 흘러가는 현상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는데, 최근 들어서는 한국 술 인기가 폭발적이라면서요?

유화정 PD: 홈술 문화 확산으로 한국 내 소비자들이 와인과 위스키에 주목하는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는 막걸리 소주 등 한국 전통주류가 인기를 끌고 있어 눈길을 끄는데요.

한류가 갈수록 인기를 더하는 브라질에서는 상파울루 브라질 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우리 전통주의 맛과 멋을 알리는 '우리 술 칵테일 경연대회'가 열렸습니다.

전문 바텐더 116명이 참가해 칵테일 퍼포먼스 영상물을 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예선을 거쳐 선발된 9명이 우리 술을 이용한 다양한 주제의 칵테일을 선보이며 치열하게 경합했는데요.

참가자들은 한국 문화와 역사, 한-브라질 우호 관계 등에 착안한 화려한 칵테일 쇼를 펼쳐 관람객들의 박수와 환호를 끌어냈습니다.

1위는 무궁화에서 영감을 얻어 '동방의 꽃' 2위는 세종대왕의 위대한 업적을 재해석한 '왕의 영혼', 3위는 나눔의 정신을 표현한 '화합'이 차지했습니다.

진행자: 아 흥미롭네요. 브라질 사람들 막걸리 칵테일에 "따봉"이라고 외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한편, 미 CNN은 한국 막걸리가 차세대 한류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는 기사 보도를 냈다고요?

유화정 PD:  CNN은 ‘한국의 막걸리는 어떻게 소주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막걸리의 역사와 현재를 조명했습니다.

막걸리를 한국어 발음대로 ‘Makgeolli’라고 표기하며 다시 막걸리가 젊은 세대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한국에서 한때 명맥이 끊길 위기까지 내몰렸던 전통주 막걸리가 다시금 젊은 세대와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되살아난 막걸리 위상을 조명하고 막걸리가 세계 무대까지 진출해 새로운 한류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했습니다.

CNN '한국의 막걸리는 어떻게 소주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있나'
CNN '한국의 막걸리는 어떻게 소주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있나' Source: yonhap


진행자: 막걸리 주조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도 늘고 있는데요. SBS 한국어 프로그램에서도 여러 번 소개된 호주 출신의 줄리아 멜로 씨는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가 막걸리에 빠져 관련 사업을 시작한 경우죠.

유화정 PD: 줄리아 멜로 씨는 한국인보다 한국 전통주를 더 사랑하고 널리 알리고자 노력하는 한국 전통주 홍보 알림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한국 생활 16년 차인 줄리아 멜로 씨는 현재 우리 술 체험학교인 ‘더 술 컴퍼니(The Sool Company)’의 대표로 최근 코로나 기간 동안 사업 매출이 4배 성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의 막걸리 ‘복순도가’의 경우 올해 미국과 오스트리아 진출을 앞두고 있고, 서방 국가의 바이어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막걸리 수출에 있어 넘어야 할 최대의 걸림돌은 노년층의 술이라는 인식에 있기 때문에 광고와 마케팅 대부분을 이 인식을 불식시키는 데 쏟아붓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광고에서는 삭발에 눈썹 피어싱을 한 날카로운 인상의 남성 모델이 기다란 샴페인 잔(champagne flute)에 막걸리를 세련되게 붓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진행자: 한국의 전통주 막걸리도 이제 국제기구가 인정하는 공식 상품 명칭으로 인정돼 외국에서도 우리말 발음을 살려 상표 등록을 할 수 있게 됐는데, 막걸리’가 한국어에서 ‘방금’을 의미하는 ‘막’과 ‘거르다’는 뜻의 ‘걸리’가 합쳐진 합성어라는 것도 알려져야겠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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