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DMZ 다룬 ‘경계협상, 시드니’ 전시 관련 스크리닝 주관하는 아트스페이스, “호주, 경계에 대한 깊은 인식있는 곳…

Negotiation Boarders, Sydney

Negotiation Boarders, Sydney Source: Negotiating Borders, Sydney

주 시드니한국문화원에서 현재 진행 중인 ‘리얼디엠지프로젝트: 경계협상, 시드니’ 전시의 연계 행사로 네셔널 아트 스쿨에서는 영상 작품 상영회가 오는 24일(목) 진행된다. 호주 신예 예술가들에게 한국의 비무장지대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을 만날 기회를 마련한 아트스페이스의 엘리스 골드핀치 큐레이터를 만나본다.


나혜인 피디: 현재 주 시드니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경계협상, 시드니’ 전은 REAL DMZ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대우 그룹 창업자 김우중 회장의 외동딸이자 전 광주 비엔날레 대표로 잘 알려진 김선정 큐레이터의 비무장지대에 대한 열정으로 시작됐습니다. REAL DMZ 프로젝트는 2011년부터 예술가들과 작가, 과학자, 연구자 등을 철원에 위치한 비무장지대에 불러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레지던시를 운영해 왔는데요. 이들은 짧게는 1달 길게는 몇 달씩 비무장지대에 머물며, 분단의 현실을 둘러싼 다양한 주제를 예술로 담아냈습니다. 여기서 나온 작품들을 전시하는 것이 바로 REAL DMZ 프로젝트: 경계협상, 시드니인데요. 이와 연계 행사로 네셔널 아트 스쿨, 호주국립예술 학교에서는 경계 협상, 시드니 스크리닝 프로그램을 이번 주 진행합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아트스페이스의 엘리스 골드핀치 큐레이터 연결해 봅니다.


리얼디엠지프로젝트: 경계협상, 시드니 스크리닝

  • 일자: 3월 24일(목), 5:30pm-8pm
  • 장소: National Art School
  • 입장료: 무료
  • 참여작가: 임흥순, 박찬경, 전소정, 장영혜중공업,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

나혜인 피디: 아트스페이스의 엘리스 골드핀치 큐레이터 안녕하십니까?

골드핀치 큐레이터:  안녕하세요?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lyse Goldfinch, curator of Artspace
Elyse Goldfinch, curator of Artspace Source: Elyse Goldfinch
나혜인 피디: 먼저 어떻게 주시드니한국문화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경계 협상 시드니와의 연계 행사에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골드핀치 큐레이터:  먼저 경계 협상 전시의 아래에 있는 하위 프로젝트인 리얼 DMZ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것으로 설명을 하려고 합니다. 리얼 DMZ 프로젝트는 2011년에서 서울을 기반으로 하는 김선정 큐레이터에 의해 발족됐는데, 이 분은 광주 비엔날레 대표를 역임하는 등 믿기지 않을 만큼 중요한 분입니다. 그분은 스스로의 참된 열정으로 리얼 DMZ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습니다. 리얼 DMZ은 가시적 또는 비 가시적인 DMZ의 경계를 현대 예술의 비판적인 시각을 통해 탐구하고 있습니다. 김선정 큐레이터는 저희 아트 스페이스의 역사를 함께 해 온 인물인데요. 저희가 같이 참여하시길 바라셔서 상영회를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번 상영회가 좀 복잡했는데요. 저희 울루물루 건물이 대규모 레노베이션 작업 중이기 때문에 저희가 지금 공간이 없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달링허스트에 위치한 호주 국립 예술 학교의 영역을 좀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립 예술 학교와 협력해서 이번 스크리닝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됐고, 이렇게 중요한 작업을 떠오르는 예술가들과 실무자 집단 그리고 예술가가 되는 것을 배우는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아주 신나고요. 이를 통해 예술 행위에 대한 더 폭넓고 국제적인 대화가 이뤄질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상영회는 저희에게 정말 신나는 기회입니다.  

나혜인 피디: 내셔널 아트 스쿨에서의 행사는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요?

골드핀치 큐레이터:  네. 정말 흥미로운 두 가지 이벤트가 있습니다. 하나는 참여하는 작가와의 대화인데요. 작가의 이름은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Adrián Villar Rojas)로 아르헨티나에서 출생했습니다. 이 분이 자신의 활동에 대해서 얘기할 것이에요. 어떻게 예술가가 됐는지요. 지금 이 분은 스스로를 유목민으로 규정하고 계셔요. 그 어떤 영토도 주장하지 않고 있는데요. 경계 협상과 사실 관련이 있죠. 23일 수요일 12시 45분에 진행을 할 텐데, 이 분은 부에노스 아리에스에서 연결을 할 거예요. 부디 오시면 좋겠어요. 달링허스트에 위치한 호주 국립 예술 학교에서 개최됩니다. 다음 날인 24일 목요일에는 DMZ에 대해 한국과 세계의 작가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6개의 영상 작품을 통해 보여드릴 텐데요. 어떻게 국경이 작동하는지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예술 활동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보여 줍니다. 오후 5시 30분부터 시작됩니다. 상영되는 영상은 박찬경, 임흥순, 전소정, 장영혜 중공업 그리고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의 작품 등입니다.
나혜인 피디: 이번 작품은 DMZ을 다루고 있습니다. 보통 호주에 계신 분들은 한국의 DMZ이라는 공간을 어떻게 인식하고 계실까요?

골드핀치 큐레이터: 네. 흥미로운 질문이세요. 우리는 호주 원주민들이 양도하지 않은 땅에서 살고 있다는 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땅은 다툼이 있는 땅이고 토지권 운동을 지지하고 이를 존중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경계는 인간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인간이 만든 산물인 것이죠. 그래서 호주는 경계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호주는 섬나라인 만큼 그 의미를 알고 있어요. 저희 스페이스 아트는 한국과 함께한 긴 역사를 지닙니다. 바로 최근에 2020년 말에 연 전시를 끝냈는데, 이름이 ‘UN/LEARNING AUSTRLIA 즉, 경로를 재 탐색합니다’였습니다. 서울 시립 미술관에서 진행된 이 전시는 호주 전역 50여 명이 넘는 예술가들이 함께했습니다. 아트 센터들과도 작업을 했는데 해외 관객들에게 꼭 익숙하지는 않은 스타일이었습니다. 이 전시는 저희에게 작업하는 가운데 많은 아주 많은 언어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있게 했습니다. 저희는 2017년 서울의 아트선재센터에서 안젤리카 메시티(Angelica Mesiti)의 순회 공연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저는 호주 예술가들이 국제적인 맥락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좋은 일련의 프로젝트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공간을 열어 한국의 초점을 우리 시드니 관객들에게 가져오는 것도 정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양쪽의 관계에 걸쳐 목소리를 교환하는 기회가 돼 아주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상영회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곤 했는데요. 2018년에 진행한 인스타그램 프로젝트 ‘52인의 예술가 52인의 행동(52 artists 52 actions)’를 떠올렸습니다. 전시라기보다는 매핑(mapping)이었죠. 사회적인 활동을 통해 아시아를 다시 매핑하고 우리가 하고 있는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인 대화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는 것이었는데요. 경계에 대한 것이기도 했죠.  갈등에 대한 인간의 이야기를 전하는 입장에 대한 것이었어요. 이번 상영회에 이르기까지 이렇게 많은 활동을 해 왔습니다. 그래서 지금이 상영회를 발표하는 매우 적절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나혜인 피디: 특히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실제로 전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DMZ에 대한 작품들이 더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떻게 보셨나요?

골드핀치 큐레이터:  네. 분명히 적절하게 느껴집니다. 흥미로운 것은 전시의 제목이자 테마인 경계 협상은 사실 코로나19와 락다운 그리고 팬데믹에 대한 대응으로 제작됐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우리 이웃, 우리의 사고방식 너머를 볼 수 있는 능력을 뜻하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 때문에 이 제목은 또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됐습니다. 이런 작업을 보면, 많은 것을 상기시키는데 어떤 작품은 2015년, 2016년부터 제작됐어요. 이런 부분은 예술가들이 오랜 시간 동안 고민해온 문제이자 생각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일어나고 있는 비극이 있지만 이것은 국경 또는 경계는 정말 권력과 연관돼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죠. 예술가와 작가, 과학자,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투자할 수 있어요. 이런 대화에 대해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어떻게 트라우마와 비극에 대응할 수 있는지를 재정의하고 더 들을 수 없었던 더 많은 이야기들을 말해야 해요. 그래서 저는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처음에 어떻게 인식됐고 그것이 지금은 어떤 식으로 사람들에게 저장되는지 그 전환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Bukhansan, Negotiating Borders, Sydney
Bukhansan, Negotiating Borders, Sydney Source: Negotiating Borders, Sydney
나혜인 피디: 끝으로 이번 행사와 관련해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시다면요?

골드핀치 큐레이터:  3월 29일까지 경계 협상 전시가 시드니 한국 문화원에서 진행되는데요. 실제로 가셔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주 아름답게 전시돼 있고 놀라울 만큼 의미 있는 전시입니다. 그리고 저희 상영회에 오셔서 보신다면 지난 10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 이 프로젝트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전체를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얼마나 광범위한 활동과 지식, 생각을 통해 매우 복잡한 아이디어를 아주 시적이고 반응을 하는 방식으로 풀 수 있었는지요. 그리고 시드니 비엔날레 전시도 호주 국립 예술 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상영회에 앞서 시간이 있으시다면 오셔서 보실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전시는 상영회 시간에도 계속됩니다. 이번 비엔날레의 제목은 리버스 즉, 라틴어로 강이라는 뜻입니다. 전 이것도 경계와 영토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영역 안에 있는 비 인간적인 독립체의 측면에서는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오셔서 상영회도 보시고 이 전시도 보실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나혜인 피디: 아트스페이스의 엘리스 골드핀치 큐레이터 오늘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골드핀치 큐레이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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