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호주보건복지연구원(AIHW): 2023년 기준 10년간 전문 노숙인 서비스(SHS)에 연결된 사람중 사망한 사람 1만 4000명
- 이 기간 연간 사망자 수 914명에서 1459명으로 60% 가까이 늘어
- 사망자의 절반 35세~ 54세… 8명 중 1명(1700명) 25세~ 34세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노숙 생활을 하다 사망에 이르는 호주인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망자 나이도 30대에서 50대 초반으로 젊어지고 있습니다.
호주보건복지연구원(AIHW)의 분석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10년간 전문 노숙인 서비스(SHS)에 연결된 사람 중 사망한 사람은 1만 4000명이 넘었습니다. 이 기간 연간 사망자 수는 914명에서 1459명으로 60% 가까이 늘었습니다.
사망자의 절반은 35세에서 54세 사이였고, 8명 중 1명(1700명)은 25세에서 34세 사이였습니다. 14세 미만의 어린이는 77명 중 1명(180명) 이었습니다.
호주통계청에 따르면 호주인의 사망 나이 중간치는 82세로, 노숙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사망 나이 중간치는 27세가량 적었습니다.
홈리스 오스트레일리아의 케이트 콜빈 최고경영자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들 사망자 중 상당수는 피할 수 있었던 상황”이라며 노숙 생활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 자살이나 약물 과다 복용 사례가 “끔찍하게 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콜빈 최고 경영자는 이처럼 피할 수 있는 사망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은 저렴한 공공 주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연방 정부는 전국 주택 협정 목표를 설정하고 2029년까지 120만 채의 주택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노숙자와 청년층이 안정적으로 주택에 접근하는 데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달 발표된 호주보건복지연구원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전체 가구 중 공공 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은 4.1%로, 2011년 당시의 4.8%에 비해 크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콜빈 최고경영자는 “노숙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 상당수가 가정 폭력을 피하고자 집을 나온 사람들”이라며 안정적으로 생활할 집이 부족하면 “희망이 줄어들고 노숙 상태에 사람들을 가둬둘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콜빈 최고경영자는 이어서 이미 정신 건강 문제와 위험한 환경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노숙 생활이 추가적인 위험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콜빈 최고경영자는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폭력을 당하는 것이 매우 일반적”이라며 “그런 경험을 한 직접적인 결과로 자살과 약물 과다 복용이 발생하는 것도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Source: SBS
자살 예방 그룹 ‘케어 콜라보레이션 커넥트’의 임상 심리학자인 헬렌 스톨먼 박사는 “모두에게 주택이 필요하며 모든 사람은 음식과 같은 기본적인 것들을 살 수 있어야 한다. 모두가 안전한 사회 환경을 누려야 한다”라며 "하지만 모든 호주인이 주택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호주보건복지연구원에 따르면 2024~25년에 130만 가구의 저소득층이 주거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이들은 가처분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에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인과 가족은 노숙자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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