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목소리 대변 기구, 국민투표 채택될까?

An Indigenous performer participates in a smoking ceremony.

원주민 목소리 대변 의회 기구 설립을 둘러싼 공방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Source: Getty / Cameron Spencer/Getty Images

호주 정치권이 ‘원주민 목소리 대변 기구’ 설립에 관한 국민투표 이슈에 대한 찬반공방이 본격화하고 있다.


호주 전체 인구 2500만여 명 가운데 원주민 혈통을 이어받은 인구는 3.3%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현재 연방의회에는 원주민계가 모두 11명입니다.

연방하원의원이 3명, 연방상원의원이 8명입니다.

하원의회에서 원주민계 구성비는 1.9%지만 상원의회에서는 무려 10.5%입니다.

상하양원 모두에서 원주민 구성비는 4.8%입니다. 인구 구성비 3.3% 보다 높은 수치죠.

여야 모두 원주민 대표율을 높이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국민 목소리를 대변하는 연방의회에서 원주민 대표성은 수치상으로는 충분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여기에 호주 원주민 지역사회에 호주정부는 매년 360억 달러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총리가 자신의 임기 안에 호주 원주민을 대변하는 의회 내의 헌법기구 설립 방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전격적으로 밝히면서, 찬반공방이 가열되는 분위깁니다.

노동당 지지층은 적극 지지 반응을 보였습니다.

노동당과 공조하는 녹색당은 더욱 획기적인 조치와 더불어, 호주의 공화국 이슈와 연계시킬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반면 다수의 원주민 단체들은 종전의 주장대로 정부와 원주민 사회간의 조약 체결과 함께 울루루 성명의 실행을 촉구하는 분위깁니다.

그런가하면 일부 보수언론들은 이미 충분히 원주민들의 목소리가 정부와 의회에 전달되고 반영되고 있다며 반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자유당은 일단 신중 모드를 보이고 있습니다. 민감한 사안인 만큼 섣불리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원주민 출신의 자유당 정치인 워런 먼딘은 “민간 차원에서 적극적인 논의가 먼저 선행돼야 한다”는 거죠.

워런 먼딘은 “일단 국민들을 확신시켜야 할 것인데 먼저 왜 헌법적으로 명시돼야 하는 기구인지, 왜 일반 법안으로 처리하면 안되는 것인지부터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당 당수인 데이비드 리틀프라우드 의원 역시 우선 노동당의 제안 내용에 대한 세부 내용을 검토해야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리틀프라우드 의원은 “호주 국민들 앞에서 세부 내용을 검토하지 못한다면 이는 기회 상실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알바니지 연방총리는 노던 테러토리의 안헴랜드에서 열린 원주민 전통행사인 '가르마 축제'에 참석해 원주민 목소리를 대변하는 의회 내의 헌법기구 설립을 제안하며 "임기 내 성공적인 국민 투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알바니지 연방총리는 “국민투표 실시에 대해 낙관한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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