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스콧 모리슨 전 연방총리 집권 당시 호-중관계 악화… 중국, 호주산 석탄 수입 전면 금지 등 경제 제재 지속
- 호주 석탄 생산업체 코로나도 글로벌, “이미 중국기업들과 원료탄 판매 협상 진행”
- 호주의 대中 주요 수출 품목 여전히 석탄과 천연가스 등 자원 위주…유학과 관광이 뒤를 이어
나혜인 피디 : 매주 수요일 세계 속 한국과 호주의 소식을 알아보는 Australia-Korea in world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100만 년 전에 생성된 얼음을 캐기 위해 남극 횡단을 시작한 호주의 연구팀 소식과 3월 9일 WBC에서 격돌하는 한국과 호주 야구팀 관련 소식 살펴봤습니다. 이번 주 Australia-Korea in world, 어떤 소식이 기다리고 있을지 조철규 리포터와 함께 살펴봅니다. 조철규 리포터 안녕하십니까?
조철규 리포터 : 네, 안녕하십니까?
나혜인 피디 : 네, 이번 주 첫 번째 소식 오랜만에 호주의 국제관계 소식 준비하셨죠?
조철규 리포터 : 네, 그렇습니다. 오늘 첫 번째 소식으로는 호-중 관계 소식을 준비했는데요, 코로나19 이후에 호주와 중국의 관계가 악화되었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겁니다. 당시 스콧 모리슨 전 연방총리 집권 시절 호주는 코로나19의 기원으로 중국을 지목한 바 있으며, 그 이후로도 호주가 미국 주도의 쿼드 협의체에 가입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자 중국은 호주에 대하여 각종 경제제재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런 와중에 작년 호주 연방 총선에서 노동당 승리로 호-중 관계 양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는데요, 특히 최근 중국에서 호주산 석탄 수입 재개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중국 수입업체들이 호주산 석탄 확보 경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6일 블룸버그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호주의 석탄 생산업체 코로나도 글로벌은 이미 중국기업들과 원료탄 판매 장기 계약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나혜인 피디 : 그렇군요. 지난달 페니웡 외무장관이 약 2년 만에 중국을 공식 방문하면서 호-중관계 개선의 여지가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었죠. 이런 관계 개선의 첫 신호로 중국에서 수입을 전면 중단했던 호주산 석탄 수입 재개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것이군요.
조철규 리포터 : 네, 그렇습니다. 게하드 짐스 코로나도 글로벌 최고재무책임자는 중국 수입업체들이 3월 말까지 석탄을 주문하지 않을 경우 공급이 부족한 현물 시장에서 석탄 확보를 놓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중국의 호주산 석탄 수입 재개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풀이됩니다.
나혜인 피디 : 그렇군요. 그러면 여기서 호주의 대중국 교역 지표에 대해서 조금 살펴보죠. 중국에 대한 호주의 투자 규모나 주요 수출입 품목은 어떻습니까?
조철규 리포터 : 네, 우선 호주 외교통상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도 기준으로 중국에 투자된 호주의 투자액은 약 748억 호주달러인데요, 반대로 중국이 호주에 투자한 금액은 918억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외국인 직접투자, FDI 규모도 중국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요, 호주의 경우에는 중국에 91억달러 규모의 FDI 투자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 반면 중국의 대호주 FDI 규모는 462억 호주달러 규모로 상당한 중국의 FDI 투자금액이 호주에 유입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호주가 중국에 수출하는 품목은 아무래도 철광석 등 석탄과 천연가스, 금 등 호주의 주요 수출 품목인 자원이 강세를 이루고 있고 유학, 관광 등이 뒤를 잇는 것으로 보입니다. 호주는 중국에서 주로 통신기기나 컴퓨터 등 부품을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혜인 피디 : 확실히 각 나라가 강점을 보여주는 분야가 또렷하게 보이는 것 같군요. 호주는 자원과 천연가스, 관광과 유학 등의 상품이 중국에 주력으로 수출되는 반면 중국은 제조업 강국답게 전자기기의 수출 비중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아무쪼록 호주산 석탄이 중국으로 다시 수출이 된다면 호주 경제가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