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로블록스, 얼굴 스캔 기반 나이 추정 기술 도입해 연령대별 이용자 분류
- 호주 청소년 소셜미디어 금지 조치 앞두고 안전 조치 선제 적용
- 아동 보호 강화와 다수 소송 대응 속 글로벌 안전 기준 강화 추진
- 로볼록스, 16세 미만 금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제외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플랫폼 중 하나인 로블록스(Roblox)는 성인 이용자와 어린이 이용자 간 부적절한 대화를 제한하기 위해 모든 이용자에게 얼굴 스캔을 통한 나이 추정 절차를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로블록스는 화요일(18일) 저녁 나이 추정 기술 도입을 발표했으며, 이는 12월 호주에서 의무화되기 전에 먼저 자발적인 조치로 제공될 예정입니다.
로블록스는 전 세계 약 3억 8천만 명의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나이 추정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며, 이는 미국 업체 퍼소나(Persona)가 제공할 예정입니다. 해당 소프트웨어는 이용자의 얼굴을 스캔해 나이를 추정하고, 9세 미만, 9~12세, 13~15세, 21세 이상 등 여섯 개 연령대 중 하나로 분류합니다.
이 변경은 호주에서 16세 미만 아동의 소셜미디어 사용 금지 조치가 시행되기 일주일 전부터 적용되지만, 로블록스는 금지 대상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제외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로블록스의 이 조치가 향후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일종의 ‘보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로블록스 맷 카우프만 최고 안전 책임자는 나이 추정 절차를 마친 이용자는 본인 연령대와 인접 연령대의 이용자와만 채팅할 수 있게 돼, 부적절한 대화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기술이 1~2년 정도 오차 범위 내에서 정확도가 입증됐으며, 이용자가 원하면 정부 발급 신분증을 제출해 결과를 수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맷 카우프만 최고 안전 책임자는 “우리가 단순히 나이 추정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가장 마찰이 적고, 개인정보 수집을 최소화하면서도 가장 좋은 결과를 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2025년 초 정치권에서는 로블록스를 호주의 소셜미디어 연령 제한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호주 온라인 안전 위원회 줄리 인먼 그랜트 위원장은 로블록스가 디스코드, 스팀과 함께 예외 대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우프만 로볼록스의 최고 안전 책임자는 로블록스에 채팅 기능이 있더라도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아니라고 강조하며, 규제 기관과 경험을 공유해 온라인 안전 기준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로블록스의 연령 제한 정책은 12월 첫째 주에 호주, 뉴질랜드, 네덜란드에서 먼저 시행되고, 2026년 1월 전 세계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Source: AAP / Dean Lewis
로블록스의 연령 제한 정책은 12월 첫째 주에 호주, 뉴질랜드, 네덜란드에서 먼저 시행되고, 2026년 1월 전 세계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이 변화는 로블록스가 미국에서 35건 이상의 소송에 직면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여기에는 로블록스가 플랫폼에서 아동 성 착취를 방치했다는 주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윈번 대학의 미디어 학부 벨린다 바넷 선임 교수는 이러한 연령 제한이 부모들 사이에서 환영받을 것이며, 동시에 매우 전략적인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AAP와의 인터뷰에서 바넷 교수는 “이는 정말 현명한 선택”이라며, 일종의 보험처럼 작용해서 앞으로도 금지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어린 이용자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 9개 온라인 플랫폼은 12월 10일 발효되는 호주 온라인 안전 개정법의 적용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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