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원(CSIRO)는 향후 수십 년간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직원을 최대 350명 감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원 측은 현대 과학기관 운영 비용이 상승하는데도 재정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중대한 전환점'에 놓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더그 힐튼 CSIRO 대표는 "앞으로 몇 세대에 걸쳐 호주인의 삶을 개선할 과학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지금의 CSIRO를 재정비해야 한다"며 "고유 강점을 살리고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해 대규모로 적용 가능한 해법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18개월간의 검토 끝에 제시된 핵심 중점 분야는 청정·경제적 에너지 전환 지원, 기후변화 대응, AI·양자 등 첨단기술 적용, 바이오시큐리티 위협 완화·근절, 혁신적 과학·공학으로 난제 해결 등입니다.
이에 따라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연구는 축소되며, 그 결과 인력 감원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노조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CSIRO 노조협회 수잔 통크스 사무국장은 "지난 18개월 동안 818개 일자리가 이미 줄었고, 이는 애벗 정부 시절보다 더 많은 감원"이라며 "지금은 공공 과학에 투자해야 할 때이지 축소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번 조치는 가정과 농가, 우리 미래에 상처를 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노조는 추가 예산을 투입해 일자리 감축을 되돌리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CSIRO는 변화 과정 전반에 걸쳐 직원·노조·외부 이해관계자와의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며, 초기 협의는 이번 주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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