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권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강력한 여권으로 평가됐습니다. 호주는 캐나다, 뉴질랜드 등과 함께 공동 7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20년 전 세계 1위였던 미국은 공동 10위로 하락했습니다.
Key Points
- 대한민국 여권, 188개 국가 무비자 입국 가능…일본·UAE와 함께 세계 공동 2위
- 호주(183개 국가)는 캐나다, 뉴질랜드 등과 함께 공동 7위
- 미국 여권은 20년 전 공동 1위에서 공동 10위로 하락
고국인 대한민국 여권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강력한 여권으로 평가되며 다시 한번 높은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국제 투자이민 컨설팅 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Henley & Partners)가 발표한 2026 헨리 여권지수(Henley Passport Index)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일본, 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습니다. 한국 여권 소지자는 전 세계 188개국을 별도 비자 없이 또는 도착 비자만으로 입국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2개 국가를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싱가포르가 세계 1위를 유지했는데요, 스웨덴이 3위,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여러 유럽 국가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호주는 183개 국가를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어 캐나다와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등과 함께 공동 7위를 기록했습니다.
20년 전 세계 최상위권이었던 미국 여권은 이번 조사에서 공동 10위로 뒤쳐졌습니다. 미국 여권은 비자 없이 또는 도착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국가가 180곳으로 집계됐는데요, 순위는 공동 순위를 포함하기 때문에 미국은 실제로 36개 국가보다 뒤처진 수준이라고 포브스는 분석했습니다.
미국 여권의 국제적 위상은 지난 20년 동안 꾸준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여권의 파워는 2006년 공동 1위에서 현재는 공동 10위로 내려앉았습니다.
미국 언론도 이번 결과에 주목했습니다.
CNN은 "미국 여권은 더 이상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여권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는 점을 이번 지수가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포브스는 미국 여권 순위 하락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상호주의(Reciprocity)의 부족을 꼽았습니다.
포브스는 여권 순위 변화가 단순한 여행 편의성뿐 아니라 국가의 외교 관계와 국제적 영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포브스는 보고서 내용을 언급하며 “미국은 상위권 여권 국가 가운데 국민이 중국을 방문할 때 여전히 비자가 필요한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헨리 여권지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입국 정보를 바탕으로 전 세계 199개 여권의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수를 비교해 순위를 매기는 대표적인 여권 경쟁력 지수입니다.
올해는 헨리여권지수가 발표된 지 20주년을 맞았는데요. 2006년 첫 조사와 비교하면 그동안 국제 이동성이 크게 확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여권 소지자는 평균적으로 108개 국가 및 지역을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데요, 2006년의 평균 58개국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한국은 무비자 또는 도착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국가가 20년 사이 73곳 늘었고, 같은 기간 일본은 60곳이 늘었습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 20년 동안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국가의 수가 무려 153곳이나 증가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국가 수가 오히려 줄어든 나라는 볼리비아가 유일했습니다. 나머지 모든 국가의 여권은 같은 기간 국제 이동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 최하위는 22개국만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아프가니스탄으로 조사됐습니다.
북한은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국가가 35개국에 그쳐 97위를 기록했습니다.
2006년 최하위였던 아프가니스탄은 20년 전에는 12개 국가만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었고, 현재도 아프가니스탄은 최하위에 머물고 있으며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국가는 22개국에 불과합니다.
헨리앤드파트너스의 회장이자 헨리 여권지수(Henley Passport Index)를 만든 크리스티안 H. 케일린 박사는 “20년에 걸친 데이터를 보면 여권의 경쟁력은 한 국가가 가진 지정학적 영향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 가운데 하나"라며 “강력한 여권은 단순히 평화롭거나 부유한 국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들이 무역과 투자, 안보, 국제협력의 파트너로 함께하고 싶어 하는 국가라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국제 이동의 자유는 결국 다른 나라들이 그 국가와의 관계를 얼마나 가치 있게 평가하는지를 보여주는 척도"라고 강조했습니다.
즉, 여권의 경쟁력은 단순히 여행의 편의성을 넘어 한 나라의 외교력과 국제적 신뢰를 보여주는 지표라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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