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익스플레이너: 호주 모기지 스트레스 18년 만에 최고치…32.5%까지 상승

A suburban house with a 'FOR SALE' sign in front of it.
호주에서 주택담보 대출을 갚고 있는 사람들의 이른바 ‘모기지 스트레스’가 1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Source: AAP / Glenn Hunt

호주의 모기지 스트레스가 1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이에 전체 주택담보대출 보유자의 32.5%, 약 179만 명이 대출 상환에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여기에 9월 추가 금리 인상까지 현실화될 경우, 모기지 스트레스는 33%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Published

By SBS News

Presented by Sang Jin Park

Source: SBS


Skip to podcast episode content

호주의 모기지 스트레스가 1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이에 전체 주택담보대출 보유자의 32.5%, 약 179만 명이 대출 상환에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여기에 9월 추가 금리 인상까지 현실화될 경우, 모기지 스트레스는 33%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Key Points

  • 호주 모기지 스트레스 18년 만에 최고…179만 명 ‘빚 부담
  • 금리 올리고 일자리 줄고…호주 가계, 주택대출 이중고
  • 기준금리 또 오르면 모기지 스트레스 33.1%까지 치솟는다

호주에서 주택담보 대출을 갚고 있는 사람들의 이른바 ‘모기지 스트레스’가 1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올해 들어 기준금리가 세 차례 인상된 데다, 고용시장까지 약해지면서 가계 소득에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현재 모기지 스트레스 위험에 놓인 호주인은 약 179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이 모건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모기지 스트레스 ‘위험군’은 전체의 32.5% 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2.2%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인구수로는 약 178만 6천 명에 달하며, 한 달 사이 무려 18만 명이 증가한 것입니다.

특히 이번 수치는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그 심각성에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8년 9월에 모기지 스트레스 비율이 32.7%까지 올라갔는데, 이번 수치는 당시 수준에 근접한 숫자입니다.

모기지 스트레스가 다시 높아진 가장 큰 이유로는 올해 들어 이어진 금리 인상과 고용시장 약화가 꼽힙니다.

호주중앙은행은 올해 초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모두 0.25%포인트씩, 총 0.75%포인트 인상했는데요.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 3.85%에서, 올해 7월에는 4.35%까지 올라왔습니다.

즉 1년 만에 금리가 0.5%포인트 높아진 겁니다.

금리가 오르면 주택담보 대출 상환액이 늘어나는 만큼 가계가 느끼는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여기에 최근에는 고용시장까지 흔들리고 있습니다.

로이 모건의 7월 노동시장 조사에 따르면, 전체 고용과 특히, 정규직 고용이 올해 초보다 감소했습니다. 7월 기준 정규직 고용은 약 909만 3천 명으로, 지난 1월보다 22만 8천 명 줄었습니다.

가계 소득이 줄어들거나 증가세가 둔화되면, 높아진 대출 상환액을 감당하기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결국 금리와 고용이라는 두 가지 요인이 동시에 모기지 보유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는 겁니다.

이에 로이 모건은 모기지 스트레스를 두 가지 기준으로 분석합니다.

먼저 대출 상환액이 소득과 지출을 고려했을 때, 일정 수준 이상의 가계 소득을 차지하면 ‘모기지 스트레스 위험군’으로 분류합니다.

또 이자만 납부한다고 가정하더라도, 가계 소득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면 ‘극심한 위험군’으로 분류합니다.

현재 ‘극심한 위험군’에 속하는 호주인은 약 121만 명으로, 전체 모기지 보유자의 22% 에 달합니다. 이는 지난 20년간 평균 수치인 16.4%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앞으로 모기지 스트레스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는 점입니다.

로이 모건은 호주 중앙은행이 오는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0.25% 포인트 인상해 4.6% 로 올릴 경우를 가정해 분석했습니다.

이 경우 모기지 스트레스 위험군은 현재 32.5%에서 32.7% 로 높아지고, 인구수로는 약 179만 8천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10월에는 그 비율이 33.1% 까지 상승해, 약 181만 8천 명이 모기지 스트레스 위험에 놓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최근 물가에서는 다소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났습니다.

호주 통계청이 발표한 최신 소비자 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1년간 물가상승률은 3.5% 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3월 4.6% 와 비교하면 1.1%포인트 낮아진 수치입니다.

물가가 계속 둔화된다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압박도 완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고용시장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합니다.

로이 모건의 미셸 레빈 CEO는 최근의 모기지 스트레스 상승이 단순히 금리 때문만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금리 인상과 함께 고용 증가세가 멈추고, 정규직 일자리까지 감소하면서 가계 소득에 직접적인 압박이 발생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로이 모건은 지난 7월 호주의 실질적인 실업 및 불완전 고용 인구가 약 322만 8천 명, 전체 노동력의 20.4% 에 달한다고 추산했습니다.

실업률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노동시장 규모와 고용이 함께 위축됐다는 설명입니다.

이처럼 금리 인상과 주택시장, 그리고 고용시장까지, 호주 가계가 동시에 여러 가지 부담을 떠안고 있는 가운데 모기지 스트레스는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특히 정규직 고용이 올해 초보다 22만 8천 명 감소한 상황에서, 앞으로 가계 소득과 고용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주택담보대출 보유자들의 부담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보입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전체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호주 공영방송 SBS(Special Broadcasting Service) 한국어 프로그램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세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SBS Audio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매일 방송되는 한국어 프로그램 전체 다시듣기를 선택하시려면 이곳을 클릭하세요. SBS 한국어 프로그램 팟캐스트는 웹사이트 또는 유튜브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Latest podcast episodes

Follow SBS Korean

Download our apps

Watch on SBS

Korean News

Watch it onDemand

Stream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