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주 주요 도시의 집값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는데요. 지금 호주 부동산 시장은 정말 바이어의 시장일까요?
Key Points
- 바이어에게 유리해진 시장… 구매자 협상력 커져
- 좋은 매물 부족에 경쟁은 여전
- 대출 부담에 매물 부족까지… 집 사기 쉽지 않아
요즘 호주 부동산 시장을 두고 “이제는 바이어의 시장”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예전보다 집을 사는 사람들이 조금 더 유리해졌다는 뜻인데요.
하지만 실제로 집을 사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분위기는 또 조금 다릅니다.
시드니 이너 웨스트 매릭빌에서 최근 아파트를 판매한 스테파니 씨는, SBS 뉴스팀을 통해 집을 팔 때만 해도 바이어에게 유리한 시장이라는 분위기를 느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막상 새 집을 찾기 시작하자 현실은 달랐다고 하는데요.
“좋은 집이 나오면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라며 “시장에 괜찮은 매물이 많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호주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코로나 시기와는 꽤 달라졌습니다.
당시에는 집값이 계속 오를 거라는 기대감 속에, 사람들이 서둘러 집을 사려 했고 경매 경쟁도 매우 치열했었죠.
하지만 지금은 금리 인상으로 대출 부담이 커졌고, 구매자들도 훨씬 신중해졌습니다.
경매 낙찰률도 떨어지고 있고, 집이 시장에 더 오래 남아 있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연방 예산안에서 네거티브 기어링과 양도소득세 관련 변화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투자자들 역시 시장 방향을 지켜보며 관망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시장 분위기 자체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RMIT 대학의 행동경제학자 멕 엘킨스 교수는, 예전에는 사람들이 ‘지금 안 사면 더 비싸질 것 같다’는 불안감을 느꼈다면, 지금은 오히려 “괜히 너무 비싸게 사는 것 아닐까”를 더 걱정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즉, 판매자가 가격을 주도하던 시장에서, 이제는 구매자들이 가격 협상을 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거래를 포기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집 사기가 쉬워진 것은 아닙니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여전히 매물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기 지역에서는 괜찮은 집 자체가 많이 나오지 않아, 좋은 매물이 나오면 경쟁이 다시 치열해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금리 인상으로 은행 대출 가능 금액까지 줄어들면서, 많은 구매자들이 체감하는 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입니다.
스테파니 씨 역시 “집값이 조금 내려간 것 같아도, 실제로는 대출 가능 금액이 줄어들어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을 ‘붕괴’보다는 ‘조정기’에 가깝다고 보고 있는데요.
즉, 집값이 무조건 오르던 시대에서 벗어나,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눈치를 보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래서 지금 호주 부동산 시장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분명 시장 분위기는 바이어 쪽으로 유리해졌습니다.
하지만 좋은 매물은 여전히 부족한데요.
그래서 많은 구매자들은 아직도 “집 사기가 쉽지 않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것이 지금 호주 부동산 시장의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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