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지난해 12월 분기 호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0.2%
- 호주중앙은행 5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 금리 0.25% 인하… 현재 3.85%
- 금융 시장: 호주중앙은행이 7월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기준 금리를 낮출 확률 90% 이상
호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호주중앙은행이 다음 통화정책 회의에서 다시 한번 기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호주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분기에 호주 경제는 거의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지난해 12월 분기에 0.6% 상승세를 보였던 호주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3월 분기에 0.2% 성장하는 데 그쳤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3월 분기에 1인당 GDP 성장률은 오히려 0.2% 하락했습니다.
짐 차머스 연방 재무장관은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에 대해 “어떤 성장이든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재무부 통계에 따르면 올 초 발생한 자연재해가 호주 경제에 타격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자연재해 피해액이 약 22억 달러에 달하기 때문인데요. 차머스 장관은 “국내외 역풍 역시 상당했다”며 이 부분이 경제 성장을 저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제조 비용이 계속해서 급증하고 있고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을 초래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됩니다.
호주중앙은행은 지난 5월에 열린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 인하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기준 금리는 3.85%를 기록 중입니다.
당시 미셸 블록 호주중앙은행 총재는 이사회가 기준 금리를 0.5% 인하하는 것까지 고려했지만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안정된 후에 다시 상승할 위험이 있어 0.25%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금융 시장은 현재 호주중앙은행이 7월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기준 금리를 낮출 확률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8월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또다시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 역시 약 70%로 보고 있습니다.
7월에 기준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라보뱅크의 벤자민 픽튼 전략가는 “가정들이 대차대조표를 다시 세우고 있지만 지출로 전환되지는 않고 있다”며 “금리 인하가 몇 차례 더 진행되면 소비자 신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고 가계 소비에도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금융 시장 거래 회사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3월 분기에 1인당 GDP 성장률이 0.2% 하락한 점을 설명하면서, 호주중앙은행이 다음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시카모어 분석가는 “연간 성장률이 가속화되지 않기 때문에 호주중앙은행이 제한적인 통화정책 설정을 계속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카모어 분석가는 “7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호주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0.25% 인하해 3.6%까지 낮추고, 8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또다시 0.25%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커먼웰스 은행의 스티븐 우 수석 경제학자 역시 GDP 수치가 약세이긴 하지만 호주중앙은행이 그동안 걸어왔던 길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스티븐 우 경제학자는 “호주중앙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바꾸지 않았다”라며 “호주중앙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할 필요성은 여전히 분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스티븐 우 경제학자는 7월이 아닌 8월에 추가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다시 한번 기준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스티븐 우 경제학자는 “추가금리 인하를 진행하는 방식에 있어서 호주중앙은행은 여전히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호주중앙은행은 더 많은 데이터를 보고 싶어 할 것이고 8월 회의를 앞두고 가장 중요한 분기별 소비자물가지수 수치를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금융 서비스 회사 RSM 오스트레일리아의 데비카 시바데카르 경제학자는 수출 타격과 정부 지출 둔화로 호주중앙은행이 더 신중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시바데카르 경제학자는 “지속적인 글로벌 불확실성, 가계 지출 둔화, 기후 관련 혼란의 여진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강경한 태도를 취할 수도 있다”라며 “우리는 여전히 8월 기준 금리가 0.25% 인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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