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대기업 H&M, ‘수백만 달러 저임금 지급’ 조사 실시

A white sign with red letters of H&M outside a shop front. In a window is larger H&M letters.

2025년 9월 24일, 영국 런던 오스포드 서커스에 있는 H&M 매장 앞 간판, Photographer: Chris Ratcliffe/Bloomberg via Getty Images Source: Bloomberg, Getty / Chris Ratcliffe

H&M이 2016년부터 급여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은 사실을 발견하고 미지급 급료를 포함한 구제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Key Points
  • 스웨덴 기업 H&M, 호주 전역에 34개 매장 운영
  • 내부 감사 결과, 급여 오류 발견… 피해 근로자에 대한 미지급 급료를 포함해 ‘포괄적인 구제 절차’ 시작
  • 최대 9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과거와 현재 직원 약 1500명에 영향
패션 대기업 H&M이 호주 직원 약 1500명에게 제대로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공정근로옴부즈맨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호주 전역에 34개 매장을 둔 스웨덴 기업 H&M은 SBS 뉴스에 내부 감사 결과 급여 오류가 발견됐고, 피해 근로자에 대한 미지급 급료를 포함해 ‘포괄적인 구제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스는 H&M이 직원에게 임금을 적게 지급한 일이 최대 9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과거와 현재의 직원 약 1500명이 영향받았고, 금액으로 따지면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SBS 뉴스가 확인한 전직 근로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H&M은 “2016년 6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급여 시스템을 검토한 결과 받은 급여와 받아야 했을 급여 사이에 불일치를 확인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이 기간 급여가 적게 지급된 것은 초과 근무와 근무 시간 외 근무 수당에 대한 비율이 적게 계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H&M에서 거의 5년 동안 근무해 온 익명을 요구한 한 전직 직원은 SBS 뉴스에 이메일을 받은 후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약 8000달러의 임금을 적게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직 직원은 4000달러와 1만 5000달러 가량을 적게 받았던 다른 전직 동료 8명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우리 중 누구도 임금을 적게 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라며 “모두 같은 반응을 보였고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SBS 뉴스는 회사 측이 종이 기반의 급여 시스템에서 전자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과정 중에 급여 지급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H&M은 SBS에 보낸 성명에서 "자체 보고된 오류"가 있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옴부즈맨 및 상점, 유통, 직원 협의회와 협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직원들은 우리의 가장 큰 힘이고 이번 상황이 미친 영향을 인식하고 있다”라며 “이미 절차가 진행 중이고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급여를 되돌려주기 위해 조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H&M은 향후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로스터와 급여 시스템도 재설계했다고 밝혔습니다.

상점, 유통, 직원 협의회는 “회사가 오류를 발견한 경우를 스스로 보고한 사례”라며 “그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와 공개적으로 협력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옴부즈맨은 H&M을 조사 중이라고 확인했지만, 추가 논평은 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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