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당권 표결 국면을 무난히 마무리 한 국민당이 심각한 당 내분을 겪고 있다.
집권 자유당 연립정부의 한 축인 국민당을 탈당한 비교적 무명의 정치인 류 오브라이언(QLD 와이드 베이 지역구) 의원이 탈당 당일 오후 야당인 노동당의 지지로 연방하원부의장에 선출되는 코미디가 같은 상황이 연출된 것.
류 오브라이언 의원은 국민당 당수인 마이클 맥코맥 의원과 심각한 의견 대립을 보인 후 탈당계를 제출하고 독단적으로 연방하원 부의장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국민당 지도부는 자당 몫인 연방하원 부의장 후보로 자당 소속의 데미언 드럼 의원을 내세웠다.
하지만 비공개 투표 결과 데미언 드럼 의원은 67표, 류 오브라이언 의원은 75표를 얻어, 오브라이언 의원의 승리가 확정된 것.
국민당 지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전직 당수 바나비 조이스 의원 지지자들은 "국민의 뜻이다"라는 주장을 내세웠다.
노동당의 앤소니 알바니즈 당수는 "자유당 연립의 분열상을 극명히 보여준 사례"라고 비아냥댔다.
앤소니 알바니즈 노동당 당수는 "자유당 연립정부의 현 실상을 제대로 목격했다"면서 "연방하원의회의 부의장 자리를 놓고 집권당 의원들이 서로 다투는 모습이었다"고 질타했다 .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비록 이런 상황이 돌발됐지만 오브라이언 의원은 분명 정부 여당의 입장을 지지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점을 적극 상기시켰다.
이런 맥락에서 모리슨 총리는 탈당계를 제출한 오브라이언 의원을 "여권 의원"이라고 호칭했다.
한편 부의장으로 선출된 류 오브라이언 의원은 “영광이다. 국민을 위해 그리고 퀸슬랜드 주 와이드 베이 지역구민들을 위해 더 큰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류 오브라이언 의원은 국민당 당권 표결에 나섰던 바나비 조이스 전 당수의 지지자이며, 국민당 지도부의 뜻을 무시하고 오브라이언 의원에게 표를 던진 국민당 소속의원들 역시 바나비 조이스 전 당수 계파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번 연방하원 부의장 표결 파동에 대해 언론들은 그 배후로 바나비 조이스 의원을 지목하고 있다.
그는 지난주 마이클 맥코맥 당수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표결에서 패했지만 당권 표결 시 조이스 의원을 지지한 각료와 당직자들은 여전히 현 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숨기기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