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8명 중 1명, 위생용품 구입 포기…'위생 빈곤' 확산

A crowd of people on Sydney's Pitt Street Mall

Women and young people were more likely to be impacted by the issue. Source: AAP / BIANCA DE MARCHI/AAPIMAGE

호주에서 수백만명이 비누와 치약 같은 필수 위생용품을 감당하지 못하는 '위생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여성과 청년층이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호주에서 수백만 명이 비누, 치약, 데오드란트 등 기본 위생용품조차 사기 어려운 '위생 빈곤(hygiene poverty)'에 직면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위생 빈곤은 비누, 샴푸, 치약, 데오드란트, 가정용 세제, 여성 위생용품 등 기본 생활 필수품을 살 여유가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자선단체 Good360 Australia 조사에 따르면, 최근 8명 중 1명은 다른 필수품을 사기 위해 개인 위생이나 청소용품 구입을 건너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Good360 Australia의 앨리슨 코빙턴(Alison Covington) 관리 책임자는 "위생 빈곤은 자존감 저하와 수치심, 건강 문제를 초래하며, 직장·학교·사회 활동에도 제약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는 최근 6개월간 7명 중 1명이 청소용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었고, 19%는 곧 위생·청소용품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여성과 청년층의 피해가 특히 컸으며, 청년층의 약 3분의 1, 여성의 21%가 구매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시드니 남서부 리버풀 여성건강센터는 매년 5000명 이상의 여성을 지원하며, 비누·데오드란트·여성 위생용품 수요가 특히 높다고 밝혔습니다.

케이트 마이어(Kate Meyer) 센터장은 "매주 장을 보듯 쉽게 살 수 있어야 할 물품이 누군가에겐 큰 기쁨이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Good360은 판매되지 않은 소비재를 수거해 자선단체와 취약계층 학교에 전달하며, 폐기물 감소와 지원을 동시에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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