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파라세타몰 복용이 아이의 자폐·ADHD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대규모 형제자매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Key Points
- 임신 중 파라세타몰 복용, 자폐·ADHD 위험 증가와 연관성 없어
- 홍콩대 연구진, 12만 4천 명 형제자매 분석…“두려움 아닌 데이터 기반 판단 필요”
- 타이레놀 논란 속 호주 전문가들 “필요한 치료는 피하지 말아야”
임신 중 파라세타몰 복용이 아이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나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파라세타몰(paracetamol) 성분은 호주에서 흔히 파나돌로 불리는 해열·진통제로 미국의 타이레놀 제품과 동일한 성분의 약입니다.
홍콩대학교 연구진은 12만 4,000여 명의 형제자매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임신 중 타이레놀을 복용한 임산부의 아이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자폐나 ADHD 진단 가능성이 높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는 유전적 요인과 가정 환경 차이를 줄이기 위해 같은 가족 내 형제자매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연구진은 같은 어머니가 한 번의 임신에서는 타이레놀을 사용했고 다른 임신에서는 사용하지 않은 경우를 비교해 약물의 영향만을 살펴봤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임산부들이 건강 관련 결정을 내릴 때 불안이나 두려움이 아니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파라세타몰을 둘러싼 논란은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신부에게 파라세타몰 계열 약물인 타이레놀 복용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커졌습니다.
하지만 호주 의사협회(AMA)와 호주의약품관리청(TGA)은 해당 주장에 강하게 반발하며, 임신 중 통증이나 발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호주에서는 파라세타몰(아세트아미노펜)이 임신 중 사용 가능한 카테고리 A 의약품으로 분류됩니다.
연구진은 다만 파라세타몰을 필요 이상으로 복용해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두려움 때문에 피해서도 안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임신 중 치료하지 않은 고열이나 심한 통증 역시 위험할 수 있으며, 대체 요법은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전체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호주 공영방송 SBS(Special Broadcasting Service) 한국어 프로그램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세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SBS Audio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매일 방송되는 한국어 프로그램 전체 다시듣기를 선택하시려면 이곳을 클릭하세요. SBS 한국어 프로그램 팟캐스트는 웹사이트 또는 유튜브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