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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연간 자녀 양육비 8,472달러”…양육비는 늘고 자녀 경제교육은 빨라져

Man kissing his sleeping daughter
호주의 부모들은 평균적으로 유급 육아휴직은 약 3.5개월, 여기에 무급 육아휴직도 약 3개월 정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Source: Getty / Getty Images

파인더의 2026 부모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부모들은 커지는 양육비와 생활비 부담 속에서도 자녀의 금융 이해력과 경제교육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며 돈 관리 교육을 일찍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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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BS News

Presented by Sophia Hong,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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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더의 2026 부모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부모들은 커지는 양육비와 생활비 부담 속에서도 자녀의 금융 이해력과 경제교육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며 돈 관리 교육을 일찍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ey Points

  • 호주 부모, 자녀 1인당 연평균 양육비 8,472달러…생활비 부담 지속
  • 육아휴직·출산 비용 부담 커져…경제적 이유로 출산 계획도 영향
  • 부모 67%, 자녀와 저축·투자 대화…어릴 때부터 금융교육 강화

박성일 PD: 매주 복잡한 경제 이슈를 쉽고 친절하게 풀어보는 시간, 친절한 경제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 해보셨을 겁니다. "도대체 아이 한 명 키우는데 얼마나 드는 걸까?" 특히 생활비 위기가 이어지면서, 경제적 압박은 사람들이 아이를 갖는 시기부터 아이를 몇 명 낳는지, 그리고 부모가 얼마나 오랫동안 육아휴직을 하는지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최근 호주의 금융 비교 사이트 파인더(Finder)가 5년 만에 2026년 부모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이 안에는 현실적인 요즘 부모들의 고민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홍태경 PD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홍태경 PD: 안녕하세요.

박성일 PD: 이번 보고서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먼저 간략히 소개해주시죠.

홍태경 PD: 호주에서 13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 1,008명을 대상으로 파인더가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가족들이 아이를 갖기 전에 재정적으로 어떤 준비를 했는지, 의료 서비스는 공공이나 사립 중 어느 곳을 이용했는지, 그리고 실제로 얼마나 많은 육아휴직을 사용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있습니다.

한 가정에 아이가 태어나면 새로운 장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죠. 이 보고서는 실제 부모들이 얼마나 돈을 쓰고, 어떤 고민을 하고 있으며, 예산이 빠듯해질 때 가족들이 무엇을 줄이는지 살펴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부모들이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이 자녀와 돈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는 점도 숫자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성일 PD: 그럼 보고서 내용을 차근차근 살펴보죠. 우선 가족 구성 현황은 어떤 변화가 있나요?

홍태경 PD: 가족 구성 현황은 2021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안정될 때까지 출산을 미루는 부모와 현실적으로 기다릴 여유가 없는 부모 사이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첫 아이를 갖기 전에 저축해 둔 돈이 전혀 없는 가정은 응답자의 9.8%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5년 전 조사 당시 10%와 거의 비슷한 수치입니다. 반면에 첫 아이 출산 전 2만 5,000달러 이상을 저축한 상태였다는 가정은 부모 10명 중 3명 꼴인 28.9%로 조사됐습니다.

박성일 PD: 생활비 부담이 커질수록 '언제 아이를 낳을 것인가'도 재정 계획과 연결되는 것이니까요. 집을 먼저 살지, 저축을 먼저 할지, 육아비를 얼마나 준비할지 등을 모두 함께 고민하게 되는 것이죠. 출산 자체로 경제적 결정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를 출산하기 위한 의료 시스템 이용에 대한 조사 결과도 있었죠?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호주 부모는 여전히 공공 의료 시스템을 이용하지만, 민간 의료 서비스로의 이동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임신 관련 초기 비용 또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이를 공공 의료 시스템에서 출산한 경우가 64%, 민간 의료를 이용한 가정이 36%로 나타났는데요, 지난 2021년 조사에서는 28%였던 것에 비하면 민간 의료를 이용하는 가정이 더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죠. 다시 출산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39%가 다음에는 민간 의료 서비스를 선택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 답변 또한 지난 2021년 32%에 비해 증가한 수치입니다.

박성일 PD: 출산에 있어서는 더 많은 의료비를 지출하더라도 좋은 시설을 이용하겠다는 부모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겠네요. 아이를 위한 의료 보험 관련한 조사도 포함됐죠?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부모 응답자의 57%는 자녀를 위해 임신 관련 민간 의료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체 임신 기간동안 임신 관련 비용으로 아무 것도 지불하지 않는 경우는 21%였는데요, 이는 5년 전 36%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입니다. 가장 많은 33.5%는 1,000달러 이하로 임신 관련 비용을 지출했고, 32.7%는 1,000달러에서 5,000달러까지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고요, 임신 기간 5,000달러에서 1만 달러 이상 사용한 부모도 10.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성일 PD: 그렇군요. 그렇게 아이를 출산한 뒤에는 부모들에게 필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육아휴직이겠죠. 실제로 부모들은 얼마나 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까?

홍태경 PD: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유급 육아휴직과 무급 휴직을 적절히 조합해서 모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적으로 보면 유급 육아휴직은 약 3.5개월, 여기에 무급 육아휴직도 약 3개월 정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평균적으로 6개월 넘게 직장을 비우는 셈인데요. 문제는 유급 기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무급휴직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보고서는 육아휴직이 단순히 가족을 위한 시간이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상당한 선택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박성일 PD: 예전에는 육아휴직을 '당연히 써야 하는 제도' 정도로 생각했다면, 지금은 생활비 부담이 워낙 커지면서 그 기간 동안의 소득 감소가 훨씬 크게 느껴질 수 있겠군요. 실제로 육아휴직이 부모의 경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하는 경우도 많았죠?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많은 경우 육아휴직을 3개월 이내로 사용하는 이유는 응답자의 52%가 육아휴직이 자신의 경력이나 재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것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모기지 상환과 높은 집값, 식료품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몇 달 동안 소득이 줄어드는 것이 가계에는 상당한 부담이 되는 것이죠.

육아휴직이 부모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전반적인 재정 상태에 영향을 미친다는 답변이 30%로 가장 많았고, 장기적인 자산이나 퇴직연금에 영향을 미친다는 답변이 22%, 급여 인상 기회를 상실했다는 답변이 16%, 승진 기회를 잃었다는 답변이 15%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관리직급으로의 승진이 지연됐다는 답변도 10%에 해당했습니다.

박성일 PD: 자, 그렇다면 많은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 바로 양육비일 텐데요.

홍태경 PD: 이번 조사에서는 아이 한 명당 연평균 양육비를 약 8천472달러로 추산했습니다. 한 달로 계산하면 약 700달러 정도인데요. 물론 아이 나이와 가정 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습니다.

박성일 PD: 어디에 가장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까?

홍태경 PD: 가장 큰 비중은 식비였습니다. 연간 약 3,300달러가 식비였고, 보육비가 약 1,750달러, 그리고 의류(814달러)와 의료비(719달러), 스포츠 활동(723달러), 학교 체험학습(640달러), 과외비(518달러)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아이가 커질수록 스포츠나 음악, 학원 같은 교육 관련 비용이 늘어난다는 부모들의 응답도 많았습니다.

이렇게 예산이 부족해지면 그 영향을 받는 것은 아이들인데요, 부모 10명 중 4명 이상이 지난 1년 동안 자녀가 비용 때문에 적어도 한 가지 재화나 경험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포기해야하는 부문으로는 가족 휴가나 과외 활동, 새옷 구입 또는 테크놀로지 관련 비용이 포함됩니다. 또한 자녀가 지난 12개월 동안 음식을 굶어야 했던 적이 있다고 답한 부모도 7%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성일 PD: 가장 우려되는 격차는 아무래도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들이 불균형적인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일듯 싶네요.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이번 보고서에서 또 흥미로운 부분은 아이들을 대상으로한 경제 교육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홍태경 PD: 저도 이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응답자의 67%가 자녀와 저축이나 투자에 대해 이야기를 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예전에는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면서 절약만 가르쳤다면, 이제는 투자와 자산 형성까지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부모가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박성일 PD : 요즘 부모들이 금융 지식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네요.

홍태경 PD: 맞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투자는 주식 종목을 추천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돈이 어떻게 불어나는지, 저축과 투자의 차이는 무엇인지, 복리가 무엇인지, 장기적으로 돈을 모으는 습관이 왜 중요한지 등을 일상 속에서 설명해 준다는 의미입니다.

보고서에서는 부모 세대가 학교에서 금융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했던 경험 때문에 자녀만큼은 어릴 때부터 돈을 이해하도록 돕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성일 PD: 용돈 문화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죠?

홍태경 PD: 네. 조사에서는 13세 미만 아이들의 75%가 용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용돈 지급 방식으로는 집안 일을 도운 후에만 지급하는 경우가 42%로 가장 많았고, 집안일과 상관없이 주는 경우가 30%, 그리고 용돈을 받지 않는 경우는 27%로 조사됐습니다.

아이들의 상당수는 자신의 저축계좌를 갖고 있었는데요, 일부는 투자계좌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용돈을 받으면 저금통에 모았다면, 이제는 은행 앱으로 잔액을 확인하고, 부모와 함께 저축 목표를 세우는 방식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박성일 PD: 아이들이 금융 시스템에 진입하는 나이가 점점 어려지고 있는 거네요.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호주 아이들은 5년 전보다 더 다양한 종류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고, 부모가 대부분의 예금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저축계좌의 경우 5년 전 58%보다 증가한 65%의 어린이가 계좌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축 금액은 1,000달러 미만이 40%로 가장 많았고, 1,000달러에서 5,000덜로거 26%, 5,000달러에서 1만 달러가 10%였고, 1만 달러 이상을 저축한 어린이는 5%에 해당했습니다.

박성일 PD: 결국 이번 보고서가 말하는 핵심은 무엇일까요?

홍태경 PD: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은 분명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육아휴직도, 양육비도, 생활비도 모두 부모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는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돈을 제대로 가르치려는 노력을 더 많이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돈을 많이 물려주는 것보다 돈을 다루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는 것이죠.

박성일 PD: 사실 어릴 때부터 돈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경험이 성인이 된 이후의 금융 습관에도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들도 꾸준히 나오고 있으니까요 경제교육이라는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시작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파인더가 발표한 2026 부모 보고서를 통해 호주 부모들의 현실과 달라지고 있는 자녀 경제교육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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