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대 규모의 장기 추적조사인 HILDA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호주인들은 과거보다 더 높은 교육 수준과 비교적 높은 관계 만족도를 보였지만, 생활비 상승으로 식량 불안정과 주거 부담, 정신적 스트레스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청년층의 부모 동거 비율이 증가하고 높은 주거비와 취업 시장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Key Points
- 절반의 직장인 "학력이 직무 수준보다 높다"
- 호주인 6명 중 1명, 식량 불안정 경험
- 청년 절반 여전히 부모와 동거, 주거비 상승이 주요 요인
호주인들은 과거보다 더 높은 교육 수준을 갖추고 관계에도 만족하고 있지만, 생활비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주 최대 규모의 장기 추적조사인 HILDA, 즉 '가구·소득·노동 역학 조사' 최신 보고서가 24일 공개됐습니다.
2001년부터 같은 가구와 개인을 추적해 온 이번 조사는 전국 약 1만 7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지난해까지의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직장인의 절반 이상은 자신의 학력이 현재 직무에 필요한 수준보다 높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5세 미만 젊은 층에서 이런 응답이 많았는데, 연구진은 대학 학위 소지자가 꾸준히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삶의 비용 증가에 따른 부담은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15세 이상 호주인의 18%가 식량 불안정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2020년 13.7%보다 크게 상승한 수치로, 한부모 가정과 원주민,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특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주거 부담도 커졌습니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임차인의 36%, 주택담보대출 보유자의 30%가 가처분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년층의 독립도 점점 늦어지고 있습니다.
18세에서 29세 사이 청년의 절반가량이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2001년의 39%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높은 주거비와 취업시장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편 장기적인 연애나 결혼 관계에 있는 호주인들은 관계 만족도를 5점 만점에 평균 4.3점으로 평가해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다만 젊은 층, 특히 25세에서 34세 여성의 경우 피로감과 심리적 스트레스가 지난 10여 년 사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호주의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생활비와 주거비 부담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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