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스트라의 전국적인 이동통신 장애로 철도 운행과 긴급전화, 결제 시스템 등 주요 서비스에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텔스트라의 통신 장애가 열차 운행까지 영향을 미친 이유는 무엇일까요?
Key Points
- 텔스트라 통신 장애로 V/Line 운행 중단
- 긴급전화, 결제 시스템 등 주요 서비스도 차질
- 철도, 단일 통신망 의존성 낮추고 다중화 필요
어제 새벽 발생한 텔스트라(Telstra)의 전국적인 이동통신 장애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일부 000(트리플 제로) 긴급전화 연결에도 문제가 발생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일부 EFTPOS(카드 결제) 시스템과 택시 결제 서비스, 전기차 충전 플랫폼 차지폭스(Chargefox), 캔버라의 대중교통 요금 결제 시스템 등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분야는 철도였습니다. 빅토리아주의 광역·지역 철도 운영사 V/Line은 전국적인 텔스트라 통신 장애로 인해 모든 노선의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휴대전화 통신망 장애가 열차 운행까지 멈추게 한 이유는 철도 시스템과 이동통신망이 기술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열차는 차량 지붕에 설치된 안테나를 통해 관제센터와 실시간으로 연결됩니다. 이 과정에서 음성과 데이터는 이동통신망에서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을 이용해 송수신됩니다. 이를 통해 열차는 관제센터와 통신하고, 현재 위치와 속도, 도착 예정 시간 등 운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합니다.
이동통신망이 끊기면 열차는 관제센터와 연결이 끊어져 운행 관련 정보를 주고받을 수 없게 됩니다. 여기에는 운행 지연이나 취소, 노선 변경과 같은 긴급 운행 정보도 포함됩니다. 또한 열차는 엔진과 제동장치의 상태 등 차량의 이상 여부를 진단하는 데이터도 이동통신망을 통해 전송합니다.
호주철도공사(ARTC)는 뉴사우스웨일스, 퀸즐랜드, 남호주, 빅토리아, 서호주 등 9,600km 이상의 철도망을 관리하고 있으며, 2024년 열차와 관제센터 간 통신 시스템을 텔스트라의 4G 네트워크 기반으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반면 멜번의 도시철도인 메트로 트레인(Metro Trains)은 별도의 통신 시스템을 사용해 대부분 정상 운행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철도 운영기관이 하나의 이동통신망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도록 통신망을 다중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텔스트라는 현재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마이클 애클랜드(Michael Ackland) 최고경영자(CEO) 직무대행은 기자회견에서 네트워크 일부 노드(node)의 시간 동기화(time synchronisation) 문제가 장애의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사이버 공격이나 해킹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번 장애로 불편을 겪은 고객들에게 사과했습니다.
호주 정부와 통신 규제당국(ACMA)은 이번 사고의 원인과 텔스트라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 이 기사는 캔버라대학교 연구소장인 파라즈 하산(Faraz Hasan) 교수의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 기고문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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