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플레이너: AI 시대, 일자리 불안해지는데…내 경력 지키는 방법은?

AI avatar researcher

Close up stock image. Looking through a touch screen display to a man’s face. He’s studying imagery depicting AI (artificial intelligence) avatars, chatbots & associated coding. Credit: Laurence Dutton/Getty Images

기술 발전과 AI 확산으로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일자리가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쓸모없어질까 두려움’, 즉 FOBO를 경험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의 형태는 늘 변화해왔고, 앞으로도 자신의 경력을 스스로 관리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요즘 부쩍 이런 생각 든 적 있지 않나요? ‘AI가 이렇게 빨라지는데, 나중에 내 일자리는 괜찮을까?’ 특히, 뉴스를 보면 어떤 직업은 사라지고, 또 어떤 직업은 AI가 대체할 거라는 전망이 넘쳐나죠. 마치 우리가 로봇과 경쟁해야 할 것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이런 불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며, ‘FOBO’라는 말도 생겼습니다. ‘Fear of Becoming Obsolete’, 즉 내가 쓸모 없어질까 두려워하는 마음을 뜻합니다.

특히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산업 현장에서도 새로운 일하는 방식이 도입되면서 자신의 기술이나 일자리가 점점 쓸모없어질까 걱정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걱정은 자연스러운 감정인데요, 기술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AI가 점점 일상에 스며들면서 불안감이 커지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미래학자들은 “AI가 우리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우리와 함께 일의 형태를 바꾸고 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무조건적인 두려움보다, 이 변화를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사실, 기술이 일자리를 바꾼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산업혁명 당시에도 기계가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고, 인터넷이 등장했을 땐 기존의 많은 직업이 사라질 거라는 말이 돌았었습니다.

실제로 일부 직업은 사라졌지만, 그만큼 새로운 일자리도 생겨났습니다. 자동차가 마차를 대체하면서 마부는 줄었지만, 운전사, 정비사, 교통 관리 같은 새로운 역할이 생긴 것처럼요.

그럼 지금도 똑같이 보면 될까요?
부분적으로는 그렇지만, 이번엔 조금 다른 점이 있습니다. AI는 단순히 육체노동이나 반복 업무를 대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식 노동, 창작, 분석 같은 ‘두뇌 기반’ 업무까지 빠르게 따라잡고 있기 때문이죠. 이미 AI가 보도자료를 쓰고, 고객 상담을 도와주고, 법률 문서를 분석하는 시대입니다.

이에 모리스 미셀(Morris Misel) 미래학자는 “평생직장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며 “지금은 누구나 자기 자신의 커리어 매니저가 돼야 하는 시대”라고 강조합니다.

즉, 회사가 경력을 만들어주던 시대는 지났고, 이제는 스스로 자신의 길을 설계하고, 기술을 익히고, 적응해 나가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커리어 전문가들은 크게 3가지를 조언합니다. 우선 업계의 흐름을 파악해야합니다. 기술이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내 직종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꾸준히 살펴보는 게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회계사라면 자동화 프로그램이 어떻게 세무 처리를 바꾸는지, 교육 분야에 있다면 AI 튜터나 맞춤형 학습 도구가 어떻게 교실을 바꾸고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또한 AI를 ‘경쟁자’가 아니라 ‘도구’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모든 기술은 처음엔 낯설지만, 결국 누가 더 잘 쓰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텍스트 요약, 일정 정리, 이메일 답장, 간단한 코드 작성 등 AI를 활용해서 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아울러 소프트 스킬이 아닌 파워 스킬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제는 감정 조절, 소통 능력, 협업 능력, 창의성 등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계는 정확할 수는 있지만, 공감하거나 설득하거나 창의적인 연결을 만드는 일은 여전히 인간의 영역이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기업들은 지금 ‘인공지능보다 인간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변화가 순간적으로는 강렬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누구도 정확히 미래가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우리는 모두 같은 시간대에 같은 변화를 겪고 있으며, 각자의 직업이 어떻게 변할지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 예측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기보다는 그 시간을 미래를 준비하는 데 투자하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는 조언입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경력을 키워 나가려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호기심을 유지하며, 다가올 변화를 적극적으로 계획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하면 어떤 산업 변화가 오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하며 경력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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