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챗: 매일 다른 얼굴로 찾아오는 사랑... 환타지 멜로 ‘뷰티 인사이드’

Beauty Inside

Beauty Inside

매일 아침 다른 사람의 얼굴로 깨어나는 남자와 그를 사랑하게 된 여자의 이야기. 외모를 넘어 ‘진짜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의미를 판타지와 로맨스로 풀어낸 2015년 백종열 감독 작품.


뷰티 인사이드 The Beauty Inside
  • 매일 모습이 바뀌는 남자와의 로맨스 그러나 변하지 않는 사랑
  • 외모를 넘어 내면의 본질을 묻는 관계의 의미
  • 비현실적 상상력을 현실의 감정과 섬세하게 엮어낸 작품
유화정 PD: SBS 온디맨드를 중심으로 다시 보면 좋을 영화들을 추천해 드립니다. 시네챗. 오늘도 독일과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 영화 프로듀서 권미희 리포터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권미희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유화정 PD: 오늘은 어떤 영화 가져오셨나요?

권미희 리포터: 오늘은 백종열 감독의 2015년 영화 <뷰티 인사이드 the beauty inside>입니다. 당시 우진 역할로 출연했던 남자 배우들의 캐스팅과 또 아주 신선한 소재로 주목받았던 영화였죠.

유화정 PD: 이 영화 개봉 당시 20-30대 여성 팬들의 마음을 훔쳤던 영화아니었나 싶은데요.

권미희 리포터: 네 맞습니다. 여전히 돌죠. 영화의 그 어떤 캡처 화면이.

유화정 PD: 어떻게 이런 상상을 했을까 싶은, 판타지와 로맨스를 결합한, 아주 독특한 영화로 기억하느데요. 영화 줄거리부터 들려주시죠.

권미희 리포터: 네, 남자 주인공 우진은 자고 일어나면 매일 다른 모습으로 변합니다. 변화는 그가 18살이 되던 해 시작되었는데요, 남자, 여자, 아이, 노인 등 나이와 성별, 국적과 인종을 넘나드는 그의 변화는 결국 일상생활을 불가능하게 했고, 그는 그의 비밀을 아는 유일한 친구 상백과 함께 가구 회사에서 가구를 만드는 일로 그러니까 세상과 좀 동떨어져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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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한 가구 판매회사에서 이수라는 여성 주인공을 만나 첫눈에 반하게 되고, 매일 다른 모습으로 그녀를 만나면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드디어 우진이 이수 또래의 멋진 남성으로 일어난 날 결심을 하죠. 그 날을 계기로 이수에게 다가가 마음을 고백하고, 데이트를 신청하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우진의 비밀까지도 알게 된 이수와 우진은 사랑하는 연인 사이로 발전합니다.

유화정 PD: 제가 기억하는 이 대사가 맞는 지 모르지만 “네가 어떤 모습이어도, 매일 다른 모습이도 상관 없어. 난 이 안의 김우진을 사랑하는 거니까” 극 중 이수 역의 한효주 배우 대사로 기억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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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정 PD: 매일 같이 변하는 우진 역할에는 총 21명의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출연해 범상치 않았는데요. 그런데, 변함 없을 것 같던 두 사람. 시간이 흐르면서 둘의 관계, 결코 쉽지 않은 상황으로 전개되죠.

권미희 리포터: 그렇습니다. 우진의 변화를 매일 받아들여야 하는 이수도, 그런 그녀를 온전히 ‘우진’이라는 사람으로 지켜줄 수 없음에 둘은 점차 현실적으로 힘들어지는데요, 둘이 이별을 결심했을 때 힘들어하던 이수가 그런 얘기를 하죠. ‘그 사람이랑 했던 것들이나 함께 갔더 식당 같은 건 다 기억이 나는데, 얼굴이 기억이 안 난다’라며 우는 장면에서 그 갈등이 절정에 닿았던 것 같습니다.

유화정 PD: 결국 그 둘 사이의 약속처럼, 두 사람만이 서로를 알아볼 수 있는 내면의 모습은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권미희 리포터: 네, 그러니까 이제 결국은 외모와는 상관없이 우진이라는 사람 자체, 또 이수라는 사람 자체 그들의 내면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알아본 그 서로가 사랑으로 맺어진다는 점 이런 것들이 결국은 영화의 골자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화려한 캐스팅과 말씀하신 대로 21명의 우진, 또 굉장히 동화적이고 감각적인 영상은 이 흥미로운 설정을 잘 이끌어주고 매력적으로 훅 하는 게 있거든요. 그런데 이제 약간은 지나치게 예쁘고 잘생긴 인물들의 등장이 오히려 아름다운 외모를 더 부각하지 않았나.. 그리고 또 이 겉모습은 상관이 없어 라는 설정이 보다 역동적인 스토리로 파장될수 있거든요. 이게 약간은 좀 압축 됐다는 점이 조금 아쉽기는 해요. 이게 무한하게 이야기가 커질 수 있는 소재란 말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 주신 것처럼 진정한 나의 모습은 무엇인가 이런 다소 진지한 주제에 대해서 좀 가볍게 또 색다르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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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정 PD: 매일 아침 다른 사람의 얼굴로 깨어나는 남자와 그를 사랑하게 된 여자의 사랑 이야기. 외모를 넘어 ‘진짜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의미를 신선하고 감각적으로 담아낸 영화 <뷰티 인사이드 The Beauty Inside> 만나봤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오늘 전해주신 환타지 스토리도 잘 들었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또 흥미로운 영화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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