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챗: 억압을 넘어선 한 이민 여성의 용기...선댄스 관객상 ‘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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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poster for “Shayda,” a drama by Iranian-Australian filmmaker Noora Niasari.

이란계 호주 이민자인 감독이 어린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폭력과 편견 속에서 딸과 새로운 삶과 자유를 찾아가는 한 여성의 용기와 회복을 섬세하게 그린 드라마.


셰이다 Shayda
  •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 콜카타 영화제 호주 현대영화 최우수작품 선정
  • 편견과 폭력 억압을 넘어 자유를 선택한 한 이민 여성의 용기
  • 딸과 함께 맞서는 위기, 새로운 삶과 자립을 향한 투쟁
  •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섬세하고 진실한 정서 묘사
유화정 PD: SBS 온디맨드를 중심으로 다시 보면 좋을 영화들을 추천해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독일과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 영화 프로듀서 권미희 리포터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권미희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유화정 PD: 네, 오늘 만나볼 영화는 어떤 작품인가요?

권미희 리포터: 네, 오늘은 누오라 니아사리(Noora Niasari) 감독의 2023년 비교적 최근 작이죠. 호주 영화 <셰이다 shayda>입니다. 제39회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며 첫 선을 보였고요. 한국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한국 관객들을 만났었습니다. 호주에서 사는 이란 이민자 셰이다와 그녀의 딸 모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유화정 PD: 네, 이 작품 <셰이다> 호주에서 매년 8월 열리는 멜번 국제영화제의 제71회 2023년 개막작으로 상영됐었습니다. 말씀하신 선댄스 영화제를 비롯해, 콜카타 국제영화제에서는 ‘호주 현대 영화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되는 등 세계 여러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았었죠.

권미희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또 2024년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 부문에 호주 대표로 출품되기도 했던 작품이라서 기억이 압니다. 감곡 본인이 이란계 호주 이민자로서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자전적인 이야기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인지 줄거리부터 좀 들려주시죠.

권미희 리포터: 영화는 1990년대를 배경으로 셰이다와 그녀의 여섯 살 난 딸 모나의 삶을 보여줍니다. 이란 출신의 셰이다는 굉장히 지치고 겁에 질린 모습으로 여성 보호소에 입소하는데요.,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그녀가 남편과 이혼 소송 중임을 이제 관객은 알게 됩니다. 셰이다의 서구식 생활 방식을 못마땅해하고 또 폭력적이기까지 한 남편을 피해 이제 보호소에 온 건데요. 셰이다는 지속적으로 자신의 상황을 상담받고 또 기록도 하고 이제 법적 자문을 계속 받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사는 남편 호세인이 딸을 만나야 한다라며 딸 면회권을 허락해요.

Trailer Audio Clip

그래서 셰이다는 어쩔 수 없이 정기적으로 남편을 만나고 그때마다 마주치는 남편의 협박. 아니면그 어떤 뭐랄까요.. 그 절박한 붙잡음이랄까 이런 것들, 그리고 한 편으로는 남편이 이대로 딸 모나를 데리고 어디론가 가벌릴까 하는, 모나를 뺏길까 하는, 두려운 마음이 아주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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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yda
Trailer Audio Clip

유화정 PD: 호주 이민자이자 여섯 살 딸 모나의 엄마로서의 한 여성의 삶, 여성으로서의 정체성과 자유를 지키려는 이야기이네요.

권미희 리포터: 그렇습니다. 호주라는 공간에서 만나는 이민자로의 삶과 또 종교적인 강한 신념이 되게 도드라지는 나라 출신이라는 점이 이제 같이 부딪히는 거죠. 그래서 특히 호주라는 곳은 그녀에게 이제 일종의 예를 들면, 머리를 마음껏 자르거나, 또 새로운 사랑을 찾는다거나, 이런 식으로 이제 인간으로의 기본적인 자유로운 권리를 주는 곳임과 동시에 또 그 안에 있는 이민자 커뮤니티라는 좁은 관계망을 통한 보호와 또 빠르게 퍼져나가는 그 무성한 괴소문 등에 아주 양가적인 영향을 주는 곳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 보호소에 유사한 처지의 사람들과의 교류, 또 그 커뮤니티 내에서도 이제 셰이다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가족과도 같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그녀는 이제 자립하기 위해 세상과 또 편견에 맞설 힘을 냅니다. 더불어 모나라는 자신이 지켜내야 할 딸, 또 그녀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주고 싶은 간절한 마음은 셰이다를 이러한 위기에서 극복할 힘을 더욱 주고 있죠.

유화정 PD: 그러니까 이민자인 셰이다에게 호주는 새로운 삶의 기회를 주는 곳인 동시에 또 다른 장벽이 존재하는 이중적인 공간이 되는군요. 그 안에서 삶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셰이다의 여정이 더더욱 의미 있게 다가오는데요. 홀로 맞서기 어려울 상황을 바꾸고자 노력하는 셰이다의 용기와 주변의 도움과 연대가 따뜻하게 느껴지는 영화 같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그렇습니다. 새 삶을 위한 고군분투의 과정이 현실적이면서도 통렬하게 그려진 영화고요.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한 섬세한 촬영, 인물들의 감정선 포착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영화는 굉장히 정적인 분위기지만, 그 안에 셰이다가 느끼는 불안함, 고통, 그리고 더불어 피어나는 삶의 의지, 생명력, 확고한 의지 등이 아주 생생하게 전달됐던 영화였습니다.

유화정 PD: 그렇군요. 오늘 씨네챗은 인권과 삶을 향한 투쟁. 한 여성이 자기 삶과 아이의 미래를 위해 외롭지만 치열하게 싸워나가는 이야기를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따뜻하게 풀어낸 영화<셰이다 Shayda>를 만나봤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오늘도 의미있는 특별한 작품 소개 고맙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또 흥미로운 영화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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