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특집 인터뷰: 강정식 주호 한국 대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His Excellency Mr Jeong-Sik KANG  Ambassador of Korea

강정식 주호 대한민국 대사 Source: Korean Embassy

2022년 임인년을 맞아 강정식 주호 대한민국 대사와 신년 특집 인터뷰를 마련했다. 지난 한 해를 뒤돌아보고 같이 2022년의 각오를 다져본다.


Highlights
  • 한호 수교 60주년이었던 지난 2011년 코로나19로 많은 기념행사 축소 실시
  • 작년 문재인 대통령의 호주 방문, 호주 연방 총리의 한국 방문 2번 뒤 실시된 답방
  • 한-호 정상회담에서 격상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 새로운 투자 통상 파트너십 기틀 마련
나혜인 피디: 강정식 주호 대한민국 대사님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강정식 대사: 안녕하십니까?

나혜인 피디: 네.먼저 새해 복 많으십시오.

강정식 대사: 네. 감사합니다.

나혜인 피디: 2022년 임인년을 맞아 처음으로 호주 전역 SBS 한국어 프로그램 청취자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시는데요. 새해 인사 말씀부터 부탁을 좀 드리겠습니다.

강정식 대사: 네.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오늘 SBS 한국어 방송을 통해 여러분께 새해 인사를 드리게 됨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청취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여러분 모두 올해 안에 건강하시고 뜻하신 모든 것들 성취하시는 복된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나혜인 피디: 2021년 한-호수교 60주년을 맞아 대사님께서도 참 바쁘게 마무리하셨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12월 12일 고국의 문재인 대통령의 호주 국빈 방문으로 대사님도 순가쁜 일정을 같이 소화하셨을 것 같은데요. 문 대통령의 호주 방문 막판까지도 호주 언론에서 취소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왔을 정도로 오미크론 변이 등 주변 여건이 쉽지 않았습니다. 대사관에서는 이번 국빈 방문 어떻게 준비를 하셨나요?

강정식 대사: 네. 대통령 방문 행사는 어느 해외 공관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또 가장 수행하기 우려운 업무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번 행사의 경우에는 코비드 팬데믹 상황에서 연방 정부뿐 아니라 NSW, ACT 정부가 정한 엄격한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가운데 치러야 했기 때문에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또한 행사 준비와 방문 기간 내에 혹시나 공관 직원 중 아니면 대표단들 중에 확진자가 생겨 행사에 착오가 있지 않을까 노심초사했습니다. 그러나 한호 양국 발전에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수교 60주년인 올해에 반드시 정상 방문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공관 직원들이 일심 단결하여 열심히 준비했고 다행히 호주 정부나 본국 정부로부터 이번 행사가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나혜인 피디: 한국에서 일부는 호주 방문이 여유 있는 방문이었던 것처럼 보도가 되기도 했지만 저희가 현지에서 같이 문 대통령의 일정을 시시각각 보도하면서도 하루하루 숨 쉴 틈 없는 일정이 이어지는 것을 실제로 체감할 수 있었는데요. 최대한 일정을 빡빡하게 잡으신 건가요?

강정식 대사: 아무래도 이번 문 대통령 호주 방문은 2009년 이레 첫 국빈 방문입니다. 그동안 국내외 지역 정세가 많이 변화하였고 기존 양국 간 합의 사항이나 추진 중인 사업들을 재검토하고 업데이트하는 등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많았습니다. 아울러 수교 60주년 계기 국빈 방문으로 일정이 빡빡했고 더 여유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동포 행사가 개최되지 못했습니다. 동포 여러분께서 섭섭한 마음도 많으셨을 텐데, 많은 분들께서 코비드 팬데믹이라는 특별한 상황을 잘 이해해 주셨고 또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대통령께서 호주를 방문한 것 자체가 동포 사회의 힘이 된다고 격려도 해 주셔서 저희에게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문 대통령께서도 방문 기간 중 여러 계기에 한호 양국관계 발전에 있어서 우리 동포들의 역할을 강조하셨고, 또 호주 정부에 대해서도 적절한 지원을 요청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나혜인 피디: 고생하신 만큼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강 대사님께서 보시기에 가장 큰 성과는 어떤게 있겠습니까?

강정식 대사: 사실 호주는 한국전 참전 전통 우방국이고 한국은 또 호주의 4대 무역국으로써 양국 관계가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데2009년 이후 호주 수상이 2번 방한하였는데 그간 우리 대통령 답방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국빈 방문이 성사되어 방문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방문 계기로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는 점도 각별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방산, 에너지, 광물, 사이버, 핵심 기술, 우주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하였고 특히 통상투자 분야에서는 전통적인 철광석, 석탄, LNG 등  화석연료에서 수소 등 재생 에너지로써 전환시키고 특히 미국, 중국과의 대립, 최근 코비드 상황으로 최근 강조되고 있는 안전한 글로벌 공급망 확보 등 새로운 세계 경제 환경에 맞는 양국 간 새로운 투자 통상 파트너쉽 기틀이 마련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혜인 피디: 방금 언급을 하셨습니다만,특히 정상회담 직후 진행된 한호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한국과 호주가 아닌 중국과 관련된 질문이 주를 이뤘습니다. 중국이 한국과 호주 사이의 대립되는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한호 관계에 있어서 외교적으로 이런 대립되는 이슈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된다고 보십니까?  

강정식 대사: 네. 호-중 관계가 악화된 관계로 호주에서는 이번 방문 계기에 한국의 대중국 정책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한국과 호주는 안보는 미국에 경제, 통상은 중국에 크게 의존한다면에서 서로 비슷한 처지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과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더 가깝고 남북문제에 대해 중국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호주가 처한 상황과는 분명히 다른 점들이 있습니다. 한-호 양국은 이러한 서로의 입장에 대해서, 상호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한-호 정상 회의, 외교 국방 장관 회의 등 고위급  전략적 대화 채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국과 호주 양국은 민주주의, 시장 경제, 인권 등 기본적인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두 나라의 협력이 양국에게는 물론 아태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이번 방문 기간에도 한국이 신남방 호주 인태  전략을 바탕으로 아태 지역에서 상호 협력을 더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은  이러한 취지에서 이뤄졌습니다.
나혜인 피디: 문 대통령의 호주 방문으로한-호60주년을 기념하는 2021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한-호 60주년을 맞아 주호 한국 대사관에서도2021년 많은 활동을 하셨죠. 소개를 좀 해 주신다면요?

강정식 대사: 작년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재작년부터 호주 외교부 및 호환 재단 등과 협력하게 야심찬 계획을 세웠습니다만 각 지역 코로나 상황과 엄격한 방역 지침으로 많은 행사가 취소되거나 온라인 형태로 축소 개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드니 한국 문화원, 각 지역 한인회, 주요 대학 내 한국학 연구소, 호한 재단, 호한 실업인 협회 등을 중심으로 세미나, 전시회, 문화 공연, 한인의 날 개최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였고 말씀하신 대로 작년 12월에  문 대통령 호주 방문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서 수교 60주년이 의미 있게 마무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나혜인 피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동포들이 쉽게 고국을 방문하지 못한 지 2년이 됐습니다. 호주에서 여전히 한국을 그리워하는 우리 한인 동포 여러분들께 끝으로 남기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강정식 대사: 네. 지난 2년 동안 유례없는 코비드 팬데믹에 따른 국경 폐쇄 격리 조치 등으로 많은 동포 분들께서 일상 소화는 물론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호주 정부가 다양한 재정 지원과 다문화 정책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만 소수 민족으로 사는 우리 동포들이 겪는 에로나 애환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기회에 심심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합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우려가 큽니다. 그러나 호주와 한국 모두 코로나 대응 모범국으로 우수한 시스템을 갖고 있어서 금년에는 보다 나은 한 해가 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작년 12월부터 시행 중인 한국인 입국 허용도 계속 유지될 전망입니다. 여러분 힘드시더라도 조금 만 더 참으시고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견디로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저희 공관 즉 호주 대사관, 시드니 총 영사관, 멜버른 분관 또 새로 신설되는 브리즈번 출장소는 각 지역 한인 단체들과 힘을 합하여 동포 여러분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고 고국의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마음이 동포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동포 여러분들의 많은 지도와 편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당부 드립니다. 금년에 실시되는 제 20대 대통령 재외 선거 신고 등록 마감일이 1월 8일입니다. 유권자 되시는 동포 여러분께서는 한 분도 빠짐없이 기간 내에 신고 등록 하시고 재외국민으로써의 귀중한 한표를 행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나혜인 피디: 네. 강정식 주호 대한민국 대사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강정식 대사: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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