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코로나19에도 높은 시민의식 발휘한 동포사회에 존경과 감사드려
- 대통령 국빈 방문에 보여준 동포애는 가장 의미 있고 감동적 대목
- 2022년은 한호 간 포괄적 동반관계를 구체적으로 발전시키는 해
새해가 되면 모두 덕담을 나누고 새로운 다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 출발을 합니다.
2022년 임인년 새해 특집대담, 호주 한인동포사회의 사랑방이 되고 있는 주 시드니 총영사관의 홍상우 총영사님 모시고, 새해 덕담과 신년 계획을 들어보는 자리 마련했습니다.
유화정 PD: 총영사님 안녕하십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비대면으로 드리는 인사이지만.
홍상우 총영사: 예. 안녕하십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유화정 PD: 네. 감사합니다. 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넉넉하고 기분 좋은 말 같습니다. 방송을 통해 호주 전역의 한인동포 여러분께도 새해 덕담 나눠주시겠어요?
홍상우 총영사: 호주에 계신 우리 한인 동포 여러분, SBS를 통해서 새 해 인사를 드리게 되어 무척 기쁘고 반갑습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여전히 불안한 시기이지만, 큰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새해를 맞이하셨길 바랍니다.
특히 올해는 호랑이의 해인데, 호랑이의 용맹한 기운을 받아서 코로나를 비롯한 모든 도전들을 물리치시고, 소망하시는 모든 바를 이루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유화정 PD: 저도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총영사님, 지난 한 해도 쉼 없이 달리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죠? 특별히 한호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해로서그 어느 해보다 시드니 총영사관의 활동이 두드러진 해였다고 보는데요. 계획하셨던 1년을 아쉬움 없이 잘 마무리하셨는지요?
홍상우 총영사: 우리 동포분들의 성원과 격려 덕분에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도 좋은 결실을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는 말씀하신 것처럼 한호 수교 60주년은 코로나 상황, 특히 일 년의 사분의 일이 넘는 장기간의 락다운으로 상당한 제약과 어려움들이 많았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대면과 비대면으로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의미 있는 활동들을 수행했고 성과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지난달에는 12년 만에 우리 대통령의 호주 국빈 방문이 이루어졌는데, 한국과 호주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책임 있는 리더로서 모든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새로운 기반을 구축하는 그런 매우 큰 결실을 거두었습니다.
유화정 PD: 말씀하신 대로 2021년의 마무리는 아무래도 문재인 대통령의 호주 국빈방문으로 역사적인 매듭을 지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되는데요. 캔버라에 이어 시드니 방문까지 3박 4일의 그야말로 숨 가쁜 외교행보 아니었습니까. 코로나 위급 상황에서 여러 고충도 많았으리라 봅니다. 또 총영사님은 시드니 부임 직전까지 청와대 의전 비서실 선임 행정관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을 가장 지근거리에서 보좌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도 감회가 크셨을 것 같아요.
홍상우 총영사: 예. 제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감회가 깊었던 행사였습니다. 우리 대통령의 호주 국빈방문은 호주 측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사실 두 해 전부터 추진되었던 것인데 번번이 호주의 코로나 상황 때문에 연기되어 왔었습니다. 대사관과 총영사관은 수교 60주년을 맞은 지난 해가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순간에 극적으로 성사되어서 정말 기쁘고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행사 준비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역시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이었는데요. 코로나 상황 변화에 따라 기존에 수립했던 많은 계획들이 여러 차례 변경되어야 했고, 오랫동안 공들여 기획했던 대규모 행사들도 방역 문제 때문에 마지막 순간에 결국 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2년여 동안 양국 정부 간에 논의되었던 여러 아이디어들이 많았었는데요. 그 중에는 우리 대통령께서 호주 방문하신 계기에 시드니에서 양국 축구대표팀 간에 친선 경기를 갖거나, 오페라하우스에서 대규모 문화공연을 개최하는 좋은 아이디어들도 많았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상황 때문에 실현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유화정 PD: 시드니에서는 문 대통령을 환영하는 여러 한인 동포들의 모습들이 저희 SBS 한국어 프로그램의 취재 카메라에 다양하게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12년 만의 고국 대통령 방문이었지만 동포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지 않아 안타까움도 많았습니다. 역시 방역 때문에.
홍상우 총영사: 예. 그렇습니다.우리 동포들께서 대통령 방문 기간 중에 보여주신 따뜻한 환영과 성원은 어느 일정보다도 가장 의미 있고 감동적인 대목이었습니다. 우리 동포들께서 뜨거운 동포애를 보여주신 것에 대해서는 제가 한국 언론에 별도로 기고를 하기도 했었는데요. 지난 12년 동안 우리 대통령의 호주 방문을 고대해 오셨던 우리 동포 사회의 열망이 자연스럽게 표현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초에 우리 정부는 드넓은 호주 각 지역에 거주하고 계신 동포분들을 골고루 초청한 동포행사를 기획했었고, 준비과정에서 공을 무척 많이 들였었는데, 아쉽게도 방문을 불과 1주일여 앞두고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하면서 호주 정부가 크게 긴장하고 우려하면서, 그리고 상당수의 우리 동포 참석자분들께서 대부분 고령이시라는 점을 감안해서 동포 참석 대상자분들의 안전과 건강 문제 등을 감안해서 결국 개최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을 했었습니다.
유화정 PD: 오미크론 변이가 기승을 부리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치러진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호주 국빈방문에는 정상 외교의 필요성이 돋보이는 많은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가 내려졌는데요. 총영사님께서는 어떤 부분을 가장 의미 있게 보시는지요?
홍상우 총영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지난해에 이미 영국 G7, 이태리 G20 정상회의 다자정상회담에서 별도로 두 차례나 우리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개최했었는데, 오미크론 변이로 크게 긴장한 상황에서도 한국 대통령의 방문을 예정대로 진행해 줄 것을 일관되게 요청했었다는 점에 우리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호주는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서 한국이라는 중요한 파트너와의 협력 관계 강화가 절대적으로 필요로 했다는 점을 의미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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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양국 언론에 많이 보도되었듯이,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공식적으로 격상되었고, 호주 육군 자주포 획득사업 계약 체결과 같은 방위산업 분야를 비롯해서, 탄소 중립 기술, 수소경제협력,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글로벌 5G 네트워크 이런 여러 중요한 미래지향적인 분야에서 양국 간 파트너쉽을 구체화시킨 것을 저희가 중요하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화정 PD: 총영사님께서는 2019년 5월 시드니 부임하셔서 올해 만 3년의 마지막 임기를 채우게 되시죠?
홍상우 총영사: 예. 그렇습니다.

‘Lest Korea Forget’ 시드니 경전철 캠페인 오프닝. 홍상우 총영사와 한국전 참전용사 이안 크로프트 예비역 해군 제독 Source: 시드니한국문화원
유화정 PD: 2019년 한호 경제협력 40주년, 2020년 ‘6.25’ 70주기를 맞아 호주 참전용사를 잊지 말자는 Lest Korea Forget시드니 경전철 캠페인이 있었고요, 2021년 앞서도 여러 얘기가 나왔지만 한-호 수교 60주년 기념행사 등등 그야말로 역사의 페이지를 장식할 막중한 임무들을 수행해 오셨는데요. 어떻게 보면 총영사님은 일복도 많으신 것 같습니다. (웃음)
홍상우 총영사: 아, 저로서는 오히려 운이 좋았던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고요. 아마 저의 임기 마지막 해에는 지난 한호 수교 60주년 또 우리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통해서 수립된, 기틀이 만들어진 양국 간의 협력 관계를 구체적으로 발전시키는 그런 일들을 추진하는데 저희가 집중할 계획입니다.
유화정 PD: 올해의 목표이군요.
홍상우 총영사: 예. 그렇습니다.
유화정 PD: 재외 국민의 안전과 편익을 도모하는 것. 아마도 이것이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총영사관의 임무가 아닐까 싶은데요. 앞서 코로나19 초기 많은 수의 워킹홀리데이 청년들과 유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때 총영사관이 발 벗고 나서서 무려 8천여 명이나 되는 청년들을 고국으로 무사히 돌아가게 길을 터주지 않았습니까.
현 상황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호주와 한국 모두 코로나 19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고국을 방문하지 못하신 동포분들께서는 한국 방문을 실로 고대하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현재 백신 완료자 일 경우 한국 입국은 원활한 상태인가요?
홍상우 총영사: 한국 정부가 지난달 오미크론 변이 발생 이후에 특별방역조치를 취하고 있어서 백신 완료 자라 하더라도 현재로서는 열흘 간의 의무적인 격리가 2월 초까지는 필요한 상황입니다.
호주 시민권자 동포분들은 한국 입국 비자도 아직 필요하시고요. 하지만 조만간 한국과 호주 간에 자유로운 무비자 방문과 무 격리 방문이 다시 회복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호주가 지난달에 우리 대통령 호주 방문에 맞춰서 한국에 대한 한국인에 대한 무 격리 입국을 허용해왔는데, 우리 정부도 이제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호주에 대해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시기는 결국 호주와 한국의 코로나 상황에 달려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유화정 PD: 3년 전 저희 SBS 한국어 프로그램과의 시드니 부임 첫 인터뷰에서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 중요하다”는 요지의 말씀을 하셨는데요. 한국과 호주 양국의 외교 관계에 있어서도 중요하지만 호주 한인동포들과의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던 내용으로 제가 기억하고 있습니다. 오늘 대담끝으로 동포 여러분께 특별히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전해주시죠.
홍상우 총영사: 두 해가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우리 동포분들께서 많은 고통과 불편, 어려움을 겪고 계신 데 대해서 먼저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도 호주에서 가장 모범적인 커뮤니티답게 높은 시민의식을 발휘해 주시고, 동포사회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주시고 계신데 깊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 해는 정말 코로나 팬데믹이 종식되고, 잃어버렸던 일상을 회복하는 진정한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요. 임인년 새 해가 우리 동포 여러분 모두에게 행복과 행운을 가져오는 축복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 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안전하고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유화정 PD: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 ‘힘든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 하라’는 고전의 지혜를 되새기는 때인 것 같습니다. 우리 홍상우 총영사님은 ‘미소’라는 아주 좋은 무기를 가지고 계신데요. 2022년 올 한 해도 균형 있는 온화한 미소로 동포 사회에 희망을 안겨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홍상우 총영사: 예.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홍상우 주시드니 총영사님과의 신년특집대담 진행에 유화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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