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시몬즈 ‘중소기업가가 느끼는 심리적 압박감, 어떻게 이겨냈나?’

Giving longer staff breaks to exercise was one way Tony Simmonds combated mental health issues in the workplace.

Giving longer staff breaks to exercise was one way Tony Simmonds combated mental health issues in the workplace. Source: SBS

호주에서 자영업체를 운영하는 분들이 겪는 정서적인 압박감은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요? 자신에게 닥친 부정적이고 힘든 상황들을 긍정적으로 바꿔 놓은 한 사업가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토니 시몬즈(Tony Simmonds) 씨가 사이클링 전문 업체 ‘제트블랙(JetBlack)’을 설립한 것은 지난 2005년입니다. 자전거와 함께 관련 액세서리를 수입해서 판매하는 것은 물론 직접 생산 판매도 합니다.  

시몬즈 씨는 시드니의 남서부에 있는 작은 창고에서 시작한 사업 초기 당시를 기억합니다. 팔레트에 물건을 적재하고는 ‘비즈니스가 정말 시작되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됐죠.   

사업 시작 후 시몬즈 씨는 아주 빠른 시간 안에 성장을 일궈냈습니다. 사업을 시작한 지 두세 달 만에 판매가 급성장했는데요. 하지만 너무 빠른 성장을 맛보면서 오히려 큰 부담감을 안게 되었다고 시몬즈 씨는 회상합니다. 물건을 적재할 새로운 공간을 찾아야 했고, 사업체를 운영하며 직원도 늘리는 등, 모든 일들이 시몬즈 씨에게는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습니다.

제트블랙은 이제 해외로도 뻗어 나갔습니다. 한국,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에 수출을 하는 것을 물론이고 특히나 사이클링이 인기를 얻는 독일과 스페인과 같은 유럽 지역에서는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이 확장되면 될수록 시몬즈 씨가 느끼는 압박감은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사업 초창기에는 매우 많은 시간을 사업에 쏟아부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업체를 성장시키고 제대로 운영하는데 모든 관심이 집중됐죠. 사업 초기에 가족과 사람들과의 관계성이 부족해진다는 비용을 들여야 했죠”

“사업체를 성장시키기 위해서 집중했죠. 하지만 지나고 보니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균형을 맞추는 일에 더욱 신경을 썼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업의 성장은 저의 개인적인 대인 관계와 결혼 생활에 상당히 어려움을 줬습니다. 제가 사업 성공에 집중하는 만큼 가족 관계에서는 긴장감이 있었죠” 

요즘은 오프라인 매장뿐만이 아니라 온라인 시장에서의 경쟁도 더욱 심화되고 있는데요.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시몬즈 씨 역시도 온라인 경쟁에서 느끼는 스트레스가 매우 컸습니다. 온라인 경쟁자들이 가격 할인 경쟁을 펼치다 보니 시몬즈 씨가 운영하는 제트블랙 역시도 수익 마진이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게 됐죠. 직원을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 일어나자 시몬즈 씨가 겪는 고충은 더욱 커졌습니다.

지난해 초, 시몬즈 씨가 겪는 감정적인 압박감은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이혼을 겪게 된 그는 이혼 후 2주 만에 여섯 살 된 딸 ‘키치아’의 백혈병 진단을 받기도 했습니다.
JetBlack Australia small business secrets
Entrepreneur Tony Simmonds' life was rocked when his then six-year-old daughter, Keziah, was diagnosed with Leukemia. She has since made a full recovery. Source: Supplied


“정말 운이 좋았지만 힘든 인생길을 걸어가야 했죠”

시몬즈 씨는 “아이가 머리카락을 잃고, 아파하는 모습을 바라봐야 했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제 그의 사랑하는 딸은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거치며 시몬즈 씨는 공식적인 우울증 진단을 받지는 않았지만 여러 가지 징후가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며 사업체를 운영한 결과 체중은 많이 불었고, 무엇보다 심장 마비가 일어 날 수 있는 위험성도 실제 있었다고 합니다.

고혈압과 콜레스테롤을 관리해야 했던 시몬즈 씨는 자신의 신체적인 웰빙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그리고 3-4년 전부터 운동에 집중하게 된 시몬즈 씨는 다이어트와 함께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등 건강을 신경 쓰는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 힘든 시기에 시몬즈 씨는 어떻게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을까요?

시몬즈 씨는 “정신적으로 매우 강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항상 긍정적인 관점을 갖고 미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조언합니다.

“삶의 각 분야를 아우르는 리더로서, 정신적인 역동성과 관계의 역동성은 물론 건강한 삶을 위한 육체적인 역동성과 재정적인 역동성도 갖춰야 한다”라고 말한 시몬즈 씨는 “이들이 균형을 이룬다면 긍정적이고 성공적인 삶을 일궈 내는 것이 한층 쉬워진다”라고 조언합니다.

이러한 토니 시몬즈의 인생 여정은 사업체 ‘제트블랙’의 운영에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무료로 과일을 제공하고, 건강한 음식과 건강을 위한 스무디를 무료로 제공하는 아주 작은 일부터 시작이 됐는데요. 제트블랙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이러한 혜택을 받게 됐습니다.

‘건강에 신경을 쓰는 작은 투자가 실제로 큰 결실을 맺게 됐다’고 시몬즈 씨는 말합니다.

제트블랙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운동을 할 수 있는 휴식 시간을 늘린 한편 자신의 보스와 함께 사이클을 탈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직원들은 회사에 비치된 운동 기구들을 이용해 사내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시몬즈 씨는 “모든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건강한 생활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비즈니스도 생산성 증대로 이어진다”라고 강조합니다. 

“회사라는 단지 공식적인 사무실 안에서의 관계를 벗어나, 직원들이 역동적으로 변화되도록 돕는다”라고 말한 시몬즈 씨는 “하나의 팀 안에서 모두가 서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기업 분위기도 가능하게 됐다”라고 설명합니다.

“우리는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보다 직장에서 오히려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한 시몬즈 씨는 “직원들이 서로 서로 편안함을 느끼고 관계성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는데요. “사업에서 성공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하는 방식을 즐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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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tBlack Australia founder Tony Simmonds with daughter, Keziah, and son Jethro. Source: Suppl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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