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공영 SBS 간판 월드 뉴스, 한국의 세계 최저 출산율 자체 기록 경신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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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공영 SBS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 월드 뉴스가 세계 최저 출산율 자체 기록을 경신한 한국에 대해 보도했다. Source: SBS

SBS 월드 뉴스는 한국의 출산율이 여성 1인당 0.72 명로 세계 최저라고 보도하며, 전 세계 출산율 감소의 이유를 분석했다.


Key Points
  • 호주의 출산율은 여성 1인당 1.6명, 한국은 세계 최저치로 0.72명
  • SBS 보도팀이 만난 한국 시민들, 양육비 및 주택비 부담과 사회 활동에 대한 제약 언급
  • 뉴카슬 대학의 존 에이큰 교수, 사회적인 야망을 충족시킬 때까지 출산 미루면, “생물학적 한계”
지난 3일 일요일 호주 공영 SBS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 월드 뉴스에서는 세계의 출산율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81억 명에 이르는 세계 인구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대 부분 이전 보다 작은 규모로 가족을 이루고 살고 있습니다.

SBS 월드 뉴스 11번째 아이의 출생을 기다리는 시드니 리드컴에 사는 솔리오라스(Soliolas) 가족을 소개하며, 이런 대 가족을 찾아보는 것이 점점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전 세계의 출산율은 지난 50년 동안 절반가량으로 급격하게 감소해 왔는데요.

1974년 4.2명이었던 여성 1인당 세계 출산율은 2024년인 현재 2.3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호주의 출산율은 현재 1.6명인데요. 출산율이 높은 아프리카 지역의 평균 출산율도 50년 전의 6명 대에서 이제 4.3명으로 내려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최근 여성 1인당 출산율이 0.72명을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했습니다.

저희 SBS 보도팀의 실제 취재 결과 한국의 많은 젊은 층들이 출산 계획에 있어서는 매우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었는데요. 먼저 같이 한번 들어보시죠.

공보애(서울 성북구,42): 저는 현재 초등학교 5학년 여자아이가 있고요. 더 이상 자녀 계획은 없습니다.

손정태(서울 종로구,38): 미래의 자녀 계획은 일단 한 명 정도 생각을 하고 있어요. 이유라기보다는 한 명 이상일 경우에는 솔직히 좀 현실적으로 부담스럽다고 생각을 하고 그래서 지금 전체 가족은 한 3명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유라(경기도 광주,31) 저 결혼한 지 아직 한 달이 되지 않아서 따로 자녀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습니다. 만약에 자녀를 갖게 된다고 하면 한 명 정도가 적당할 것 같고 그 이유는 아무래도 자녀를 키우는 데 제약이 많다 보니까 2명, 3명이 되면 좀 힘들 것 같아요.

하바다(서울 양재동, 26) 저는 미래의 자녀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한 명을 낳고 싶고 경제적인 여건이 조금 되면 두 명까지도 낳고 싶습니다. 이상적인 가족의 숫자는 저는 4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주석(서울 양재동, 32) 자녀를 낳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좀 어려울 것 같아요. 저희 부부 둘이 먹고 살기도 좀 빡빡하고 또 경제가 또 워낙 안 좋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경제가 안 좋아서 사람들이 많이 이제 출산 안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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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김유라-오주석 (위) / 손정태-공보예-하바다 (아래) Source: SBS
그렇다면, 한국의 젊은 층들이 출산을 기피하거나 많은 자녀를 낳는 것을 꺼리는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SBS 월드뉴스는 한국의 젊은 층들이 삼포 세대 즉, 연예, 결혼, 아이를 갖는 것을 포기한 세대를 일컷는다고 설명하며 출산보다 걱정해야 할 것들이 많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한국에서 만난 사람들의 목소리로 들어보시죠.

김유라(경기도 광주,31) 한국에서의 출산율이 낮은 거는 아무래도 일단 사회적인 제도에 대해서 부모가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편안한 환경이 아니라는 인식이 많은 것 같고 그리고 양육비 그러니까 아기를 키우는 거에 대해서 돈이 많이 든다는 거 비용이 많이 든다는 거랑 그리고 사회생활하는데 아무래도 아이를 키우면 제약이 많이 생기다 보니까 그런 면에 있어서 부딪히는 것들이 분명히 생기게 될 거라 아이를 낳는 거에 대해서 많이 꺼려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손정태(서울 종로구,38): 한국에서 출산율이 낮은 이유는 개인적인 문제도 있고 사회적인 구조의 문제도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 일단은 개인적으로는 이제 자녀를 제가 잘 키울 수 있을까에 대한 이제 좀 심리적인 부담감도 있고요. 현실적으로는 이제 뭔가 자녀를 출산을 했을 때 사실 양육비부터 해가지고 제가 지금 집이 예를 들어서 뭔가 있거나 제가 지금 자가로 어딘가에 거주를 하고 있거나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하면은 사실상 현실적으로 자녀까지 이제 양육하는 비용 자체를 부담하는 게 생각보다 굉장히 좀 부담이 많이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그래서 아마도 저 세대도 그렇고 저보다 젊은 세대도 그렇고 이제 출산하는 거를 조금 망설이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연숙(서울시 성동구, 41) 우리나라의 저출산의 가장 큰 문제는 아무래도 결혼 정년기에 청년들이 결혼이나 출산보다 먼저 걱정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인데요. 가정을 이룰 경우 아무래도 안정적인 주거 환경이 필요한데 부동산 가격의 상승은 여러 분야에서도 문제가 되겠지만 저출산의 원인에도 큰 영향인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넘을 수 없는 벽으로 느껴질 때가 자연스럽게 아기를 포기하는 상황이 생기게 되면서 아무래도 자신의 삶을 더 중요하게 여기지 않나 싶습니다.

세계의 출산율이 줄어드는 것도 한국에서의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는데요.

여성의 노동 참여가 느는데, 부모에 대한 지원 시스템은 잘 갖혀있지 않고, 세계 환경 문제에 기여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비용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양육과 가족을 꾸리는 주택 비용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HSBC 은행의 글로벌 경제학자 제임스 포메로이 씨는 현재의 20대는 끔찍하게 미래의 재정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복권에 당첨되거나, 엄청난 유산을 받지 않는 이상 30대가 될 때까지 집을 사는 것은 힘들 것이고, 사람들은 안정감을 얻을 때까지는 가족을 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때가 되면 아이를 갖는 것이 힘들어진다는 것입니다.

세계 보건 기구는 대략 전 세계 성인 인구의 17.5% 즉, 6명 중 1명이 불임을 경험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40%는 남성이 원인이고 다른 40%는 여성이 원인입니다.

뉴카슬 대학의 존 에이큰 교수는 남성, 여성 모두 나이가 들면 생식 능력을 읽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에이큰 교수는 “여자는 빠르게 생식 능력을 잃게 되는데, 5-6년의 기간 동안 생식 능력이 완전히 감소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남성의 경우 생식 능력이 급감하지는 않지만 나이가 들수록 생식 능력은 떨어진다”라며 “안타깝게도 사회적인 야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우리의 신체를 바꿀 수는 없으므로, 젊은 부부가 더 일찍 아이들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 구조를 바꿔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에이큰 교수는 출산은 좋고 ,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고 강조했는데요.

11번째 아이를 기다리고 있는 솔리오라스 가족도 많은 아이를 낳는 것은 특권이자 개인의 선택이라고 밝혔습니다.

솔리오라스 씨는 “ 큰 가족을 갖는 것을 좋아한다라며 “힘든일이지만 좋은 시기에 어려움을 이겨낼 만큼 충분히 강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가 없든, 아이가 10명이든, 누구든 스스로를 힘들게 해서는 안된다”라며 “아이를 갖는 결정은 스스로 내려야 하는 선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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