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혜인 피디 : 매주 수요일 세계 속 한국과 호주의 소식을 알아보는 Australia-Korea in world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호주의 AUKUS 가입 이후 악화된 호주와 프랑스 관계 개선을 위해 프랑스 엘리제궁에서 만남을 가진 앤서니 알바니지 호주 연방총리와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소식과 호주의 자원에너지 시장 전망에 대한 소식 알아봤습니다. 이번 주 세계 속 한국과 호주 소식, 오늘도 조철규 리포터와 함께 알아봅니다. 조철규 리포터 안녕하십니까?
조철규 리포터 : 네, 안녕하십니까?
유혜경 주 필리핀 신임 대사
- 한국 동두천 출생, 초등학교 5학년에 호주 이민
- 국세청, 재무부, 연방 총리 내각부, 외교 통상부 등 27년 넘게 공직 생활
- 한국어와 영어 모두 완벽하게 구사
나혜인 피디 : 이번 주는 한인 동포 사회에 반가운 소식을 준비하셨죠?
조철규 리포터 : 네, 그렇습니다. 저희 한국어 프로그램에서 종종 한인 동포들의 호주 내 주류사회 진출에 대한 소식을 전해 드린 바 있습니다.
나혜인 피디 : 제가 지금 딱 생각했을 때에는 최초로 한국계 주한호주대사를 지낸 제임스 최 주한호주대사나 ACT 주 자유당 소속 이슬기 야당 당수 또 연초에 인터뷰를 했던 시드니 라이드 카운슬 송강호 한정태 시의원들이 생각이 납니다.
조철규 리포터 : 네, 말씀하신 대로 한인동포들의 호주 주류사회 진출이 날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최근 한국계 호주 외교관인 유혜경 주일본 호주대사관 공관차석이 공관장으로 발령이 되었다는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페니웡 외교장관은 지난 6일 총 7명의 재외공관장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필리핀, 몽골, 스리랑카, 태국, 파키스탄, 가나 대사와 뉴칼레도니아의 뉴메아 총영사 인사를 발표했는데요, 이중 필리핀 대사에 앞서 언급해 드린 한국계 외교관인 유혜경 공관차석이 발령이 되었다고 합니다.
나혜인 피디 : 대사라는 직책은 그 나라를 대표해서 파견국에 파견이 되는 고위직이라고 볼 수 있는데, 한국계 출신의 여성 호주대사가 나온 것은 호주 한인사회에서 정말 환영 받을 소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조철규 리포터 : 그렇습니다. 사실 호주에서 나고 자랐어도 현지에서는 피부색이나 출생 배경이 다른 우리 동포들이 주류사회에서 고위직으로 진출하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합니다. 유혜경 공관차석의 경우는 호주 공직생활이 무려 27년이 넘는 베테랑 공무원이라고 하는데요, 한국 동두천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5학년 때 호주로 이민을 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91년부터 공직에 입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호주 연방 국세청에서 11년, 연방 재무부에서 14년간 몸담았으며, 외교통상부에 들어가기 전에는 연방총리 내각부에서 2년간 근무했다고 합니다. 재무부 재직 시절 주 일본 호주대사관 경제담당 공사참사관으로 주재관 근무를 한 경력이 있고 호주 외교통상부 내에서는 아프리카 중동국장 등 고위직을 역임한 후 일본으로 다시 발령이 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혜인 피디 : 거의 30년도 더 거슬러 내려간 시절에 이민을 왔다면 더욱이 주류사회에 발을 붙이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무려 27년 동안 한인 여성 동포로서 공직생활을 하면서 고위직으로의 커리어를 쌓아갔군요. 유혜경 공관차석은 또 한국 정부와도 인연이 있다고 하죠?
조철규 리포터 : 맞습니다. 유혜경 공관차석은 2010년 당시 한국 기획재정부의 G20 정상 회의 준비위원회에 파견되어 정상 회의를 지원한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당시 G20 재무 장관회의를 치른 경험이 있었던 호주 정부의 경험을 전수하기 위해 한국 기획재정부로 파견을 나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별한 점은 유혜경 공관차석이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완벽하게 구사한다고 합니다.
나혜인 피디 : 보통 호주에 어릴 적에 이민을 와서 호주인들과 어린 시절부터 시간을 보낸 한인 동포들은 한국어가 서툰 경우가 많은데, 영어와 한국어 모두 완벽하게 구사하는 한인 동포가 호주 대사로서 타국에 부임한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유혜경 공관차석 이외에도 호주를 대표해서 타국에 파견된 한국계 대사가 또 있죠?
조철규 리포터 : 네, 맞습니다. 앞서 언급된 제임스 최 전 주한호주대사가 정말 대표적인 한인 동포 출신의 외교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970년생인 제임스 최 대사는 네 살 때 호주로 이민을 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1994년도에 호주 정부 역사상 한국계 최초로 호주 외교통상부에 입부했다고 합니다. 1995년에 주한호주대사관에서 3등서기관으로 근무를 했던 제임스 최 대사는 호주 외교통상부 내 대표적인 한국통으로 주한호주대사, 주덴마크호주대사, 장관실 수석자문 등을 지냈으며 호주 내에서 한인 동포 사회를 빛낸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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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인 피디 : 특히 한인 이민자 출신의 외교관으로서 한국에서 호주대사로 활동한 것은 정말 제임스 최 대사 본인에게도 정말 큰 의미가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조철규 리포터 :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한국내 인터뷰 기사를 여러 가지 취재를 했는데 재미있는 점은 제임스 최 대사가 호주대사이지만 입맛은 굉장히 한국적이라는 사실입니다.
나혜인 피디 : 토종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좋아한다는 것이군요.
조철규 리포터 : 네, 예전 인터뷰 내용을 살펴보면 전주비빔밥, 연희동에 위치한 칼국숫집의 백김치 또 종로의 떡만둣국 집도 좋아한다고 합니다.
나혜인 피디 : 전주비빔밥은 외국인들도 좋아할 것 같은데, 칼국수에 백김치나 떡만둣국을 좋아하는 호주 대사는 제임스 최 대사처럼 한국계 대사가 아니라면 불가능할 것 같아요.
조철규 리포터 : 그렇습니다. 앞서 언급해 드린 제임스 최 대사나 유혜경 공관차석 외에 파블로 강 주 캄보디아 호주대사도 한국계 호주 외교관 중 고위직으로 간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쥴리 비숍 전 호주 외교장관이 2013년 당시 한국 방문 일정 중 성균관대학교에서 연설을 하면서 호주 외교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표적인 한국계 대사로 앞서 말씀드린 제임스 최 대사와 파블로 강 대사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파블로 강 대사는 주바누아투 고등판무관, 주아랍에미리트 호주대사를 역임했고 외교통상부 내에서는 태평양 인프라국 부국장으로 근무 후 주캄보디아호주대사로 근무 중입니다.
나혜인 피디 : 그렇군요. 요즘은 호주 공직에도 한인 동포들이 제법 진출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여러 한인 동포들이 호주 공직사회에 계속해서 진출하고 또 고위직까지 승진을 하면서 비록 호주 국적자로서 활동을 하고 있지만 동시에 한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 Australia-Korea in World, 호주에서 한인 동포 사회를 빛내고 있는 한국계 호주 외교관에 대한 내용 알아봤습니다. 조철규 리포터 고생하셨습니다.
조철규 리포터 : 네, 감사합니다.